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만나는 프랜차이즈의 미래”
“서울에서 만나는 프랜차이즈의 미래”
  • 이동은 기자
  • 승인 2022.10.14 11: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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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세계 프랜차이즈 총회 개최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는 지난 12일 서울 논현동 이디야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에서 정현식 회장은 “AI·로봇 기반으로 운영되는 K-프랜차이즈가 세계 프랜차이즈 미래를 주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사진=김희돈 기자 ddeum@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는 지난 12일 서울 논현동 이디야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에서 정현식 회장은 “AI·로봇 기반으로 운영되는 K-프랜차이즈가 세계 프랜차이즈 미래를 주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사진=김희돈 기자 ddeum@

2022년 세계프랜차이즈협의회(World Franchise Council, WFC) 정기총회가 ‘서울에서 만나는 프랜차이즈의 미래 (Franchise in 10 Years)’를 주제로 오는 19일부터 22일까지 4일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다. 같은 기간 ‘제53회 IFS프랜차이즈서울’ 창업박람회도 함께 열린다.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회장 정현식, 이하 협회)는 지난 12일 서울 논현동 이디야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해외진출을 지원하고 글로벌 프랜차이즈 산업 발전을 선도하기 위해 협회가 주최하는 창업박람회와 함께 WFC 정기총회를 개최하게 됐다”고 밝혔다. 

WFC 총회가 서울에서 개최되는 것은 지난 2010년 이후 12년 만이다. 이번 총회에는 WFC 45개 회원국 가운데 35개국 80여 명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할 예정이다. 각국 프랜차이즈협회 대표 등 참가자들은 각 나라의 코로나 극복방안을 공유하고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새로운 프랜차이즈 산업의 발전 방향을 논의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현식 협회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코로나19 사태 이후 전통적 프랜차이즈 사업모델의 리스크를 줄이고자 세계적으로 다양한 논의가 진행 중”이라며 “ICT 기술과 디지털 인프라를 활용 중인 K-프랜차이즈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10월 19일~22일 서울 코엑스서 세계프랜차이즈협의회(WFC) 총회 개최
‘제53회 IFS프랜차이즈서울’ 창업박람회 동시 개최… 세계적 FC 강국 도약

 

㈜이디야, SPC그룹, ㈜아이더스코리아, ㈜지앤푸드가 공식 후원하는 이번 총회는 19일 2022 APFC(아시아태평양프랜차이즈연맹) 총회를 시작으로 기조 강연, 정기총회, 글로벌 현안 논의 등 다양한 일정이 마련돼 있다. 협회는 이번 서울 총회에서 각국 대표단과 국내 업계가 상호진출을 논의할 수 있도록 비즈니스 미팅, 환영 만찬, 문화 탐방 프로그램 등을 제공한다. 인적 네트워크 구축과 상호교류 협약은 물론 총회 이후 상호진출 교류도 지속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같은 기간 코엑스 A홀에서 열리는 ‘제53회 IFS프랜차이즈서울’과 연계해 다양한 미래형 사업모델을 직접 보고 느낄 기회를 제공하는 등 국내 프랜차이즈의 우수성과 다양성을 해외에 널리 알릴 계획이다.

한편 세계프랜차이즈협의회는 지난 1994년 설립돼 국가별 단체 및 권역·대륙별 연합 단체로 구성된 비정치적 프랜차이즈 국제기구다. 각국 프랜차이즈 단체 간 교류 활성화 및 정보 교환을 통해 국제 프랜차이즈 산업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설립됐다.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는 지난 2008년 그리스 아테네 정기총회에서 정회원으로 가입했으며 2010년 서울에서 처음으로 WFC 정기총회를 개최한 바 있다.

다음은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정현식 회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지난 12일 서울 논현동 이디야빌딩에서 열린 2022년 세계프랜차이즈협의회(World Franchise Council, WFC) 정기총회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정현식 회장이 기자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김희돈 기자 ddeum@

△서울에서 세계프랜차이즈협의회 정기총회를 개최하게 된 배경은. 
=우리나라는 세계 많은 나라들이 ‘프랜차이즈 산업의 테스트베드’라고 부를 정도로 프랜차이즈 본사와 매장 수가 많다. 그만큼 포화된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새로운 창업 모델이나 경영 기법을 끊임없이 연구하기 때문에 산업 수준도 상당히 높은 편이다. 그래서 한국을 직접 방문해보고 싶다는 WFC 회원국의 요청이 많았다. 이번 서울 정기총회는 3년 전 스페인 정기총회에서 결정됐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유예하다가 올해 드디어 개최하게 됐다.

△이번 총회 주제인 ‘서울에서 만나는 프랜차이즈의 미래(Franchise in 10 Years)’는 어떤 의미인가.
=그동안에는 정기총회 개최국들이 주제를 갖고 총회를 진행하기보다는 국가 간 친목 도모나 소통을 유지하려는 목적이 컸다. 그러나 우리 협회는 이전과는 달리 주제를 갖고 이번 서울 정기총회를 열기로 의견을 모았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과 이후 변화한 프랜차이즈 산업을 살펴보면서 결국 AI와 로봇이 미래의 프랜차이즈 산업 발전을 주도할 것이라는 결과를 도출했다. 따라서 현재 한국의 K-프랜차이즈 모델이 10년 뒤 미래의 세계 프랜차이즈 산업 모습이 될 것이라는 의미에서 ‘서울에서 만나는 프랜차이즈의 미래(Franchise in 10 Years)’를 이번 총회 주제로 정했다.

△이번 서울 정기총회에서 중점적으로 선보이는 K-프랜차이즈 사업모델은 무엇이며 어떤 형태로 보여줄 계획인지.
=국내 프랜차이즈 업계는 비대면 소비가 급증한 상황에서 일찌감치 협동로봇, 사물인터넷(IoT), AI, 무인 매장, 디지털 주문·결제 등 각종 디지털 인프라를 구축하고 소비자들에게 진일보한 사용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로봇의 경우 국제 서비스용 로봇 시장을 선도해나가며 존재감을 크게 과시하고 있다. 국제로봇연맹(IFR)에 따르면 2020년 세계 서비스용 로봇 시장 매출 규모는 2018년 대비 14.0% 감소했으나 한국은 오히려 약 30% 가까이 급성장했다. 파리바게뜨, 이디야 등 다양한 브랜드들은 이미 서비스·제조 현장에 로봇을 도입하고 있으며 협회도 서비스 로봇활용 실증사업 등 민관 협동사업으로 업계 확산을 지원 중이다. 

협회는 이번 총회에서 이디야랩·드림팩토리, SPC 평택공장, 이마트24 스마트 무인 결제 매장 등을 투어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해 각국 대표단들이 직접 최첨단 자동화·무인화 시설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정현식 회장은 중소기업중앙회, 코트라와 함께 그동안 코로나19 사태로 참여하지 못했던 해외 박람회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김희돈 기자 ddeum@
정현식 회장은 중소기업중앙회, 코트라와 함께 그동안 코로나19 사태로 참여하지 못했던 해외 박람회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김희돈 기자 ddeum@

△국내 프랜차이즈 기업들의 해외 진출 현황은.
=협회 통계에 의하면 2020년 말 기준 국내 134개 외식 기업이 세계 48개국에서 3722개의 해외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는 2019년 대비 기업 수가 16.3%(26개), 해외 매장 수가 13.8%(597개) 감소한 수준이다. 금융위기 전인 지난 2017년 당시 기업 수 193개, 매장 수 6001개로 최고점을 기록한 이후 역성장 중이다. 

그러나 협회는 지금을 해외 진출 확대를 위한 새로운 전환점으로 보고 있다. 아시다시피 K-컬쳐, K-푸드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국내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이 과포화된 국내시장을 넘어 다시 의욕적으로 해외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협회는 이번 총회를 국내 업계와 해외의 교류의 장이자 K-프랜차이즈가 다시 세계로 뻗어나가는 마중물이 되도록 만들겠다.

△국내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해외 진출 시 협회 차원에서 지원하는 부분이 있다면.
=협회에서는 해외 진출 시 해당 국가의 법과 제도에 대해 인지할 수 있도록 가이드북을 제공하는 등 법률적인 부분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정부와 협업하는 해외 지원 사업도 펼치고 있다. 대표적인 게 미국 LA 지회와 함께 하고 있는 네트워크 사업이다. 미국 진출을 기획하고 있는 기업들에게 사전 컨설팅 서비스를 통해 콘셉트, 디자인 등 브랜딩을 지원하고 있다. 구체적인 사례로는 본스치킨을 들 수 있다.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브랜드지만 2년 전 우리 협회와 컨설팅 계약을 맺은 이후 현재까지 미국에 43개 매장을 개설하며 안정적으로 자리 잡았다. 청년다방, 흑화당, 피슈마라홍탕 등도 해외 네트워크 사업 지원을 받아 LA와 뉴욕, 라스베가스 등에 매장을 오픈했다. 

아울러 협회는 중소기업중앙회, 코트라와 함께 그동안 코로나19 사태로 참여하지 못했던 해외 박람회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중국 베이징이나 베트남 등에서 열리는 해외 박람회에 한국관을 개설해 해외 진출을 앞둔 브랜드가 ‘한국 브랜드’임을 확실하게 알리고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최근 국내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대두되는 현안에 대해 정현식 회장은 배달앱의 정보 독점 문제를 꼽고 협회 차원에서 독과점 체제를 경쟁체제로 바꾸기 위해 네이버와 카카오에 새로운 플랫폼을 제안하는 등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김희돈 기자 ddeum@
최근 국내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대두되는 현안에 대해 정현식 회장은 배달앱의 정보 독점 문제를 꼽고 협회 차원에서 독과점 체제를 경쟁체제로 바꾸기 위해 네이버와 카카오에 새로운 플랫폼을 제안하는 등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김희돈 기자 ddeum@

△최근 국내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대두되는 현안과 관련 대책이 있다면.
=우선 배달앱의 정보 독점 문제를 꼽을 수 있다. 프랜차이즈 가맹점주가 소비자를 위한 서비스를 기획할 때 소비자가 무엇을 구매하는지, 어디에 사는지 등 정보가 없으면 맞춤형 마케팅을 구상하기 어렵다. 그런데 이러한 정보를 배달의 민족, 요기요 등의 배달앱이 중간 독점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이 지속된다면 프랜차이즈 생태계는 무너질 것이다. 협회는 독과점 체제를 경쟁체제로 바꾸기 위해 네이버와 카카오에 새로운 플랫폼을 제안하는 등 노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신한은행의 배달앱 땡겨요와 업무협약을 맺고 건전한 배달 생태계를 위해 긴밀히 협업하고 있다.

최근 또 한 가지 심각한 프랜차이즈 업계의 문제는 일할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극심한 인력난으로 영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맹점주들을 돕고자 프랜차이즈 기업들은 첨단 기술 현실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협회도 지난 2020년부터 산업부 서비스 로봇활용 실증사업 등 민관협력 사업을 통해 프랜차이즈 산업에 적합한 로봇시스템 개발과 환경 구축을 지원하고 있다.

2019년 UAE 아부다비에서 개최된 2019 하반기 WFC 정기총회 모습.사진=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제공
2019년 UAE 아부다비에서 개최된 2019 하반기 WFC 정기총회 모습. 사진=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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