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농수산식품 수출액이 120억 달러를 기록하며 2년 연속 100억 달러를 넘어섰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 이하 농식품부)와 해양수산부(장관 조승환)는 2022년도 농수산식품 수출액(잠정)이 2년 연속 100억 달러를 돌파했으며 전년보다 5.3% 증가해 약 120억 달러를 달성했다고 3일 밝혔다.
2022년 한 해 동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전 세계적 물류난 등 어려운 수출 여건에서도 농식품 분야에서 쌀가공식품을 비롯한 가정간편식과 배, 유자 등의 수출 증가로 역대 최고 수출액인 88억3000만 달러를 달성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쌀가공식품 1억8060만 달러(전년 대비 10.1%↑), 라면 7억6550만 달러(13.5%↑), 유자(차) 5640만 달러(6.6%↑), 배 7430만 달러(3.5%↑) 등으로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쌀가공식품의 경우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건강에 관한 관심 증가와 지속된 한류 문화의 영향으로 한국 식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떡볶이, 즉석밥 등의 인기가 높았던 것이 수출에 영향을 미쳤다. 주요 수출국은 미국(8640만 달러, 전년 대비 28.2%↑)과 유럽연합·영국(1050만 달러, 19.6↑)이었다.
라면과 음료 등 가공식품의 성장세도 두드러졌다. 간편식 선호와 한류 효과, 적극적인 우수성 홍보에 힘입어 각국에서 수요가 증가했다.
배는 수출 최대 시장인 미국으로 전용선복(전용 선적 공간)을 확대 운영하고 한국산 배의 우수성 홍보를 통해 북미와 아세안에서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유자는 해외에 비타민 등 효능 알려지면서 인기가 높아졌다.
권재한 농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은 “악조건 속에서도 다시금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것은 우수한 농산물을 생산해온 농업인과 식품기업의 노력 덕분”이라며 “올해에도 수출 잠재력이 높은 신규품목을 발굴·육성하고 한류 확산세를 적극 활용해 한국 농식품의 수출 성장세를 이어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수산식품도 핵심 품목인 김(6억5570만 달러, 전년 대비 5.4%↓), 참치(6억250만 달러, 4.0%↑)가 수출을 견인하고 이빨고기(9080만 달러, 101.1%↑), 전복(6520만 달러, 19.8%↑), 굴 등 주요 품목들이 뒷받침하며 역대 최고 실적인 31억6000만 달러를 달성했다.
특히 김은 전년 대비 5.4% 하락한 6억5570만 달러로 선방했다. 김은 2019년부터 수산식품 수출 1위 자리를 지켜오고 있으며 마른김을 비롯해 고부가가치 가공식품인 조미김·스낵(간식)김 등 다양한 형태로 개발돼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2022년은 김 단일 품목으로 전남 신안군 소재 ㈜신안천사김이 수출 1억 달러를 달성하는 등 김 산업 발전에 있어 의미 있는 한 해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