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들어간 '간편식' 뜬다
한우 들어간 '간편식' 뜬다
  • 강수원 기자
  • 승인 2022.04.04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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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생산자단체서 직접 제품 출시
제품 선택 시 ‘영양’ 고려하는 소비 늘어
전국한우협회에서 직접 출시한 한우 HMR 제품 ‘한우 도가니 우족탕’. 사진=전국한우협회 제공
전국한우협회에서 직접 출시한 한우 HMR 제품 ‘한우 도가니 우족탕’. 사진=전국한우협회 제공

지난해 10월 리서치 회사 마크로밀 엠브레인이 조사한 ‘HMR에 대한 인식 조사’에 따르면 가정간편식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준은 ‘음식의 맛(61.8%)’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품 가격(41.4%)’, ‘원재료의 품질과 원산지(26.4%)’, ‘조리의 용이성(23.1%)’ 등이 뒤를 이었다. 조리의 용이성보다는 맛, 가격, 품질이 더 중요하다는 경향을 보였다. 

또한 음식 맛이 개선된 가정간편식이 나올 경우에는 80.8%의 응답자가 가격 인상을 받아들일 수 있다고 대답했다. 84.7%는 보다 좋은 원재료를 사용한 제품이 나올 경우에도 어느 정도 가격이 인상되어도 제품을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소비자들이 간편식을 고를 때 편리함보다 맛과 영양 등을 고려하기 시작하면서 한우HMR이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한우생산자단체 전국한우협회는 직접 한우 HMR 제품을 출시했다. ‘한우 한마리 곰탕’은 한우 사골을 비롯해 한우 꼬리반골, 한우도가니, 한우 모둠뼈 등 소 한마리에서 나오는 거의 모든 뼈를 오랫동안 끓여서 깊고 진한 국물맛이 특징이다. 한우 한마리 곰탕 이외에도 ‘한우 도가니 우족탕’, ‘한우 갈비탕’, ‘한우 국밥’ 등 다양한 국물요리 간편식이 온라인에서 판매되고 있다. 

지자체들도 특산품 한우 사골 육수를 이용한 밀키트 개발에 나서고 있다. 충남 홍성군은 밀키트를 비롯해 축산물 부가가치를 높이는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최근 홍성군은 축산 선물세트 포장에 화학흡수체 대신 한우 사골 육수를 넣은 친환경 아이스팩을 도입해 화제가 됐다. 버려지는 젤과 달리 육수 아이스팩은 국물 요리에 사용할 수 있어 축산물 소비를 활성화하는 동시에 유통단계 ESG 실천을 이끌었다는 평을 받았다.

동원F&B에서 선보인 고급화 브랜드 ‘양반 수라 시그니처’의 ‘한우소고기 설농탕’. 사진=동원F&B 제공
동원F&B에서 선보인 고급화 브랜드 ‘양반 수라 시그니처’의 ‘한우소고기 설농탕’. 사진=동원F&B 제공

동원F&B는 고급 가정간편식 라인 ‘양반 수라 시그니처’를 런칭하며 국·탕·찌개 신제품 ‘한우소고기 설농탕’을 선보였다. 신제품은 고급화된 소비자들의 입맛을 공략하기 위해 임금님 수라상에서 착안해 개발한 것으로 횡성 한우를 재료로 활용했다. 

초록마을은  유기농 한우 갈비와 양지를 넣은 ‘유기농 한우갈비탕’을 지난달 출시했다. 한우를 비롯한 무 등 대부분의 재료를 유기농 및 국내산으로 엄선해 고급 간편식을 원하는 소비자들을 겨냥했다. 친환경마켓 B사 홈페이지의 유기농 한우갈비탕 구매 후기에는 “가격이 좀 비싸지만 한우갈비탕이라서 구매했다”, “유기농이라서 샀다” 등의 의견이 올라와 있다.

이영우 한양여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바쁜 현대 사회에서 편리하게 끼니를 챙기려다 영양이 부족한 음식을 섭취하기 쉬운데 한우처럼 건강한 식재료가 들어간 간편식으로 맛과 영양, 편리성을 함께 챙기는 것도 방법이다”면서 ”간편식 시장 경쟁 활성화로 직접 조리하지 않아도 양질의 식재료를 접할 수 있는 제품이 많이 등장하게 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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