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보다 가심비, MZ세대는 착한 제품을 산다
가성비보다 가심비, MZ세대는 착한 제품을 산다
  • 박선정 기자
  • 승인 2022.04.20 18: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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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380명 중 64.5%, 비싸도 ESG 실천기업 제품 구매
​​​​​​​소비신념 중 가심비 46.6%… 개인 신념 표현 ‘미닝아웃’ 28.7%
MZ세대는 자신의 현재 만족감을 위해서 음식점 앞 대기줄이 길더라도 부담없이 기다린다. 사진은 골목식당에 출연한 한 음식점 매장에서 웨이팅 줄이 길게 서있다. 사진=정태권 기자 mana@
MZ세대는 자신의 현재 만족감을 위해서 음식점 앞 대기줄이 길더라도 부담없이 기다린다. 사진은 골목식당에 출연한 한 음식점 매장에서 웨이팅 줄이 길게 서있다. 사진=정태권 기자 mana@

MZ세대(1981~2010년생,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 의미)가 제품을 구매할 때 기업의 ESG경영을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달 MZ세대 38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MZ세대가 바라보는 ESG경영과 기업의 역할’조사 결과에 따르면 10명 중 6명이 비싸더라도 ESG를 실천하는 기업제품을 구매하겠다고 대답했다.

ESG 우수 기업 제품을 구매할 경우 경쟁사 동일제품보다 얼마더 지불 할 의향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70%가 2.5~7.5%를 추가로 지불하겠다고 답했다. 이는 제품을 구매할 때 ‘가심비’를 중요하게 꼽는 MZ세대 특징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가심비는 가격대비 심리적 만족의 준말로 가격이 조금 비싸더라도 자신의 만족을 충족시킬 만한 것을 구매하는 소비특성이다. 

MZ세대는 소비신념 중 가심비를 46.6%로 가장 많이 선택했다. 가격·품질외 요소를 통해 개인의 신념을 표현하는 ‘미닝아웃’은 28.7%를 차지했다. 

새로운 소비 주체로 부상한 MZ세대가 제품을 구매할 때 가격이나 기능보다 신념과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다. ‘돈쭐’은 10.3%, ‘플렉스’는 7.9%로 뒤를 이었다. 

서울 소재 대학 3학년 김모양은 “과거에는 브랜드와 가격이 상품 선택의 기준이었지만 최근에는 내가 추구하는 가치와 잘 맞고 품질도 만족스럽다면 주저 없이 장바구니에 담는다”면서 “MZ세대는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기업에겐 ‘불매운동’, 착한기업·가게에는 ‘돈쭐’이라는 방식으로 메시지를 전달한다”고 말했다.

‘기업의 바람직한 역할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일자리 창출’(28.9%)보다 ‘투명윤리경영 실천’(51.3%)이라는 응답이 22.4% 높게나와 공정과 정의를 중시하는 MZ세대의 인식이 반영된 됐다. 이밖에 ‘환경보호(13.2%)’, ‘국가 성실납세’(2.1%), ‘봉사활동’(3.4%) 등이 그 뒤를 이었다. 

‘ESG경영의 지속적인 확산을 위해 가장 중요한 요건’으로 MZ세대는 ‘국민인식 향상’(38.4%), ‘법·제도적 지원’(27.9%)가 중요하다고 답했다. ‘대기업의 솔선수범 실천’도 27.6%를 차지해 국민과 정부, 기업간 ESG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는 게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재혁 고려대 ESG연구센터장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보다 가심비를 따지는 MZ세대가 주 소비층으로 떠오르면서 비슷한 품질이라면 ESG를 실천하는지가 구매기준이 되는 등 자신의 신념에 맞는 소비가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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