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딸기에 빠진 인도네시아
한국산 딸기에 빠진 인도네시아
  • 강수원 기자
  • 승인 2022.04.07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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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산층 구매력 증가로 딸기 수요 증가 예상
인도네시아 인터넷 쇼핑몰 Tokopedia에서 판매하고 있는 한국산 딸기.
인도네시아 인터넷 쇼핑몰 Tokopedia에서 판매하고 있는 한국산 딸기.

인도네시아에서 한국산 딸기가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높은 당도와 식감이 좋아 인기가 많다고 코트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무역관이 전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서부 자바, 동부 자바, 중부 자바, 발리 지방에서 주로 딸기를 수확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통계청에 따르면 딸기 수확은 2014년 5만 9000t이후 계속 감소세다. 2018년에는 8000t으로 떨어졌다.

딸기 수확량 감소에 대해 인도네시아 농업부 리퍼디 루크만(Liferdi Lukman) 국장은 “딸기 재배지 면적이 관광지 개발로 인해 연간 2~5% 감소하고 있는데 이것이 딸기 생산량 감소의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해충, 질병 등으로 딸기 농사 수확에 실패하는 경우도 많아 수확량 감소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 내 딸기 수확량은 감소하는 반면 딸기 수입량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21년 딸기 수입액은 340만 달러로 전년대비 83.5% 상승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리퍼디 루크만(Liferdi Lukman) 국장은 수입산 딸기 소비와 관련해 “수입산 딸기는 프리미엄으로 주로 중상류층에서 소비하고 국내산은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해 구매자층이 다르다”며  “수입산 딸기의 증가와 딸기 생산량과는 관련성이 적을 것”이라고 말했다.

열대 과일이 풍부하고 저렴한 인도네시아에서 딸기는 타 품목에 비해 가격 저항성이 큰 과채류다. 또한 현지 딸기는 당도가 낮은 편이라 소비자에게 인기를 글지 못하고 있다. 

딸기 주로 한국, 미국, 호주에서 수입하고 특히 한국은 매년 수입국 1위를 기록하고 있다. 2021년 Kg당 단가는 한국이 14.5달러(한화 약 1만7000원), 미국이 9.7달러, 호주가 8.1달러로 한국이 가격대가 높았음에도 전체 수입액의 73.3%를 차지했다.

한국산 딸기가 인도네시아 사람들의 딸기에 대한 인식을 긍정적으로 바꾸고 있기도 하다. 인도네시아 과일채소 수출입협회장 욥(Ayub)은 인도네시아 사람들이 한국산 딸기를 좋아하는 이유에 대해 “인도네시아에서 한국 딸기의 인기는 지난 몇 년 동안 지속되고 있다.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 딸기를 처음 접했다”며 “다른 딸기보다 당도가 높고 상대적으로 퍽퍽한 질감의 미국 딸기보다 인도네시아인들이 좋아하는 부드러운 식감으로 수입품 중 단가가 가장 높아도 한국 딸기를 많이 찾는다”고 답했다. 

그는 품질이 우수해 유명한 제과점 셰프를 비롯한 많은 인플루언서들이 한국 딸기를 이용한 디저트를 선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과거 한국산을 비롯한 수입산 딸기는 푸드홀(Food Hall)과 같은 고급 슈퍼에서 판매됐으나 최근에는 도코페디아(Tokopedia), 쇼피(Shopee) 등과 같은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통해서도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코트라 자카르타무역관 정세호 씨는 “과거에 딸기는 외국인이나 화교들이 주로 먹었지만 인도네시아 중산층의 소득수준과 구매력 향상으로 많은 사람이 찾는 과채류가 됐다”며 “하지만 다른 열대 과일에 비해 높은 가격은 여전히 딸기의 대중성을 얻는 데 한계점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도네시아는 빵을 비롯한 달달한 디저트를 즐겨 먹으며 각종 제과점을 통해 딸기를 활용한 디저트를 쉽게 접할 수 있다. 현지 생산 딸기의 당도나 품질은 수입산 딸기에 못미치기 때문에 수입산 딸기에 대한 수요는 점점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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