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계는 코로나19 팬데믹이 만든 고통의 터널 속에서도 “언젠가는 끝나는 날 열심히 일해서 피해를 복구하리라”는 희망과 기대감을 갖고 3년 여를 버텨왔다.
실제 사회적 거리두기가 종료되고 위드 코로나로 전환된 지금 많은 사람들이 가족과 연인과 직장 동료들이 주말과 평일 퇴근 후 모임을 갖고 있다. 국가통계포털 등의 통계를 분석해 보면 소비자들의 외식소비가 크게 늘어나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외식업계가 체감하는 영업현실은 다르다. 종로·강남·연신내·홍대·광화문 등 주요 상권 내 외식 사장님들과 이야기 하면 2020년, 2021년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당시와 비교하면 매출은 향상됐지만 코로나19 사태 직전인 2019년의 50%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말한다.
주말과 발렌타인데이 등 시즌 기간일지라도 80% 이상을 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사장님들의 한결같은 증언이다.
그 많은 소비자들은 모두 어디로 갔을까? 또 외식소비 증가에 대한 통계는 거짓일까? 2019년 식당을 이용했던 소비자들이 배달외식과 무인점포로 분산되면서 식당영업 경기 회복을 막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코로나19 사태를 기점으로 포어(fore) 코로나와 포스트(post) 코로나의 외식환경이 전혀 달라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경영환경도 달라졌고 소비자도 달라졌다.
이제 외식인들은 선택만이 남았다. 포어코로나를 그리워하며 푸념만 할 것인가 포스트코로나에 적극적으로 적응해 나갈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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