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3대 버거로 알려진 파이브가이즈 앤 프라이즈가 국내에 입점한다. 한화솔루션 갤러리아 부문은 지난 6일 파이브가이즈 인터내셔널과 국내 사업권 계약 관련 약정서를 체결하고 내년 상반기 국내에 1호점을 연다고 밝혔다.
쉐이크쉑, 인앤아웃과 더불어 미국 3대 버거로 알려진 파이브가이즈 앤 프라이즈는 미국 버지니아주에서 출발했다. 현재 미국 내 1000여 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고 캐나다, 영국, 프랑스 독일 등 23개 국가에서 1700여 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아시아 진출 국가로는 홍콩, 싱가폴, 중국, 말레이시아에 이어 한국이 5번째다.
그간 많은 국내 기업들이 파이브가이즈의 국내 입점을 위해 접촉해왔으나 파이브가이즈 측이 미국 현지 맛을 완벽히 구현하길 원해 어려움을 겪어왔다. 갤러리아 또한 올해 2월부터 사업을 주도했으나 계약이 마무리되기 까지 정확한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
갤러리아 측은 이번 파이브가이즈 사업권을 따는데 있어 김승연 한화그룹의 셋째 아들인 김동선 신사업전략실장이 주도적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5일 김동선 실장 SNS 계정에는 윌리엄 피쳐 파이브가이즈 인터내셔널 총괄 부사장과 함께 찍은 사진이 올라왔다.
파이브가이즈는 땅콩기름을 사용해 음식을 튀기는 것을 가장 큰 특징으로 한다. 매장 내부에도 고객들이 먹을 수 있도록 땅콩이 잔뜩 비치돼있으며 땅콩 기름통을 함께 전시해 두기도 한다.
또한 매장 벽면에는 감자튀김에 사용하는 감자를 어느 농장에서 들어왔는지 적어놓을 정도로 감자 품질에도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다. 메뉴는 더블패티가 기본인 버거 4종을 중심으로 핫도그, 샌드위치, 밀크셰이크, 프라이즈 등을 판매한다. 버거 세트 현지가격은 원화로 1만 원 중후반대에서 2만 원 선이며 국내 입점 후 가격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업계는 쉐이크쉑과 비슷하거나 조금 더 비쌀 것으로 보고 있다. 갤러리아는 향후 5년간 국내에 15개 이상 파이브가이즈 매장을 오픈한다는 목표다.
한편 최근 국내 버거 시장 규모가 4조 원 가까이 확대되면서 해외 프리미엄 버거 브랜드가 연달아 입점하고 있다. 올 1월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에문을 연 고든램지 버거는 전 세계 3번째 매장이자 아시아 최초 매장, 고가전략 등으로 인기를 끌었다. 지난 5월 서울 강남에는 오바마 버거로 알려지면서 유명세를 얻은 굿스터프이터리 버거가 1호점을 냈다.
버거시장이 커지면서 외식기업뿐 아니라 다양한 기업이 버거 시장에 뛰어들고 있느 점 또한 눈에 띈다. 굿스터프이터리를 들여온 곳은 이안GT로 건설사 대구산업개발의 자회사다. 고든램지버거는 잡화 전문회사인 진경산업이 들여왔다.
이르면 이달 말에는 bhc그룹이 미국 서부를 대표하는 버거브랜드 ‘슈퍼두퍼(Super-Duper)’ 1호점을 신논현역 부근에 오픈한다. bhc그룹은 올 2월에 슈퍼두퍼 버거와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을 맺고 입점을 진행해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