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은 즉석밥 경쟁, 고급화로 경쟁력↑
불붙은 즉석밥 경쟁, 고급화로 경쟁력↑
  • 강수원 기자 wasser, 이동은 기자
  • 승인 2022.07.22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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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2위 오뚜기, 즉석밥 브랜드 ‘식감만족’ 론칭

2017년 3287억 원이었던 즉석밥 시장 규모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급성장하면서 지난해 4349억 원대를 기록했다. 1인 가구가 늘어나는 데다 코로나 여파로 외식이 줄고 재택근무가 일상화되면서 즉석밥 시장 규모는 갈수록 커지는 추세다. 이처럼 즉석밥에 대한 수요가 커지자 기존에 즉석밥을 취급해 온 식품기업들은 제품의 품질을 높이거나 라인업을 확대하는 등 경쟁력 강화에 나섰으며 일부 기업들은 후발주자로 즉석밥 시장에 뛰어드는 모습이다. 

CJ제일제당은 지난 5월 지난해 출시한 ‘햇반솥반’에 들어가는 재료를 한 층 고급화해 라인업을 확장했다. 오뚜기도 이달 6일 기존 즉석밥보다 식감을 업그레이드 한 ‘식감만족’ 즉석밥을 출시했다. 하림은 지난 5월 즉석밥 시장 점유율 10%를 차지하겠다는 포부를 보이며 프리미엄 즉석밥 ‘THE 미식밥’을 출시하면서 즉석밥 후발주자로 나섰다. 사진=각사 제공

 

다양한 식감의 즉석밥으로 차별화 전략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이하 aT)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국내 즉석밥 시장은 CJ제일제당의 ‘햇반’이 시장 점유율 66.9%로 1위, 오뚜기의 오뚜기밥이 30.7%로 2위를 차지하며 양강구도 체제를 이루고 있다. 동원 F&B가 그 뒤를 잇고 있으며 최근 하림이 프리미엄을 앞세워 즉석밥시장에 도전장을 던지고 10%의 점유율을 가져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오뚜기가 지난 6일 출시한 즉석밥 신제품 ‘식감만족’ 4종.
오뚜기가 지난 6일 출시한 즉석밥 신제품 ‘식감만족’ 4종.

업계 2위 오뚜기는 이달 6일 밥의 식감을 다양화해 즉석밥 신제품 ‘식감만족’ 4종을 선보였다. 오뚜기는 곡물 종류에 따라 분류되는 기존의 제품들과 달리 식감을 기준으로 ‘된밥’, ‘진밥’을 출시하면서 차별화 전략을 택했다. 오뚜기는 ‘오뚜기밥’을 출시 중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기존의 오뚜기밥에도 잡곡밥이 있지만 그 종류가 많지는 않았다”면서 “소비자에게 폭넓은 선택지를 제시하고자 신제품을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편리성이 강조되던 즉석밥 시장에서 맛을 중요시 여기는 소비자가 늘고있다는 점 또한 신제품을 출시한 이유라는 게 오뚜기 측 설명이다. 실제로 aT가 발간한 ‘2021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조사’에 의하면 즉석밥 구입시 중요 고려 요인은 ‘맛’이 21%로 가장 높았다. 이어서 ‘가격 ’18.7%, ‘제조사·브랜드’ 12.1% 등을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기업들이 즉석밥의 라인업을 다양화하고 품질을 한 층 더 강화한 제품을 선보이는 이유다. 오뚜기 관계자는 “식감만족은 식감을 강조한 만큼 품질에 공을 들이고 잡곡밥 라인업을 기존보다 다양하게 마련한 프리미엄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식감만족은 ‘찰기가득 진밥’과 ‘고슬고슬 된밥’으로 구성된 백미밥 2종과 쌀, 찹쌀, 찰흑미, 차수수 등이 들어간 ‘찰진 흑미잡곡밥’, 현미의 표면을 살짝 벗겨내 까끌한 식감을 개선한 ‘부드러운 현미잡곡밥’ 등 잡곡밥 2종으로 구성됐다. 백미밥 2종은 1400원~1500원, 잡곡밥 2종은 1800원대다. 

오뚜기는 이외에도 지난해 온라인 간편식 브랜드 ‘오뮤’를 통해 ‘곤라이스’ 3종을 선보인 바 있다. 곤라이스는 곤약을 쌀 모양으로 가공한 곤약쌀과 귀리, 보리, 현미 등의 잡곡을 혼합한 제품으로 귀리잡곡, 버섯된장, 제육 고추장 3종으로 구성됐다. 

CJ제일제당이 지난 5월 출시한 육류와 해산물을 활용한 ‘햇반솥반’ 신제품 3종. 
CJ제일제당이 지난 5월 출시한 육류와 해산물을 활용한 ‘햇반솥반’ 신제품 3종. 

공정과정 차별화… 고도화되는 밥 짓기

즉석밥 시장 점유율 1위 CJ제일제당도 지난 5월 ‘햇반솥반’의 라인업을 확대했다. CJ제일제당의 햇반솥반은 지난해 출시 이후 한 달 만에 누적판매 30만 개를 달성하면서 인기를 끈 바 있다. CJ제일제당은 ‘전복내장 영양밥’, ‘소고기우엉 영양밥’, ‘흑미밤찰밥’등 3종을 출시하면서 버섯과 채소, 견과류를 담은 기존 제품과 달리 육류와 해산물을 활용해 즉석밥을 선보였다. 육류와 해산물은 즉석밥 재료 활용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밥짓는 과정에 ‘수분함량·열처리 최저화 기술’을 적용해 원물의 식감과 밥의 찰기를 살렸다는 게 CJ제일제당 설명이다. 

‘전복내장 영양밥’은 국내산 전복내장으로 만든 고소하고 진한 소스로 밥을 비빈 후, 전복과 소라살을 올렸고 ‘소고기 우엉영양밥’은 표고버섯을 달인 밥물로 밥을 지어 버섯의 향긋함을 살렸으며 소고기와 우엉, 당근 등의 원물을 가득 넣었다. ‘흑미밤찰밥’은 홍삼 달인 물로 밥을 짓고 달큰하면서 큼직한 밤, 구수한 약콩 등을 넣어 만들었다. 흑미밤찰밥(210g)은 4480원, 전복내장영양밥(200g)과 소고기우엉 영양밥(200g)은 각각 5480원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건강을 중요시하는 트렌드에 맞춰 즉석밥도 잡곡밥, 영양밥 등을 선호하는 추세가 확대됨에 따라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림의 프리미엄 즉석밥 ‘더미식 밥’.
하림의 프리미엄 즉석밥 ‘더미식 밥’.

하림은 지난 5월 즉석밥 후발주자로 나서면서 100% 물과 쌀로만 제조한 프리미엄 즉석밥 ‘더미식 밥’을 론칭했다. 더미식 밥은 포장 필름과 밥 사이 공기층이 형성돼 밥알이 눌리지 않도록 한 것이 특징으로 공정과정에서 차별화해 갓 지은 밥 냄새와 밥알의 식감을 더욱 잘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제품구성은 백미밥, 메밀쌀밥, 귀리쌀밥, 현미쌀밥, 흑미밥, 잡곡밥, 현미밥, 고시히카리밥 등 총 11종이다.

동원 F&B도 지난해 동원 한식 브랜드 ‘양반’을 리브랜딩 해 한식전문 HMR브랜드로 키우면서 백  미 즉석밥을 선보였다. 동원은 2007년 ‘쎈쿡’을 출시해 잡곡밥 위주로 제품을 출시해왔다. 

CJ제일제당, ‘햇반솥반’ 재료 고급화로 1위 공고화

하림, 지난 5월 프리미엄 즉석밥 내세우며 후발주자 나서

 

1인 가구는 가성비로 공략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국내 즉석밥 시장 규모는 859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4.8% 증가했다. 이처럼 즉석밥 시장 규모가 계속해서 증가세를 보이자 유통업계도 직접 즉석밥 제조에 나서고 있다. 대부분 가성비를 내세운 제품으로 일반 제조업 브랜드보다 저렴해 특히 1인가구 사이에서 인기다. 

편의점 CU는 지난해 PB 통합브랜드 ‘헤이루(heyroo)’를 통해 업계 최저가인 990원에 백미 즉석밥 자체 브랜드 ‘헤이루 우리쌀밥’을 선보였다. CU 측은 “우리쌀밥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급증한 즉석밥 수요에 맞춰 고객의 알뜰소비를 돕기 위해 기획됐다”고 설명했다. 2020년에는 11번가, 홈플러스도 자체 제작한 즉석밥 ‘갓반’,‘홈플러스 시그니처 햅쌀밥’을 선보였으며  1개당 각각 910원, 990원에 판매됐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중간 유통비용, 광고비 등 가격 인상 요인을 최소화해 초저가 즉석밥을 선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즉석밥 구입 채널은 오프라인이 73.4%로 온라인 채널보다 높다. aT는 “오프라인 구입 채널 중에서는 대형마트가 36%로 가장 많았고 동네가게, 슈퍼마켓이 13.1%, 기업형 슈퍼마켓이 8.9%, 편의점 7.5%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근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1~2인 가구의 편의점 소비가 늘자 즉석밥 업계 또한 1~2인 가구를 공략해 소포장 전략을 펼치며 편의점 고객 잡기에 나섰다. CU, GS25 등 전국 주요 편의점에서는 더미식 밥, 햇반, 오뚜기밥의 잡곡밥, 백미밥 모두 2+1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더미식 밥 관계자는 “편의점의 뛰어난 접근성과 간편함을 중시하며 소포장을 선호하는 고객을 위해 다양한 할인 프로모션이 경쟁적으로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성비, 고급화 등 각종 전략을 내세우며 치열해지는 즉석밥 시장을 두고 식품업계 관계자는 “즉석밥 시장 규모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1~2인 가구 중심”이라면서 “기업들은 3~4인 가구로 소비가 확대되는 등 즉석밥 시장의 파이가 더 커질 것이라고 보고 공격적으로 즉석밥을 출시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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