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외식업계, ‘프리미엄 과일’이 대세
식품·외식업계, ‘프리미엄 과일’이 대세
  • 강수원 기자wasser@이서영 기자
  • 승인 2022.05.25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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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과일 활용한 시즌 메뉴 선보여

가격이 조금 비싸더라도 만족할 만한 것을 구매하는 ‘가심비(가격대비 심리적 만족의 준말)’소비 트렌드의 영향으로 과일류 또한 최근 몇 년 사이 샤인머스캣, 애플망고, 납작복숭아와 같은 이색과일이 주목받아 왔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슈퍼마켓 GS더프레시가 분석한 과일 매출 자료에 따르면 신품종 과일, 수입과일 등 이색과일류 매출 구성비는 2019년 48.7%에서 지난해 60.4%로 절반을 훌쩍 넘었다.

식품·외식업계도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해 프리미엄 과일을 활용한 과일 메뉴를 속속들이 선보이고 있다.

호텔 애플망고빙수, 카페서도 즐긴다
애플망고는 신라호텔의 애플망고 빙수가 인기를 끌면서 여름 트렌드 과일로 자리잡았다. 소비자들 사이에서 '애망빙'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애플망고 빙수는 고가의 가격에도 매년 한 시간 이상 대기해야 할 정도로 인기를 끌면서 유명 호텔들이 망고빙수를 앞다퉈 출시하는 계기가 됐다. 

빙수 인기에 힘입어 애플망고 또한 인기과일로 자리잡았다. 식품·외식업계는 빙수뿐 아니라 음료, 케익, 유제품 등에 애플망고를 적극 활용한 메뉴를 선보이며 소비자 사로잡기에 나섰다. 

할리스커피는 시즌 한정 음료 ‘애플망고 스무디’와 ‘샤인머스캣 봉봉 스무디’를 출시 했다.
할리스커피는 시즌 한정 음료 ‘애플망고 스무디’와 ‘샤인머스캣 봉봉 스무디’를 출시 했다.

할리스는 시즌 한정 음료로 애플망고 과육을 가득 얹은 ‘애플망고 스무디’를 출시했다. 애플망고 스무디는 지난해 시즌 한정메뉴로 출시한 이후 고객의 재출시 문의가 잇따르면서 다시 출시됐다. 애플망고 한 개 분량이 들어가 애플망고를 제대로 즐길 수 있다. 

투썸플레이스는 여름을 겨냥해 케이크와 빙수를 결합한 케이크 빙수 3종을 출시했다. ‘블루베리 케이크 빙수’, ‘애플망고 케이크 빙수’, ‘티라미수 케이크 빙수’ 등 이다. 특히 애플망고 빙수는 뉴욕치즈 케이크 토핑에 잘 어우러지는 달콤한 애플망고를 풍성하게 올려 올 여름 인기메뉴로 기대를 받고 있다. 투썸플레이스 관계자는 “홀케이크를 연상하는 비주얼의 빙수로 호텔 라운지에서 디저트를 먹는 기분을 만끽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hy(한국야쿠르트)는 누적 판매량 4억 병에 이르는 히트상품 ‘얼려먹는 야쿠르트’에 제주산 애플망고를 활용해 ‘얼려먹는 야쿠르트 애플망고’를 선보였다.
hy(한국야쿠르트)는 누적 판매량 4억 병에 이르는 히트상품 ‘얼려먹는 야쿠르트’에 제주산 애플망고를 활용해 ‘얼려먹는 야쿠르트 애플망고’를 선보였다.

hy(한국야쿠르트)는 누적 판매량 4억 병에 이르는 히트상품 ‘얼려먹는 야쿠르트’에 제주산 애플망고를 활용해 ‘얼려먹는 야쿠르트 애플망고’를 선보였다. ‘얼려먹는 야쿠르트’는 소비자들이 야쿠르트 제품을 거꾸로 뜯어 얼려 먹는 것에 착안해 hy가 2016년 출시한 제품이다. hy는 지난해 샤인머스캣을 접목해 ‘얼려먹는 야쿠르트 샤인머스캣’을 출시한 바 있다. ‘얼려먹는 야쿠르트 샤인머스캣’은 출시되면서 온라인 커뮤니티, SNS 등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일 평균 8만 3000여 개, 출시 후 10개월 만에 3700만 병을 돌파하며 품절대란을 일으켰다. hy는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인기있는 애플망고 빙수에 착안해 올해는 ‘얼려먹는 야쿠르트 애플망고’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애플망고는 그 수요가 증가하면서 최근 국내에서도 고소득 작물로 주목받으며 재배바람이 불고 있다. 당초 제주지역을 중심으로 재배되던 국내산 애플망고는  경남지역 27농가 9.8ha, 전남지역 39농가 17ha 등 재배지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히트 과일 샤인머스캣, 카페서도 대세 
샤인머스캣은 최근 국내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과일이다. 지난해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이 분석한 과일 소비 트렌드 변화에 대한 온라인 및 여론동향에 의하면 샤인머스캣의 온라인 언급량은 2019년 대비 200%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기가 계속되다 보니 가격도 오르고 있다. aT농산물 유통정보는 샤인머스캣 2kg 상품상자 기준 소매 가격을 51373원으로 밝혔다. (3월 기준) 1년 전보다 14.7% 뛴 가격이다. 또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지난해 12월 기준 샤인머스캣 국내 재배면적이 4196ha로 국내 포도 재배면적 2위를 차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인기가 지속되는만큼 식품외식업계도 식음료, 디저트에 샤인머스캣을 적극 활용해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롯데GRS가 운영하는 커피 프랜차이즈 엔제리너스는 이달 샤인머스캣 음료 2종을 정식으로 출시했다. 이번에 출시한 샤인머스캣 음료는 ‘샤인머스캣 요거트 스노우’, ‘샤인머스캣 스파클링 에이드’로 매년 시즌 음료로 한정 판매한 샤인머스캣 음료를 리뉴얼해 정식메뉴로 출시했다.

지난해에는 경북지역과 농산물소비촉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해 경북지역 샤인머스캣을 활용한 제품을 개발·출시하면서 농가의 판로확대 기회를 마련한 바 있다. 특히 외관으로 유통과 판매가 어려운 못난이 농·특산물을 수매해 음료 제조에 활용하면서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해왔다. 

할리스도 샤인머스캣을 활용한 메뉴를 선보인다. ‘샤인머스캣 봉봉 스무디’는 상큼하고 진한 샤인머스캣을 즐길 수 있는 음료로 샤인머스캣 스무디 위에 샤인머스캣 봉봉 아이스크림이 올라가 상큼한 스무디와 달콤한 봉봉 아이스크림의 조화로운 맛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샤인머스캣 코코 스파클링’은 톡 쏘는 맛이 매력적인 스파클링 음료다. 샤인머스캣 과육과 코코넛 젤리를 넣어 먹는 재미를 더했으며 비주얼적으로도 샤인머스캣 과육이 연출하는 초록 그라데이션이 청량함을 배로 만든다. 

웅진식품은 프리미엄 과일 납작복숭아를 담은 ‘자연은 납작복숭아’를 출시했다.
웅진식품은 프리미엄 과일 납작복숭아를 담은 ‘자연은 납작복숭아’를 출시했다.

유럽서 맛보던 납작복숭아를 음료로
납작복숭아는 국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복숭아와 달리 납작한 형태로 해외에서는 도넛 복숭아, UFO복숭아라고 불리기도 한다. 당도가 높다 보니 주로 유럽에서 즐겨먹는 납작복숭아의 수요가 국내에서 급증하면서 납작복숭아의 달콤한 맛을 느낄 수 있는 메뉴도 출시되고 있다. 

공차코리아는 향긋한 납작복숭아를 활용해 ‘납작복숭아 블루밍 크러쉬’, ‘납작복숭아 쥬얼리 밀크티’, ‘납작복숭아 타르트 크러쉬’ 3종 신메뉴를 출시했다. ‘납작복숭아 블루밍 크러쉬’는 프리미엄 납작복숭아 과즙에 자스민 그린티와 요구르트를 조합해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메뉴다. 말랑한 그린티 복숭아 젤리가 추가돼 상큼한 맛을 더욱 잘 느낄 수 있으며 분홍빛 비주얼은 먹는 즐거움에 보는 재미까지 더한다. 

공차코리아는 납작복숭아를 활용해 ‘납작복숭아 블루밍 크러쉬’, ‘납작복숭아 쥬얼리 밀크티’, ‘납작복숭아 타르트 크러쉬’ 3종 신메뉴를 출시했다.
공차코리아는 납작복숭아를 활용해 ‘납작복숭아 블루밍 크러쉬’, ‘납작복숭아 쥬얼리 밀크티’, ‘납작복숭아 타르트 크러쉬’ 3종 신메뉴를 출시했다.

납작복숭아 쥬얼리 밀크티는 납작복숭아 과즙과 향긋한 두 가지 티(자스민 그린티, 얼그레이티)를 더한 밀크티에 쫀득한 복숭아 쥬얼리를 함께 즐길 수 있다. ‘납작복숭아 타르트 크러쉬’는 납작복숭아 과즙에 부드러운 단짠 매력의 치즈폼과 솔티드 통밀 쿠키가 토핑으로 올라간다.

웅진식품은 프리미엄 과일 납작복숭아를 담은 ‘자연은 납작복숭아’를 출시했다. ‘자연은 납작복숭아’는 유럽에서 맛보던 납작복숭아의 싱그러움을 그대로 담아냈다. 웅진식품 자연은 담당 전기성 브랜드 매니저는 “최근 새로운 맛이나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프리미엄 과일에 대한 호기심과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어 납작복숭아를 활용한 음료를 선보이게 되었다”며 “유럽에서만 맛보던 프리미엄 납작복숭아의 과즙을 그대로 가득 담은 ‘자연은 납작복숭아’와 함께 싱그러움을 느껴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사진=식품외식경제 DB, 업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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