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생식물, 허브 자원 활용 위해 지원 강화해야
자생식물, 허브 자원 활용 위해 지원 강화해야
  • 신정규 전주대 한식조리학과 교수, LINC3.0사업단 부단장
  • 승인 2022.06.07 11: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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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4계절이 있고 산과 계곡이 많으며 물이 풍부하고 제주도의 아열대부터 강원대의 아한대 식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식물이 자생한다. 국가생물종목록 통계현황에 의하면 관속식물류 230과 1201속 4596종이 분포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 들 중 꽃이나 잎 또는 열매 등 산업적으로도 이용 가능한 것이 600 여종이나 된다. 자생식물이란 어떤 지역에서 인공적인 보호를 받지 않고 자연상태 그대로 생활하는 것으로 국내 자생하고 있는 식물을 용도별로 구분을 하면 식용으로 1100종, 약용은 941종, 화훼는 630여 종이 있으며 국내에만 자생하는 특산식물도 407종이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의약품, 그리고 일상생활에서 사용되고 있는 천연물로부터 유래된 제품의 세계 시장 규모가 년간 300조원을 넘어서고 있으며, 연평균 성장률(2016년~2024년)로 7.5% 정도로 가파른 성장을 하면서 고부가가치의 산업으로 관심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시장은 세계 시장 규모에 1%에도 못미치는 연간 1.5조~3조원 정도도 추정되고 있다.

그리고 이마저도 전체 생물자원의 70%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국내 자생식물의 활용정도는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자생식물은 생태적 가치로서 식용과 약용, 관상용 등의 용도 이외에도 생물다양성을 높여 생태계의 안정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자생식물을 활용한 의약품, 농산품, 종자 개량을 통해 유전공학의 발달에 크게 기여하고 있고 야생종의 유전자를 이용하여 연간 작물 생산량을 50% 이상 증가시키고 있기도 하다.

또한 시장에서 거래되는 상품처럼 가격 체계가 설정되어 있지는 않지만 무형의 경제적 가치 또한 매우 크며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기도 하다. 우리나라는 1989년부터 법으로 멸종 위기 식물을 지정해 보호하면서 총 64종류의 식물을 법정 보호종으로 지정해서 보호하고 있지만 자원의 보존, 육종 및 활용은 아직 활발하지 않고 있다. 

다행히도 최근 들어 국내의 자생식물을 자원화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이 국내에서도 이루어지고 있다.

국내의 대기업인 K회사는 스마트팜 영역에서 자생식물을 자원화하기 위해 국공립기관, 소재회사가 업무협약을 맺고 나고야 의정서에 대처할 수 있는 계획을 세우고 제약, 화장품 및 건강기능식품 등의 바이오 산업 소재로의 활용성을 높일 수 있는 연구와 상품개발을 진행하기로 했으며 농촌진흥청에서는 국내 지역 특화 허브 자원의 활용을 위한 효능 검증과 치유프로그램 접목 등을 지원하기 위한 연구개발 과제를 지원하고 있다.

국립생물자원관 국가야생식물종자은행에서는 자생종자 2300여종, 1만 7천점을 확보해 이를 자원화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지난해에는 산업계, 학계의 전문가와 공공기관 및 연구소가 함께하는 생물자원 산학연 협의회를 구성해 자생식물 산업화로 일자리를 만들기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지난 2017년 나고야의정서가 발효되면서 생명자원을 이용하고자 할 경우 이를 보유한 국가로부터 자원 접근의 허가를 받아야하고 자원의 취득 또는 이용시에는 자원의 이용에서 발생한 이익의 공유에 대해 합의하도록 하고 있어 바이오산업의 연구와 산업화를 위한 연구비용 뿐만 아니라 이를 통해 창출되는 이익의 상당 부분을 자원 보유 국가에 제공해야 하는 부담이 커지면서 국내 자생식물자원에 대한 중요성은 더욱 커가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는 자생식물의 활용을 위한 새로운 전략을 세워야 하는 상황이며 이미 다른 국가의 자원을 활용하여 만들어진 제품의 원료를 대체할 수 있는 다른 자원을 확보해야만 한다.

이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가 어떤 생물자원에 대한 주권을 주장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고유 자원임을 입증할 수 있는 기술과 역량 개발에 대한 지원 뿐만 아니라 이를 국내 다양한 분야에서 널리 활용할 수 있도록 국가적 지원이 체계적으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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