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자영업자 위한 카카오 피해 사례 접수
소상공인·자영업자 위한 카카오 피해 사례 접수
  • 김희돈 기자
  • 승인 2022.10.24 11: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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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연합회, 직능경제인단체총연합회 등 별도의 피해 접수처 개설
지난달 24일 국회 앞 '피해신고센터' 설치...소공연, 31일 2053건 피해사례 접수
21일 직능경제인단체총연합회와 최승재 의원(국민의힘)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위한 카카오 서비스 피해신고센터 개소를 예고하며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최승재의원실)
지난달 21일 직능경제인단체총연합회와 최승재 의원(국민의힘)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위한 카카오 서비스 피해신고센터 개소를 예고하며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최승재 의원실 제공

일명 카카오톡 먹통사고와 관련해 카카오·네이버 온라인 피해 보상 접수를 6일까지 연장한 가운데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피해 보상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카카오·네이버는 지난달 19일 카카오톡 상단에 카카오 서비스 장애 피해 접수를 공지하고 유료 서비스 사용자는 물론, 무료 이용자들에게도 합리적인 보상안을 약속한 바 있다. 공지한 양식에 맞춰 피해 사례를 제출하면 현황을 파악해 보상안을 만들겠다는 것. 하지만 피해사례가 많아 구체적인 보상까지는 긴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구체적인 보상 기준과 규모가 선명하지 않아 실효성에도 의문을 주고 있다.

서울 여의도에서 프랜차이즈 치킨점을 운영하는 이현주 씨는 주말에 발생한 카카오 먹통 사태로 배달 매출에 타격을 입었다고 말한다. 다행히 카카오톡 보다 전문 앱을 더 이용하는 편이라 예상보다 손실이 적었지만, 주말 내내 긴장감을 놓을 수는 없었다. 이 씨는 카카오톡의 배달 서비스를 주로 이용하는 20·30대 젊은 사장들의 피해가 매우 클 것이라며 카카오가 과연 얼마큼의 보상안을 내놓을 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광주광역시 북구에 위치한 BBQ 매장은 피해가 컸다. 주말 양일 간 카카오를 통한 온라인 주문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아 매출이 절반으로 뚝 떨어졌다.

강원도 동해시에서 떡볶이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는 A 씨는 카카오 먹통 당일과 다음 날까지 아예 배달 주문을 받지 않았다. 카카오 지도가 먹통이 되면서 배달업체의 거리별 운임료 정산이 불가했기 때문이다. 

지난 달 17일부터 31일까지 회원들의 피해 상황을 취합한 소상공인연합회(회장 오세희·이하 소공연)는 2053건의 피해사례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소공연의 분석 자료에 따르면 운수업(33.57%)과 외식업(24.19%)이 이번 카카오 사태로 가장 큰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으며 서비스 피해 유형 역시 카카오T&MAP(50.54%), 톡채널서비스(45.58%) 등 배달과 주문 관련 서비스가 가장 컸다. 페이와 기프트콘 결제 오류도 피해를 더했다. 소공연은 취합된 사례를 바탕으로 소상공인의 피해 보상을 위한 대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외식업 관련 기관들 역시 피해 보상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직능경제인단체총연합회(신상호 회장·이하 연합회)는 지난달 18일 실질적인 피해 보상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카카오의 실질 보상을 촉구했.

이날 함께한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최승재 의원(국민의힘 소상공인위원회)카카오네이버의 책임 있는 보상 정책이 매우 아쉽다국회 앞에 피해신고센터를 설치해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연합회의 피해신고센터는 24일 국회 앞에 설치돼 공식 접수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카카오·네이버는 현재 외식, 주문·결제·배달 관련 피해 보상을 피해자가 직접 입력하는 방식으로 운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피해자들이 자료를 첨부하는 등 가급적 구체적으로 작성하는 것이 합리적인 보상안을 도출하는 방안이라고 조언한다.

 

소상공인연합회가 17일부터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의 카카오 서비스 피해 접수를 받고 있다. (사진=소상공인연합회)
소상공인연합회가 17일부터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의 카카오 서비스 피해 접수를 받고 있다. 사진=소상공인연합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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