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촌경제연구원, ‘10주년 기념 2022 식품소비행태조사 결과발표대회’
한국농촌경제연구원, ‘10주년 기념 2022 식품소비행태조사 결과발표대회’
  • 김희돈 기자
  • 승인 2022.12.16 10: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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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 소비 형태 분석 발표
홍연아 박사, ‘포스트 코로나 시대, 외식 소비 트렌드는 어떻게 전환될까?’
김태희 교수, ‘식품소비역량에 따른 소비자 유형별 외식소비행태 비교 분석’
‘2022년 식품소비행태조사 결과발표대회’에서 김태희 경희대 외식경영학과 교수가 식품소비역량에 따른 소비자 유형별 외식소비행태 비교 분석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희돈 기자 ddeum@
‘2022년 식품소비행태조사 결과발표대회’에서 김태희 경희대 외식경영학과 교수가 식품소비역량에 따른 소비자 유형별 외식소비행태 비교 분석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희돈 기자 ddeum@

 

배달·테이크아웃, 외식업 성장에 주효… 소비자 유형별 맞춤식 접근 필요

김태희 경희대 외식경영학과 교수.사진=김희돈 기자 ddeum@
김태희 경희대 외식경영학과 교수.사진=김희돈 기자 ddeum@

■ 김태희 경희대 외식경영학과 교수
‘식품소비역량에 따른 소비자 유형별 외식소비행태 비교 분석’

김태희 교수(경희대 외식경영학과)는 ‘음식시민’을 필두로 한 외식 소비자 양성을 지속 가능한 외식업의 발전 방안으로 제시했다.

이에 식품 소비 역량에 따른 소비자 유형을 각각의 특성대로 비교·분석함으로써 정책적인 시사점을 제공하고자 했다. 음식시민이란 자신의 식생활이 개인의 건강과 지역사회,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책임 있는 식생활을 영위하는 소비자다. 

김 교수는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의 농식품소비자역량지수를 통한 설문으로 네 가지의 소비자 유형을 분류했다. 농식품소비자역량지수란 ‘소비자들이 합리적이고 건강·안전하며 책임감 있는 식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필요한 잠재적, 실천적 능력을 진단해 지수화한 측정 도구’다. 현재 역량지수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에 비해 떨어진 상황이다. 

김 교수는 소비자는 지식이 많고 태도가 긍정적이며 구매 환경에 대한 인식이 높을수록 소비 실천 역량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소비자 유형을 모범적 소비자(음식시민), 행동적 소비자, 잠재적 소비자, 무관심 소비자(음식 문맹자)로 나눴다. 모범적 소비자는 고학력 고수입자로 가장 왕성한 외식 소비활동을 하는 부류다. 따라서 외식업계가 큰 관심을 두고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유형이다.

반면 행동적 소비자는 소득과 학력이 모두 낮으며 가정식이 가장 안전한 음식이라고 여기는 외식 빈도가 가장 낮은 부류다. 무엇보다 외식이 안전하다는 인식을 강화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맛, 품질보다 가격에 민감하기 때문에 이들을 음식시민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가성비 있고 신뢰할 수 있는 각종 정보를 꾸준히 제공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잠재적 소비자는 시장 규모는 작지만 외식소비가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분석했다. 고학력, 고임금 소비자이며 맛집, 요리, 다이어트 등의 콘텐츠에 대한 선호도가 높기 때문에 유용한 정보와 신속하고 편리한 서비스가 제공되면 제2의 음식시민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마지막 유형인 무관심 소비자는 저소득, 저학력의 가장 높은 연령대를 가진 대부분 전업 주부로 SNS, 온라인 추천 정보의 활용이 낮을뿐더러 건강에조차 관심이 적은 유형이다. 그러나 배달 음식 이용 빈도와 비용 지출이 가장 높아 가성비 메뉴 개발과 신속한 배달 서비스를 강화하면 역시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짚었다.

김 교수는 “배달과 테이크아웃이 일상적인 식사 대안으로 정착하면서 외식 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며 “유형별 소비자의 특성을 감안해 그들의 필요를 채워주는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한 다음 세대를 위해 식농체험 문화를 조성함으로써 일찍부터 음식시민으로 키워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9일 서울 양재동 aT센터 그랜드홀에서 열린 ‘2022년 식품소비행태조사 결과발표대회’에서 홍연아 박사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외식소비 트렌드 전환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한국농촌연구원 제공
지난 9일 서울 양재동 aT센터 그랜드홀에서 열린 ‘2022년 식품소비행태조사 결과발표대회’에서 홍연아 박사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외식소비 트렌드 전환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한국농촌연구원 제공

 

포스트 코로나, 외식업 상승세… 푸드테크 적용 경과 ‘눈길’

홍연아 한국농촌연구원 박사. 사진=김희돈 기자 ddeum@
홍연아 한국농촌연구원 박사. 사진=김희돈 기자 ddeum@

■ 홍연아 한국농촌연구원 박사
‘포스트 코로나 시대, 외식 소비 트렌드는 어떻게 전환될까?’

홍연아 박사(한국농촌연구원)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외식소비 트렌드 전환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홍 박사는 코로나19로 인한 영업 제한으로 외식행태에 큰 변화가 일어났다며 팬데믹이 있기 전까지 연평균 25% 수준이던 음식점 인허가 수가 2020년부터 감소추세로 들어섰다고 설명했다. 

팬데믹 이후 외식 소비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가족 단위별 음식점, 배달·테이크아웃 지출액을 작년과 비교한 결과 “증가했다”고 응답한 소비자(주구입자)는 25%였고 “변화가 없다”고 답한 비율은 66%였다. 전자의 경우 전체 지출 중 외식 비용이 최대 29%까지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들의 한 달 평균 음식점 이용액은 10만2829원으로 코로나19 사태 이전에 비해 2%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성인과 달리 청소년들의 음식점 이용액은 눈에 띄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한 달 평균 음식점 이용액은 3만3234원으로 코로나19 사태 이전은 물론 2016년 이후 가장 크게 증가한 수치다. 

홍 박사는 “청소년의 외식 소비가 점차 일상화 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평했다. 

외식 음식의 선호도에는 소폭의 변화가 있었다. 배달 음식의 인기 메뉴와 달리 테이크아웃은 김밥 및 분식류에 이어 햄버거와 샌드위치 등 빵류가 치킨류보다 우세하게 나타났다. 코로나19 사태 영향이 완화된 이후에도 배달과 테이크아웃 이용액은 여전히 증가했으며 가구원 수별 조사 결과 1인 가구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가구원수별 이용액의 차이는 작년에 비해 완화된 경향을 보였다. 

외식업체에도 여러 변화가 불가피했다. 배달앱의 사용이 급격히 늘어 지난 해의 경우 29.5%에 달했고 판매 유형 역시 매장 보다 배달과 테이크아웃의 비중이 커졌다. 

온라인 음식 서비스 거래액은 지난해 급증 추세(164%)를 보이다 올해는 완만한 오름폭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더불어 해마다 증가하는 최저임금과 구인난이라는 어려움을 동시에 맞는 상황도 중요한 추이였다. 

홍 박사는 “최저임금이 증가하고 있지만 사람을 구할 수 없는 아이러니가 현장에서 계속되고 있다”며 “키오스크(무인 주문기)․로봇 도입과 무인 매장으로 이어지는 결과를 낳았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외식업 경영실태 주요 조사결과서에서도 키오스크를 도입하는 외식업체 비중이 증가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무인 식당과 카페 역시 비대면 소비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필요에 부합해 급격한 증가 추세를 보였다. 

홍 박사는 외식업 GDP가 코로나19 이전의 규모로 상승세를 회복하고 있음을 환기하면서 조사 결과를 마무리했다. 

“비대면 소비 확산과 인력난 등의 문제로 1인 음식점과 무인 카페, 무인주문기와 로봇을 활용하는 비율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외식업에 푸드테크의 적용이 구체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지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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