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식품․외식산업 세계화 계기, 기회로 삼자
한국 식품․외식산업 세계화 계기, 기회로 삼자
  • 신동화 전북대 명예교수, ㈔한국식품산업진흥포럼 회장
  • 승인 2022.12.19 11: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력 신장에 따라 우리 식품이 세계시장에서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작년 100억 달러 고지를 넘어섰고 올해도 새로운 기록을 세울 가능성이 높다. 비교적 제품부피가 크고 농축수산물 원료를 기본으로 한 제약 요건을 이겨내면서 상품으로 100억 달러 이상 수출은 우리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고 앞으로 한국의 식품이 더 발전할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주고 있다. 이와 같은 수출량 증가는 K-Pop 등 한국 문화가 앞서 달리면서 뒤따라가는 경향을 보이나 식품 자체로서도 더 큰 잠재력을 보인 결과다.

이제 세계인에게 친숙해진 K-푸드는 전자, 자동차 수출에 힘입어 월드컵 16강까지 진출한 한국을 널리 알리는 기회가 되고 있다. 우리 속담에 ‘물들 때 배 저어라’는 말은 바로 지금 우리 식품산업에 어울리는 말이다. 

한국 라면은 이제 세계 어느 나라에서나 낯익은 식품이 됐고 초코파이는 러시아에서 한국을 알리는 대표 얼굴이 됐다. 김치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면역증진 식품으로 알려지면서 세계인의 호응을 받고 있다. 관계자들의 꾸준한 노력으로 미국의 5개 주에서 김치의 날을 선포해 자국민에게 한국의 김치를 알리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아마도 김치의 날을 선포하는 주가 앞으로 더욱 늘어나 미국 사회에 김치 붐을 일으키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또한 오랜 역사를 가진 우리 전통발효식품인 장류, 특히 고추장은 한식을 대표하는 식품이 됐다. 

그러나 국내 식품산업은 아직도 연간 매출액 100조 원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으며 다른 한식의 주축인 외식사업도 140조 원 수준에서 횡보를 거듭하고 있다. 이런 현상을 보면 잘 알려진 대로 국내 식품·외식 산업의 규모는 더 이상 성장을 멈춘 포화상태이며 인구감소와 젊은이들의 식생활 형태의 변화 경향으로 보아 특별한 품목을 제외하고 전체적으로 식품‧외식 산업이 국내에서 성장한하는 것은 쉽지 않다. 

이미 많은 식품․외식업체가 외세 확대를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해외시장 개척에 힘을 보태기 위해 분야별로 지원할 업무를 구분, 노력하는 방안을 폭넓게 검토해 회기를 맞은 한국의 식품‧외식산업을 발전시키는 계기를 만들었으면 한다. 이를 위해 다음과 같은 제안을 한다. 

첫째, 수출 활성화에 총력 질주해야 한다. 이를위해서는 업계 스스로 품목 선정과 다양화에 신경써야 한다. 냉동만두 등 특정 품목은 이미 해외에서 성공하고 있으며 매년 매출 규모를 키우고 있다. 미국이 가장 큰 시장이기는 하지만 중국을 포함한 동남아 국가에서의 식품 소비도 결코 작지 않다. 우리와 식생활 패턴이 비슷한 이들 국가의 식습관이나 소비추세를 세밀히 분석해 대응해야 한다. 품목 선정에 기업별 역량을 총동원해야 할 것이다. 

둘째, 해외 한식당을 더욱 활성화시켜야 한다. 지금까지 많이 노력했으나 노력에 비해 성과에 있어서는 조금 부정적이다. 현지인들에게 한국 식품을 알리는 데는 음식만큼 친근하고 쉽게 접근하는 수단도 없다. 김치도 한국식당을 통해 소비자에게 접근해야 그들의 일상식에 쉽게 침투할 수 있을 것이다. 한식당을 통해 한식을 알리고 이를 버팀목 삼아 단일품의 수출 활성화를 꾀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과학 분야에서 우리 식품에 대한 과학적 뒷받침이 확실히 돼야 한다. 한국식품을 과학에 근거해 그 우수성을 알리고 학자의 의견으로 소비자가 정확한 정보를 접하도록 해야 한다. 한국식품의 가장 큰 특징은 다양한 발효식품을 기본으로 한다는 점이다. 몇몇 과학자들이 국내‧외에 이들 식품을 알리고 있으나 크게 활성화되지는 않았다. 국내 김치 등 발효식품의 우수성을 알리면서 이를 과학적으로 뒷받침해야 한다. 관련 분야 과학자들이 국제학술지에 알리고 있으나 그 노력을 배가시켜야 한다.

최근 이철호 교수가 저술한 Korean Food and Food Ways(Springer)나 필자와 미국 노스다코타대 Shetty 교수가 공동 편집한 Koera Food System- Secrets of K- Diet for Heathy Aging(CRC)은 한국식품의 역사와 우수성 그리고 건강성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아마도 외국 식품 분야 전문가들이 이들 책을 읽고 한국식품의 우수성을 인정하면서 그 결과로 우리 식품의 소비촉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세계 유수한 잡지인 Fermentation에 한국의 전통발효식품을 폭넓게 소개하고 이들의 기능성을 자세히 제시하며 김치, 장류 등이 인체 기능에 어떤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과학적 사실을 제시했다. 모든 식품의 과학적 접근은 효과가 늦게 나타나지만 확실하고 지속성이 큰 특징이 있다.

넷째, 국가는 위에 제시한 영역에 대한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세계에 흩어져 있는 자세한 수출정보의 수집, 보급, 수출업체에 대한 지원, 통관 등에 따른 편의, 현지 적응에 따른 정착지원과 함께 장기적으로 한국식품에 대한 연구 활성화를 위한 적극 지원이 필요하다. 식품‧외식산업의 활성화는 여러 각도에서 종합적인 접근이 필요하며 산업종사자들의 의지가 외부지원보다 더 중요하다. 

우리 기업들이 식품산업과 외식산업 활성화에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는 것에 감사드린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송파구 중대로 174
  • 대표전화 : 02-443-436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우대성
  • 법인명 : 한국외식정보(주)
  • 제호 : 식품외식경제
  • 등록번호 : 서울 다 06637
  • 등록일 : 1996-05-07
  • 발행일 : 1996-05-07
  • 발행인 : 박형희
  • 편집인 : 박형희
  • 식품외식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정태권 02-443-4363 foodnews@foodbank.co.kr
  • Copyright © 2023 식품외식경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food_dine@foodbank.co.kr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