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 부는 무알콜 음주 문화
호주에 부는 무알콜 음주 문화
  • 정태권 기자
  • 승인 2022.06.10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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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회사 라이온(Lion) 무알코올 맥주 판매량 101% 증가
호주에서 무알코올 음료의 판매량이 크게 상승하며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사진은 멜버른 햄튼(Hampton)에 문을 연 무알콜 팝업 바 ‘Dan Murphy's ZERO%’. 사진=주류 소매체인 댄 머피 Dan Murphy 홈페이지
호주에서 무알코올 음료의 판매량이 크게 상승하며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사진은 멜버른 햄튼(Hampton)에 문을 연 무알콜 팝업 바 ‘Dan Murphy's ZERO%’. 사진=주류 소매체인 댄 머피 Dan Murphy 홈페이지

호주에서 무알코올 음료의 판매량이 크게 상승하며 새로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고 코트라 호주 멜버른무역관이 전했다.

최근 호주는 건강을 중요시하는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금주를 실천하는 호주인이 증가하는 추세다. 호주보건복지연구원 AIHW(Australian Institute of Health and Welfare)에 따르면 2020년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방역 규제로 인해 응답자의 20%는 음주량이 늘어난 반면 27%는 주류 소비가 감소했다고 한다. 

또한 호주는 만 18세부터 24세 중에서 술을 마시지 않는 인구 비율이 2001년 8.9%에서 2019년 22%로 두 배 이상 증가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호주의 무알코올 주류 시장은 2020년부터 2024년까지 16%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음료 주류 시장 분석기관 IWSR에 따르면 호주 소비자의 71%는 올해 무알코올 소비를 유지하거나 늘릴 의향이 있으며 이 중 65%는 새로운 브랜드를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답변해 무알코올 주류에 대한 니즈가 꾸준히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호주에 진출한 다국적 주류 제조사는 향후 전체 포트폴리오의 20~30%를 무알코올 또는 저알코올 제품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세계적인 맥주 제조사인 벨기에의 앤하이저부시 인베브(Anheuser-Busch InBev)에서는 2025년까지 전체 맥주 생산량의 20%를 무알코올로 생산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호주 맥주 제조시장 30%를 차지하고 있는 라이온(Lion) 사의 경우 2021년 무알코올 맥주 판매량이 10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현재 43%의 시장 점유율을 가진 일본계 다국적 기업 아사히(Asahi)는 알코올 제로 맥주 카테고리가 연간 3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러한 소비자 트렌드 영향으로 2021년 무알코올 맥주는 호주 국제맥주어워드인(Australian International Beer Awards)에서 독립된 카테고리로 첫 인정을 받았다. 

호주에서 인기리에 팔리고 있는 무알코올 와인 브랜드 스파클링 큐베(Sparkling Cuvee). 사진=에덴베일 홈페이지
호주에서 인기리에 팔리고 있는 무알코올 와인 브랜드 스파클링 큐베(Sparkling Cuvee). 사진=에덴베일 홈페이지

맥주에 이어 와인도 무알콜 제품이 늘고 있다. 글로벌 데이터 기업 IRI은 2021년 호주 무알코올 와인 시장의 규모를 1500만 호주 달러(한화 약 134억3000만 원)로 예측하고 가장 빠르게 성장한 음료 카테고리로 선정했다.

2006년부터 호주에서 무알코올 와인을 생산하고 있는 에덴베일(Edenvale)은 현재 18가지 종류의 와인을 대형 슈퍼마켓, 주류 전문점에 납품하고 있다. 스파클링 큐베(Sparkling Cuvee) 와인의 경우 호주소비자협회에서 선정한 2021년 최고의 무알코올 스파클링 와인으로 선정됐다.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슈퍼마켓, 편의점 등에서 주류를 판매하고 있지만 호주의 경우 술은 주류 판매점에서만 따로 구입이 가능하다. 현지 대형 슈퍼마켓 울워스(Woolworths)와 콜스(Coles)에서 소량의 무알코올 맥주, 와인를 이미 판매하고 있었지만 소비자들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현재는 30개 이상의 다양한 무알코올 주류를 판매하고 있다. 

무알코올 주류 산업이 호황을 누리면서 2021년 호주에서 무알코올 음료를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온오프라인 매장과 바(bar)가 새롭게 오픈해 현지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증류주 전문 제조사 브라운슈바이크 에이스(Brunswick Aces)는 멜버른 브런즈윅(Brunswick) 지역에 호주 최초의 무알코올 바를 열어 현지에서 인기있는 무알코올 와인, 맥주, 칵테일 등을 판매하고 있다. 

호주 메이저 주류 소매체인 중 하나인 댄 머피(Dan Murphy) 사에서도 지난 3월 멜버른 햄튼(Hampton) 지역에 제로 알코올 주류만 판매하는 ZERO% 바를 오픈했다. 

코트라 호주 멜버른무역관 강지선 씨는“호주는 건강과 웰빙을 중요시 하는 트렌드가 새로운 문화로 자리잡으면서 무알코올 주류가 메이저 시장으로 진입했다”며 “대형 주류 생산기업부터 유통사까지 무알코올 음료 카테고리를 확대해 수요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으며 해당 시장을 타깃으로 한 온오프라인 전문 판매점, 바 등이 현지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호주 MZ세대를 중심으로 알코올 프리 술에 대한 인기가 지속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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