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약자의 건강한 식생활 돕기
사회적 약자의 건강한 식생활 돕기
  • 최종문 우양재단 이사장, (전)전주대 교수
  • 승인 2022.11.07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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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대미문의 초고속 전파력과 높은 치사율의 두려움으로 3년 가까이 계속된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거리두기 비대면 체제의 국민 피해 논란은 아직도 진행 중이다. 그중 국민의 마음을 가장 아프게 한 대목은 미래세대 청년들의 일자리 부족과 사회적 약자들의 건강 식생활 문제다.

황량하고 참담한 식생활에 잔뜩 찌든 그들의 일그러진 모습은 세계 10위권 경제 대국에 BTS 방탄소년단을 비롯한 아이돌 스타들의 K-팝, 그리고 영화와 게임 등 문화예술 강국이라는 국민적 자부심과도 한참 거리가 멀다.

코로나19 사태 직전까지 사회적 약자인 노인들은 관련 단체와 자원봉사자의 도움으로 하루 한 끼 따뜻한 식사가 가능했으나 거리 두기 비대면 이후에는 즉석 밥과 봉지 국을 데워서 가까스로 때워야 했다. 노인들만이 아니다. 청소년 학생들도 휴교와 비대면 수업에 기인한 돌봄 부족으로 컵라면과 편의점 도시락 즐겨찾기로 내몰렸다. 

형편이 어려운 노인들과 한부모 가정, 그리고 증가추세의 할아버지, 할머니와 손자의 조손가정을 위한 새 패러다임으로 프로그램을 새롭게 운영하는 사회복지법인이 주목받는 이유다. 그 내용을 필자의 인터뷰 포함 심층 보도한 신문기사의 인용으로 공유한다. (동아닷컴  ‘나눔 다시 희망으로’ 2021. 11. 2, 12. 22, 2022. 4. 1 등 ‘원불교 신문 세상을 새롭게/NGO 탐방’, 2022. 3. 7)

 첫째, 제철 신선 식자재의 조달과 지원. 친환경 쌀, 계란, 과일, 채소, 육류 등 제철 식재 중심으로 꾸러미를 구성해서 지역 내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지원가정을 방문해 제공하는 서비스다.

둘째, 지방자치단체나 사회복지법인, 관련 단체들이 운영 또는 지원하는 푸드마켓을 대상으로 질 좋은 신선식품을 제공하는 일이다. 이 서비스는 가공식품과 유통기한이 임박한 저가 식품 따위를 올려놓던 푸드마켓 매대에 제철 신선 먹거리를 올려놓음으로써 사회적 약자의 식생활에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국내산 친환경 식재의 김장김치는 노인들의 최고 인기 품목이다. 친환경 식자재 전문 농부와의 직거래 또는 생활협동조합을 통한 구매로 가격과 품질을 담보하는 일석이조 효과의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아이들에게 건강한 식자재를 전해주는 사업은 외국계 어느 생명보험회사의 동참으로 추진됐는데 ‘쑥쑥 도시락’이라는 이름의 제철 과일 꾸러미와 건강한 반찬의 정기적 지원이 핵심 내용이다. 편의점 간식보다는 제철 과일이 아이들에게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지역 복지관의 맞춤 돌봄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설렁탕 보양식 키트 제공 사업은 유명 설렁탕 기업의 소고깃국, 육개장, 미역국, 사골곰탕, 설렁탕을 포함해 총 5팩짜리 1박스로 구성돼 있다. 토마토 고추장으로 만든 떡볶이와 꼬치 어묵탕, 허브탕수육이 포함된 밀키트는 어느 떡볶이 기업의 협찬으로 500곳, 또 다른 밀키트 기업은 생활 떡볶이 300팩(600인 분)을 지원했다. 모두 협찬 기업 측의 자발적 할인과 일정량의 무상 공급으로 이뤄졌으니 ‘나눔’이라는 공동체 의식의 열매이기에 더욱 값지고 아름답다.

 그밖에 사회복지기관과 친환경 농가, 영양사, 사회복지사 등의 협업으로 대상자별 맞춤형 식자재 선정이 포함된 아동 영양 불균형 개선 캠페인이 전개되고 있다. 또한 북한 이탈주민의 한 부모·다자녀 가정을 위한 긴급 식자재 지원, 노인성 질환 맞춤형 식자재 지원, 저소득 대학생이나 취업 준비 청년에게 식비 지원을 하는 ‘청년 밥상’ 등의 프로그램이 ‘사회적 약자의 건강 식생활’을 앞당길 불쏘시개 또는 마중물이 되길 염원하고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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