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26주년 기념사] 거대한 변화에 생존, 성장하는 경영전략 절실
[창간 26주년 기념사] 거대한 변화에 생존, 성장하는 경영전략 절실
  • 박형희 본지 발행인
  • 승인 2022.06.17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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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희 | 본지 발행인.

‘식품외식경제신문’이 창간 26주년을 맞이합니다.

지난해 창간 25주년을 맞으면서 코로나19 팬데믹의 위기가 벗어나기를 간절히 바란 바 있습니다. 일 년이 지난 지금 다행스럽게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야외에서는 마스크를 벗을 수 있고 해외여행도 점진적으로 확대되는 등 팬데믹 발생 이전으로 돌아가는 듯합니다.

팬데믹 발생 이후 2년여의 결코 짧지 않은 기간 동안 식품·외식업계는 상상을 초월한 아픔을 겪어야 했습니다. 그나마 식품업계는 나은 편이었지만 외식업계는 1997년 외환위기 당시 겪었던 고통과 비교할 수 없는 큰 고통은 물론이고 기간도 훨씬 길었습니다. 지나온 코로나19 사태를 돌이켜보며 어떻게 버텼는지 모르겠다는 경영주들이 대다수입니다. 거의 모든 외식업 경영주들이 대출로 연명해 왔고 대출을 못받으면 폐업하고 이직을 한 이들도 많습니다. 도저히 버틸 수 없어 스스로 생을 마감한 이들도 적지 않습니다. 

팬데믹 위기에서 벗어나는 중에 이번에는 인플레이션 충격이 무섭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식재료를 비롯해 무엇하나 오르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물가상승의 폭도 만만치 않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5월 가공식품은 7.6% 올랐고 12년 만에 외식물가는 7.4% 올라 외환위기 이후 2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소비자 물가는 연초 우리 정부가 목표로 한 1.7%를 한참 웃도는 3월 4.1%, 4월 4.7%, 5월은 5.4%를 기록했으며 6~7월은 6% 선을 넘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또 올여름 식품·외식업계에 가장 치명타가 될 수 있는 최악의 애그플레이션(agflation, 농산물 주도 물가상승) 공포가 올 것이라는 경고입니다. 지금도 무섭게 오른 식재료 가격으로 인해 제품이나 음식 가격을 올려도 남는 것이 없는데 애그플레이션이 닥치면 생계형 점포들은 생존하기 힘듭니다.

물론 중대형 식품·외식업체들도 타격이 큽니다. 애그플레이션을 포함한 인플레이션 충격이 지난 2년간 버텨 왔던 팬데믹보다 더 무서울 수 있다는 결론입니다. 지금 우리 앞에 닥친 인플레이션은 내년에는 더 혹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곡물가 상승과 기후변화로 인해 곡물생산량의 절대적인 부족. 그리고 15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국제 유가와 글로벌 공급망의 불안, 각국의 수출금지정책 등 인플레이션 지속 요인이 산재해 있습니다. 이런 요인으로 인해서 한국은 물론 세계 경제가 경기 불황 속에서도 물가는 상승하는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에 접어들었다는 지적이 설득력이 있습니다.

미국의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8.6%로 4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으며 OECD 국가의 물가상승률 역시 3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더 거세지는 인플레이션 공포와 긴축정책으로 세계경기는 장기간 침체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한국경제는 물론이고 식품·외식업계의 경영환경이 급속도로 악화할 조짐이 곳곳에서 감지됩니다. 위기의 연속이라 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세계경제포럼에서 “향후 다가올 10년의 변화는 지난 18세기 산업혁명 이후 250년의 변화보다 빠를 것”이라는 발표가 현실로 이뤄지는 듯합니다. 또 유발하라리 히브리대 교수가 “코로나19 위기 이후 우리는 전혀 다른 세상을 살아갈 것이다”고 말했듯이 코로나 이전과는 전혀 다른 세상을 맞이하고 또 살아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식품·외식업계를 둘러싸고 있는 거대한 변화 그리고 위기의 연속에서 식품·외식기업들이 생존하고 지속 성장하는 경영전략을 찾아야 할 절체 절명의 시기입니다. 창간 26주년을 맞이하는 식품외식경제신문도 전문지답게 식품·외식업계의 변화된 트렌드를 정확하고 빠르게 전달하는 한편 미래를 추론하고 대응책을 만들 수 있는 깊이 있고 알찬 기사를 전하기 위해 더욱 노력 하겠습니다. 

식품외식경제신문 창간 이후 지난 26년간 깊은 관심과 격려를 해 주신 독자 여러분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앞으로도 더욱 깊은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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