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서비스 먹통’ 피해 사례 접수
카카오 ‘서비스 먹통’ 피해 사례 접수
  • 김희돈 기자
  • 승인 2022.11.04 15: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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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4일 국회 앞 ‘피해신고센터’ 설치… 소공연, 31일 2053건 접수
카카오톡 ‘먹통’ 사고와 관련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피해 보상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18일 직능경제인단체총연합회가 여의도 국회 앞에서 실질적인 피해 보상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피해 접수를 받고 있다. 사진=김희돈 기자 ddeum@, 그래픽=정태권 기자 mana@

일명 카카오톡 ‘먹통’ 사고와 관련해 카카오·네이버가 온라인 피해 보상 접수를 지난 6일까지 연장한 가운데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피해 보상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카카오·네이버는 지난달 19일 카카오톡 상단에 ‘카카오 서비스 장애 피해 접수’를 공지하고 유료 서비스 사용자는 물론, 무료 이용자들에게도 합리적인 보상안을 약속한 바 있다. 공지한 양식에 맞춰 피해 사례를 제출하면 현황을 파악해 보상안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피해사례가 많아 구체적인 보상까지는 긴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구체적인 보상 기준과 규모가 선명하지 않아 실효성에도 의문을 주고 있다.

서울 여의도에서 프랜차이즈 치킨 전문점을 운영하는 이현주 사장은 주말에 발생한 카카오 먹통 사태로 배달 매출에 타격을 입었다고 말했다. 다행히 소비자들이 카카오톡 보다 자사 전용앱을 더 이용하는 편이라 예상보다 손실이 적었지만 주말 내내 긴장감을 놓을 수는 없었다. 이 사장은 “카카오톡의 배달 서비스를 주로 이용하는 2030세대 젊은 사장들의 피해가 매우 클 것”이라며 “카카오가 과연 얼마큼의 보상안을 내놓을 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광주광역시 북구에 위치한 BBQ 매장은 피해가 컸다. 주말 양일 간 카카오를 통한 온라인 주문이 전혀 이뤄지지 않아 매출이 절반으로 뚝 떨어졌다.

강원도 동해시에서 떡볶이 전문점을 운영하는 A 사장은 카카오톡 먹통 당일과 다음 날까지 아예 배달 주문을 받지 않았다. 카카오 지도가 먹통이 되면서 배달업체의 거리별 운임료 정산이 불가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17일부터 31일까지 회원들의 피해 상황을 취합한 소상공인연합회(회장 오세희, 이하 소공연)는 2053건의 피해사례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소공연의 분석 자료에 따르면 운수업(33.57%)과 외식업(24.19%)이 이번 카카오 사태로 가장 큰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으며 서비스 피해 유형 역시 카카오T&MAP(50.54%), 톡채널서비스(45.58%) 등 배달과 주문 관련 서비스가 가장 컸다. 페이와 기프티콘 결제 오류도 피해를 더했다. 소공연은 취합된 사례를 바탕으로 소상공인의 피해 보상을 위한 대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외식업 관련 기관들 역시 피해 보상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직능경제인단체총연합회(신상호 회장, 이하 총연합회)는 지난달 18일 실질적인 피해 보상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카카오의 실질 보상을 촉구했다.

이날 함께한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최승재 의원(국민의힘)은 “카카오·네이버의 책임 있는 보상 정책이 매우 아쉽다”며 “국회 앞에 피해신고센터를 설치해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총연합회의 피해신고센터는 지난달 24일 국회 앞에 설치돼 공식 접수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카카오·네이버는 현재 외식 주문·결제·배달 관련 피해 보상을 피해자가 직접 입력하는 방식으로 운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피해자들이 자료를 첨부하는 등 가급적 구체적으로 작성하는 것이 합리적인 보상안을 도출하는 방안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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