식당을 고를 때 청결과 위생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외식소비 패턴의 변화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지난 13일 발표한 ‘2021 국내외 외식트렌드’에 따르면 외식 소비자들이 ‘가볼 만한 음식점 또는 맛집’을 고를 때 청결과 위생을 두 번째로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팬데믹 영향으로 소비자들의 안전한 외식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나타난 영향으로 보인다. 전국의 만 20~69세 사이의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이뤄진 이번 조사에서 가볼 만한 음식점 또는 맛집 기준으로 1위는 음식점과 품질 94.3%(복수 응답), 2위는 청결과 위생 92.1%, 3위는 가성비 86%로 조사됐다.
음식점 재방문 기준 역시 음식맛과 품질(94.9%), 청결과 위생(91.0)을 가장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에 시행한 같은 조사에서는 식당 청결도가 22.7%(복수 응답)였던 점을 고려하면 코로나19 사태 이전에 비해 청결과 위생의 중요도가 크게 증가하며 달라진 모습이다.
특히 혼자 식당을 갈 때 중요하게 여기는 요인으로는 청결도가 가장 높았다. 청결도 91.1%, 음식양 90.3%, 가격 86.7% 순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1인용 메뉴를 제공하는 식당이 늘면서 1인 좌석, 1인 전용 메뉴 등과 같은 혼밥을 위한 별도의 조건은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한편 식당을 고를 때 청결과 위생 등 안전에 대한 중요도가 높아진 건 해외도 마찬가지다. 미국 식품외식 매거진 푸드앤와인(Food&Wine)은 2021 푸드 트렌드에서 안전한 식공간에 대한 소비자 니즈, 프라이빗한 소규모의 외식 선호도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소비자의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는 위생적이고 안전한 공간에 대한 요구 때문이다.
일본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밀폐된 실내공간보다 테라스 좌석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여 외식업소들이 테라스 형태의 좌석을 마련하는 등 안전에 대한 소비자의 요구가 외식 서비스 변화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