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그룹, ‘제빵공장 사망사고’ 대국민 사과
SPC그룹, ‘제빵공장 사망사고’ 대국민 사과
  • 이동은 기자
  • 승인 2022.10.21 18: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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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인 회장, “사고 책임 통감… 뼈를 깎는 노력으로 안전관리 강화할 것”
재발 방지 대책 발표… “안전경영에 1000억 원 투자”
허영인 회장이 21일 서울 양재동 SPC 본사에서 진행된 SPL 안전사고 관련 ‘대국민 사과 및 재발방지대책 발표’에서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SPC그룹 제공
허영인 회장이 21일 서울 양재동 SPC 본사에서 진행된 SPL 안전사고 관련 ‘대국민 사과 및 재발방지대책 발표’에서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SPC그룹 제공

SPC그룹이 최근 발생한 경기 평택시 소재 SPL 제빵공장 사망사고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발표했다.

허영인 SPC그룹 회장은 21일 서울 양재동 SPC그룹 본사에서 ‘대국민 사과 및 재발방지 대책’을 발표했다. 허 회장은 “이번 사고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며 국민 여러분의 엄중한 질책과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특히 고인 주변에서 함께 일했던 직원들의 충격과 슬픔을 회사가 먼저 헤아리고 배려하지 못해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다시는 이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총 1000억 원을 투자해 그룹 전반의 안전경영 시스템을 대폭 강화하겠다. 뼈를 깎는 노력으로 안전관리 강화는 물론 인간적인 존중과 배려의 문화를 정착시켜 신뢰받는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허영인 SPC그룹 회장과 경영진들이 21일 서울 양재동 SPC 본사에서 SPL 안전사고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사진=SPC그룹 제공
허영인 SPC그룹 회장과 경영진들이 21일 서울 양재동 SPC 본사에서 SPL 안전사고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사진=SPC그룹 제공

이어 황재복 SPC그룹 대표이사가 안전경영 강화 대책을 발표했다. SPC그룹은 우선 전사적인 안전진단을 시행하기로 했다. 고용노동부로부터 인증받은 복수의 외부 전문 기관을 통해 사고가 발생한 SPL뿐만 아니라 그룹 전 사업장에 대한 ‘산업안전진단’을 바로 실시, 진단 결과를 토대로 종합적인 안전관리 개선책을 실행한다는 방침이다.

SPC그룹은 또 안전시설 확충과 설비 자동화를 위해 700억 원, 직원들의 작업환경 개선 및 안전문화 형성을 위해 200억 원 등 향후 3년간 총 1000억 원을 투입해 시설, 설비, 작업환경 등의 안전성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에 사고가 난 SPL은 산업안전 개선을 위해 영업이익의 50% 수준인 100억 원을 집중투자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전문성을 갖춘 사외 인사와 현장 직원이 참여하는 독립된 ‘안전경영위원회’를 구성해 산업안전에 대한 외부의 관리 감독 및 자문 기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산업안전보건 전담 인력을 확충하고 조직을 확대 개편해 안전관리 역량을 강화한다고 SPC그룹 측은 설명했다.

한편 앞서 지난 15일 SPC그룹 계열의 경기 평택시 소재 SPL 제빵공장에서 근무하던 한 여성 근로자가 업무 도중 안전사고로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이후 사측이 사고 이후에도 다른 직원들은 계속 작업을 이어가도록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여론을 중심으로 SPC그룹에 대한 질타와 불매 운동이 불거졌다. 사고 직후 별다른 입장 표명이 없던 SPC그룹은 사고 다음 날 허영인 회장이 직접 유가족들을 조문해 사과하고 17일 사과문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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