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1인당 밀 소비량은 33kg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밀 공급에 차질이 생기고 수입 밀 가격은 천정부지로 올라가는 실정이다. 이러한 가운데 농림축산식품부가 식량주권 확보의 일환으로 분질미를 활용한 쌀 가공산업 활성화 대책을 추진한다.
분질미는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가공 전용 쌀로, 농식품부는 이번 정책을 통해 떡류, 주류, 즉석 식품류 등에 국한된 쌀 가공식품 범위를 넓히고 수입에 의존하는 밀가루 수요 일부를 쌀로 대체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쌀가루를 활용해 소비 가능한 제품을 발굴·육성하기 위해 식품업계 등에 쌀가루를 시료로 제공한다. 올해는 분질 쌀과 쌀가루 1t을 CJ제일제당, 농심미분, 농협오리온 등에 제공해 품목별 가공 특성을 평하가고 내년에 100t 수준으로 확대한다.
식품업계에서는 케이크, 카스테라, 제과·과자류 등 비발효빵류, 어묵, 소시지 등을 분질 쌀가루 전용 품목으로 가능성을 보고있다. 소면, 우동면, 면류, 식빵 등 발효빵류, 튀김가루 등 분말류, 만두피 등은 분질 쌀가루와 밀가루를 혼합해 제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정책이 식품업계에는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식량자급률 개선, 쌀 수급 균형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정책이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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