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특집] 더 치열해진 ‘햄버거’ 경쟁… 시장 변화 주목
[신년특집] 더 치열해진 ‘햄버거’ 경쟁… 시장 변화 주목
  • 이동은 기자 lde@, 강수원 기자
  • 승인 2023.01.16 13: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23 업계 전망] 국내 햄버거 시장
영국의 인기 셰프 고든램지가 지난해 11월 10일 방한했다. 같은해 10월 서울숲에 오픈한 ‘고든램지 스트리트 피자(street pizza)’를 알리기 위한 미디어 행사에서 3만1000원 짜리 헬스키친 버거를 선보이며 기자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원 안의  1966버거는 가격이 14만 원으로 송로버섯(트러플), 방사유정란 등 고급 식재료를 사용하고 있다. 사진=김희돈 기자 ddeum@, 업체 제공
영국의 인기 셰프 고든램지가 지난해 11월 10일 방한했다. 같은해 10월 서울숲에 오픈한 ‘고든램지 스트리트 피자(street pizza)’를 알리기 위한 미디어 행사에서 3만1000원 짜리 헬스키친 버거를 선보이며 기자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원 안의 1966버거는 가격이 14만 원으로 송로버섯(트러플), 방사유정란 등 고급 식재료를 사용하고 있다. 사진=김희돈 기자 ddeum@

 

국내 햄버거 시장 경쟁이 올해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 2013년 1조9000억 원이었던 국내 햄버거 시장 규모는 지난해 약 4조 원으로 급성장했으며 올해는 5조 원대 규모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 햄버거 업계는 프리미엄과 가성비를 내세운 차별화 전략을 펼치고 있으며 글로벌 브랜드들의 잇따른 국내 진출로 햄버거 시장 파이는 그 어느 때보다 커진 상황이다. 특히 국내 주요 햄버거 프랜차이즈 ‘빅4’가 모두 인수합병(M&A) 시장에 나와 있는 상태에서 올해 역시 유명 글로벌 브랜드들의 국내 상륙이 예정돼 있어 햄버거 시장의 지각변동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각축전이 예상되는 국내 햄버거 업계의 현황과 올해 주목할 만한 햄버거 브랜드를 살펴봤다.

 

프리미엄 수제버거vs저가형 프랜차이즈

올해 국내 햄버거 업계는 ‘프리미엄’과 ‘가성비’를 내세운 양극화 현상이 더욱 두드러질 전망이다. 

그동안에는 롯데리아, 맥도날드, 버거킹 등 대형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이 시장을 주도해 왔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 이후 건강하고 신선한 식재료에 대한 수요가 늘고 글로벌 브랜드들이 국내에 진출하면서 트러플, 한우, 아보카도 등 고급 식재료 등을 활용한 프리미엄 햄버거가 등장해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1월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에 아시아 최초 매장을 오픈한 고든램지버거는 다른 버거 브랜드와의 차별화를 위해 파인다이닝 콘셉트의 프리미엄 버거를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지난해 11월 10일 방한한 고든램지는 “매장 밖으로까지 줄 서 있는 모습을 보며 굉장히 기뻤다”면서 “프리미엄 전략이 통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같은해 7월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에 위치한 매장 앞에는 평일 점심시간이 지난 오후 2시임에도 예약한 고객들이 차례를 기다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사진=정태권 기자 mana@
지난해 11월 10일 방한한 고든램지는 “매장 밖으로까지 줄 서 있는 모습을 보며 굉장히 기뻤다”면서 “프리미엄 전략이 통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같은해 7월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에 위치한 매장 앞에는 평일 점심시간이 지난 오후 2시임에도 예약한 고객들이 차례를 기다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사진=정태권 기자 mana@

고든램지버거의 대표 메뉴는 3만 원대의 ‘헬스 키친 버거(3만1000원)’, ‘포레스트 버거(3만3000원)’을 비롯해 비건 트렌드에 맞춘 베지테리언 버거(2만8000원), 14만 원짜리 ‘1966버거’ 등이다. 

특히 하나에 14만 원인 1966버거는 송로버섯(트러플), 방사유정란 등 고급 식재료를 사용하고 소스를 직접 제조하는 등 버거에 들어가는 모든 재료를 최상의 품질로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초고가 메뉴에도 불구하고 고든램지버거 잠실점은 오픈 첫날 매장 방문 사전예약 진행 당시 30분 만에 2000명이 몰리는 등 큰 관심을 받았다. 

한우전문점 본앤브레드가 출시한 ‘본앤브레드 햄버거’도 인기다. 본앤브레드 버거는 한우 암소 1++ 등급 갈빗살을 패티로 사용하며 가격은 싱글패티는 2만 원, 더블 패티는 3만 원이다. 비교적 비싼 가격에도 사전예약을 해야만 즐길 수 있는 메뉴로 각종 커뮤니티와 SNS상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햄버거가 과거에는 국내 소비자들에게 패스트푸드나 정크푸드로 간주돼 비교적 저렴한 식사 대용 이미지가 강했으나 최근에는 ‘가심비’, ‘가치소비’ 트렌드가 떠오르면서 초고가여도 기꺼이 돈을 지불하고 먹을 수 있는 프리미엄 먹거리로 탈바꿈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기존의 외식 전문 프랜차이즈들은 가성비를 앞세운 햄버거 메뉴를 선보이며 선전하고 있다. 

점심시간을 맞아 노브랜드버거 코엑스점에 고객들이 줄지어 서있다. 사진=정태권 기자 ma@
점심시간을 맞아 노브랜드버거 코엑스점에 고객들이 줄지어 서있다. 사진=정태권 기자 mana@

신세계푸드가 운영하는 노브랜드 버거는 지난 2019년 8월 1호점인 홍대점을 오픈한 이후 3년 4개월 만인 지난해 12월 200호점을 돌파하며 국내 햄버거 프랜차이즈 시장에서의 인기를 입증했다. 지난 2020년 가맹사업을 전개한 것을 감안하면 2년여 만에 매장 수를 150개가량 늘린 셈이다. 

이 같은 노브랜드 버거의 성장세는 햄버거 단품을 2500~5900원, 세트(버거, 감자튀김, 음료)를 4500~7700원이라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선보인 것이 고물가 시대에 한 끼 식사로 버거를 즐기려는 젊은 층에게 호응을 얻고 있기 때문으로 신세계푸드 측은 분석했다. 

신세계푸드에 따르면 노브랜드 버거는 가성비 메뉴를 선보이기 위해 20여 명의 셰프들이 지난 2016년부터 3년간 최적의 식재료와 조리 방법을 찾아 테스트하며 타 브랜드 대비 20% 두꺼운 패티, 독자적인 감칠맛이 느껴지는 소스와 다양한 메뉴를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제버거 전문 프랜차이즈 프랭크 버거는 지난해 12월 론칭 3년 만에 550호점을 돌파했다. 수제버거 임에도 불구하고 프랭크 버거의 단품 가격을 3900원으로 유지해 높은 가성비로 주목받고 있다. 사진=프랭크 버거 인스타그램
수제버거 전문 프랜차이즈 프랭크 버거는 지난해 12월 론칭 3년 만에 550호점을 돌파했다. 수제버거 임에도 불구하고 프랭크 버거의 단품 가격을 3900원으로 유지해 높은 가성비로 주목받고 있다. 사진=프랭크 버거 인스타그램

수제버거 전문 프랜차이즈 프랭크 버거는 지난해 12월 론칭 3년 만에 550호점을 돌파했다. 프랭크 버거는 지난해 국내 대부분의 햄버거 프랜차이즈들이 제품 가격을 인상한 가운데 수제버거 임에도 불구하고 프랭크 버거의 단품 가격을 3900원으로 유지해 높은 가성비로 주목받고 있다. 

프랭크 버거 측은 “100% 소고기 패티를 중심으로 맛과 가성비를 갖춘 수제버거를 제공하고자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전국 가맹점에 제공하는 물류비용을 동결했다”며 “맛과 품질이 월등한 수제버거가 일반 버거보다 가격까지 저렴하다면 소비자들은 물론 예비 창업자들의 주목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프랭크 버거는 오는 6월 지하 1층~지상 5층 규모의 본사 신사옥 확장 이전과 함께 물류 생산시설 확보를 위해 대규모 자본 투자 및 최첨단 가공 장비를 추가 도입, 현재보다 더 안정적인 가격으로 고품질의 맛과 가성비를 갖춘 수제버거를 꾸준히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국내 햄버거 시장은 기존의 빅4 경쟁 구도가 깨지고 프리미엄과 가성비를 내세운 브랜드들이 외형을 확대하며 새로운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며 “글로벌 브랜드들까지 합세해 햄버거 시장에서의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 햄버거 브랜드 국내 상륙 박차

해외 유명 버거 브랜드들의 잇따른 국내 진출로 불꽃 튀는 각축전도 예상된다. 글로벌 브랜드들은 기존의 국내 버거 프랜차이즈와는 다른 차별화된 전략을 통해 소비자들을 공략하겠다는 포부다. 

외식 프랜차이즈 bhc그룹은 지난해 11월 1일 서울 서초구 신논현역 인근에 미국 샌프란시스코 대표 수제버거 브랜드인 슈퍼두퍼 글로벌 1호점을 오픈했다. 슈퍼두퍼는 미국 현지 고객 및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유명 브랜드다. 육즙 가득한 내추럴 비프(호르몬제나 항생제 없이 스트레스를 주지 않고 방목된 소의 프리미엄 비프) 패티와 미국 현지 소스 사용, 직접 담근 피클, 신선한 원재료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슈퍼두퍼 강남점은 미국을 제외한 해외 지역 최초 매장으로 오픈 당일부터 프리미엄 수제버거 맛을 보기 위해 많은 고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으며 오픈 2주일 만에 약 2만 개의 버거 메뉴가 판매될 만큼 강남권의 새로운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12월 16일 파파이스가 국내 영업을 종료한 지 2년 만에 강남역점을 오픈했다. 사진=이동은 기자 lde@
지난해 12월 16일 파파이스가 국내 영업을 종료한 지 2년 만에 강남역점을 오픈했다. 사진=이동은 기자 lde@

글로벌 치킨·버거 프랜차이즈 파파이스도 철수 2년 만에 국내시장에 재진출했다. 원양어업 전문기업 신라교역은 지난해 11월 외식전문 기업 넌럭셔리어스컴퍼니(NLC)를 설립하고 파파이스 코리아 독점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따냈다. 이후 지난해 12월 16일 파파이스 강남역점과 구로디지털점을 각각 오픈했다. 

파파이스는 케이준 프라이, 비스킷 등 기존 인기메뉴는 그대로 유지하되 새로운 메뉴인 ‘치킨 샌드위치’를 출시했다. 치킨 샌드위치는 미국에서 품귀현상을 일으킬 정도로 인기를 끌었던 메뉴로 마요네즈에 따라 클래식 샌드위치, 스파이시 샌드위치로 나뉜다. 브리오쉬 번에 프라이드 치킨, 피클, 클래식 마요네즈로 구성됐다. 

파파이스 측은 “미국 남부 고유의 문화와 분위기를 제품에 녹여내 파파이스 브랜드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기존과 다른 새로운 파파이스의 모습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한화 갤러리아백화점은 올해 상반기 미국 프랜차이즈 버거 파이브가이즈 론칭을 앞두고 있다. 파이브가이즈는 지난 1986년 미국 버지니아에서 시작한 버거 브랜드로 ‘쉐이크쉑’, ‘인앤아웃’과 함께 미국 3대 버거 브랜드로 손꼽힌다. 

파이브가이즈 도입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셋째 아들인 김동선 갤러리아 신사업전략실장이 주도적으로 추진한 신규사업으로 알려졌다. 갤러리아는 향후 5년간 국내에 15개 이상의 파이브가이즈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아울러 고든램지 버거의 캐주얼 레스토랑 버전인 고든램지 스트리트 버거도 오는 3월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지하 1층에 문을 연다. 해당 매장은 지난 2020년 영국에 론칭한 이후 첫 해외 매장이자 아시아 최초 매장이다. 

고든램지 스트리트 버거는 고든램지 버거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캐주얼 버전의 레스토랑이다. 일반적인 햄버거 프랜차이즈 매장과 달리 직원이 고객에게 직접 음식을 서빙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60평 규모의 무역센터점 매장에서는 김치와 베이컨이 들어간 ‘코리안 스매시 버거’, 소고기 패티 기반의 ‘O.G.R 버거’, 프라이드 치킨을 활용한 ‘J.F.C 버거’ 등 총 7가지 버거와 감자튀김, 음료 등을 판매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5월 서울 신논현역 인근에 야심차게 문을 연 굿스터프이터리(GSE)는 ‘오바마 버거’라는 유명세에도 불구하고 6개월만인 지난해 10월 문을 닫았다. 사진= 굿스터프이터리 제공
지난해 5월 서울 신논현역 인근에 야심차게 문을 연 굿스터프이터리(GSE)는 ‘오바마 버거’라는 유명세에도 불구하고 6개월만인 지난해 10월 문을 닫았다. 사진= 굿스터프이터리 제공

한편 국내 햄버거 시장이 포화상태인 만큼 유명 글로벌 브랜드가 모두 잘나가는 것은 아니다. 지난해 5월 서울 신논현역 인근에 야심차게 문을 연 굿스터프이터리(GSE)는 ‘오바마 버거’라는 유명세에도 불구하고 오픈한 지 반년 만에 문을 닫았다. 오픈 초 북새통을 이루던 것과 달리 원재료 가격이 오르고 수익성이 떨어지자 사업 철수를 결정한 것이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글로벌 브랜드의 강남 진출이 반짝인기는 끌 수 있겠지만 반드시 성공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햄버거 프랜차이즈 관계자는 “글로벌 브랜드의 경우 현지의 맛을 살리되 국내 소비자의 입맛도 사로잡을 수 있는 전략을 세워야 국내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 것”이라며 “반짝인기에 그치지 않기 위해서는 타 브랜드와 차별화된 경쟁력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햄버거 빅4’ M&A 시장 매물로

햄버거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기존 햄버거 프랜차이즈는 주춤하는 모양새다. 맥도날드와 버거킹, 맘스터치, KFC 등은 모두 지난해 인수합병(M&A) 시장에 줄줄이 매물로 나왔으나 아직까지 매각이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다. 잇따른 금리 인상과 고환율 여파로 M&A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새 주인 찾기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월 가장 먼저 M&A 시장에 나온 버거킹은 지난 연말 매각 작업을 중단하고 올 하반기에 재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매각 전 매장을 늘려 외형을 확장하고 재무 건전성을 강화해 몸값을 높이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버거킹의 희망 매각가는 7000억 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6월 매각을 개시한 맥도날드 역시 새 주인을 찾지 못했다. 시장점유율 1위라는 브랜드 파워는 있지만 지속적으로 영업이익이 줄면서 3년 연속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는 등 수익성이 지적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맥도날드 본사가 희망 매각가를 5000억 원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져 다소 과한 측면이 있다는 것이 업계 반응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5월 새로운 수장에 오른 김기원 대표가 좋지 않은 경영 환경에서 실적 정상화를 성공시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맘스터치는 지난해 7월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를 주관사로 선임했다가 10월 도이치뱅크로 변경하며 진통을 겪었다. 맘스터치는 지난해 11월 도이치뱅크를 통해 원매자를 대상으로 투자설명문을 재배포했으며 당시 희망 매각가를 하향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맘스터치의 희망 매각가는 1조 원 가량인 것으로 전해졌다. 

맘스터치 인수 후보군으로는 피자헛과 KFC 등 글로벌 외식 프랜차이즈를 거느린 미국 기업 얌브랜즈와 베트남 외식 브랜드 기업인 골든게이트그룹, 맥도날드 중국 및 홍콩 사업부를 운영하는 칼라일그룹 등이 거론되고 있다.

KFC를 보유한 KG그룹은 지난해 3월 매각을 결정한 이후 오케스트라프라이빗에쿼티(PE)를 우선협상자로 정하고 인수 협상을 진행 중이다. 희망 매각가는 당초 1000억 원대에서 600억 원 수준으로 하향 조정돼 올해 상반기 중 거래가 성사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침체와 함께 고금리·고환율 현상이 올해도 이어진다면 투자 심리 위축으로 햄버거 프랜차이즈 업체의 매각이 더욱 어려워질 수도 있다”며 “해당 업체들은 금리와 환율 상황을 지켜보면서 매각 전략을 짤 것”이라고 말했다.

 


2023년 주목할만한 햄버거 브랜드 

외식 프랜차이즈 bhc그룹이 지난해 11월 1일 서울 서초구 신논현역 인근에 론칭한 미국 샌프란시스코 대표 수제버거 브랜드인 슈퍼두퍼 글로벌 1호점. 슈퍼두퍼는 육즙 가득한 내추럴 비프 패티와 미국 현지 소스 사용, 직접 담근 피클, 신선한 원재료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사진=이동은 기자 lde@
외식 프랜차이즈 bhc그룹이 지난해 11월 1일 서울 서초구 신논현역 인근에 론칭한 미국 샌프란시스코 대표 수제버거 브랜드인 슈퍼두퍼 글로벌 1호점. 슈퍼두퍼는 육즙 가득한 내추럴 비프 패티와 미국 현지 소스 사용, 직접 담근 피클, 신선한 원재료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사진=이동은 기자 lde@

“세계 최고급 버거 다이닝” 슈퍼두퍼

슈퍼두퍼는 지난해 11월 1일 서울 서초구 신논현역 인근에 문을 연 미국 서부지역 샌프란시스코를 대표하는 프리미엄 수제버거 브랜드다. 

슈퍼두퍼의 해외 지역 최초 매장인 강남점은 오픈 첫날 1200명의 고객이 매장을 찾을 만큼 큰 주목을 받았으며 오픈한 지 2주 만에 약 2만 개의 버거 메뉴를 판매했다. 오픈한 지 2개월이 지난 현재는 하루 평균 약 1400개 이상의 버거 메뉴를 판매하고 있다. 

슈퍼두퍼를 운영하는 bhc그룹은 이와 같은 슈퍼두퍼의 성공적인 브랜드 론칭 비결로 △본토 본연의 맛을 구현하기 위한 고품질의 식재료 △종합외식기업 bhc의 R&D센터에서 완성한 현지화 메뉴 △공간의 차별성을 꼽았다. 

슈퍼두퍼는 최근 선보인 시즌 한정 세트 메뉴 2종을 포함해 슬로우푸드의 철학을 담은 버거 9종과 사이드메뉴 4종, 쉐이크, 스파클링, 커피 등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메뉴에 사용되는 식재료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패티다. 

bhc그룹 관계자는 “슈퍼두퍼는 본토의 맛을 선사하기 위해 미국 현지 비프 패티 원료육을 들여와 동일한 공정과정을 거쳐 패티를 완성한다”며 “슈퍼두퍼만의 패티는 풍부한 육즙, 일명 쥬이시함이 가득한 패티로 조리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외에도 아우어 베이커리와 협업으로 만든 수제 번, 미국 현지와 동일한 슈퍼 소스, 직접 담근 피클, 캘리포니아산 체다치즈, 유기농 케첩 등이 슈퍼두퍼 식재료만의 차별성”이라고 덧붙였다. 

‘세계 최고급 버거 다이닝 인테리어’라는 공간의 차별성도 슈퍼두퍼만의 경쟁력이다. 강남점 매장 1층은 버거를 연상케 하는 인테리어가 오렌지 색상과 우드 소재로 완성돼 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상징하는 오렌지 색상을 활용해 다채로운 디자인과 친환경 식재료를 상징하는 요소들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자연 친화적인 편안한 인테리어와 대비되는 메탈 소재의 적용은 ‘하이퍼슬로우(Hyper-Slow)’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으며 이는 빠르게 움직이는 장소에서 여유로운 감성을 느낄 수 있는 미식의 공간을 의미한다. 슈퍼두퍼는 올해 강남권에 2호점 출점을 계획하고 있으나 자세한 일정 및 장소는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파파이스는 지난 2020년 12월 영업을 종료했다. 이후 원양어업 전문기업 신라교역은 2021년 11월 외식전문 기업 넌럭셔리어스컴퍼니(NLC)를 설립하고 파파이스 코리아 독점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따내내고 지난해 12월 16일 서울  강남역부근에 다시 오픈했다.사진=이동은 기자 lde@

 

“2년 만에 다시 돌아왔다” 파파이스

글로벌 치킨·버거 프랜차이즈 파파이스가 2년 만에 국내시장에 재진출했다. 

지난해 12월 16일과 20일 강남역점과 구로디지털점을 각각 오픈한 파파이스는 1호 매장인 강남점 오픈 당시 3일간 5000여 명이 방문하는 등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파파이스 관계자는 한국시장에 재진출한 배경에 대해 “국내 버거 시장은 경쟁이 치열함과 동시에 늘 새로운 브랜드에게도 가능성이 열려 있는 시장이라고 본다”며 “파파이스의 철수를 아쉬워하고 그리워하는 고객들을 온라인에서 많이 찾을 수 있었다. 경험자에게는 향수를 자극하고 경험하지 못한 소비자에게는 새로움을 선사할 수 있다는 점에서 파파이스가 충분히 시장에 안착할 수 있다고 생각해 한국 시장에 돌아왔다”고 말했다. 실제로 파파이스 오픈 이후 파파이스를 그리워하던 고객들은 “어렸을 때 먹었던 그 맛이다”, “치킨은 물론 비스킷 등 사이드 메뉴도 맛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으며 파파이스를 접해보지 못한 신규 고객들은 SNS에 파파이스 인증 사진을 다수 게재하고 있다.

파파이스는 이번 재론칭으로 지난 2019년 미국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치킨 샌드위치’를 새롭게 선보였다. 치킨 샌드위치에는 미국 루이지애나의 맛이라고 할 수 있는 케이준 스타일과 함께 다양한 문화의 현대적 레시피, 진한 시즈닝을 함께 담았다. 파파이스 관계자는 “미국 남부인 루이지애나의 분위기를 살린 활기찬 분위기로 한국에 상륙했다는 점이 이번 리브랜딩의 핵심”이라며 “파파이스가 타 브랜드와 가장 차별화되는 점은 케이준 맛을 한국에 최초로 도입한 정통 루이지애나 브랜드라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파파이스는 향후 매장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예정이며 이달 중 2023년 첫 매장으로 화곡점을 오픈할 계획이다.

 

한화솔루션 갤러리아 부문이 미국 3대 버거로 알려진 파이브가이즈 앤 프라이즈를 오는 3월 1호점을 오픈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파이브가이즈 홈페이지
한화솔루션 갤러리아 부문이 미국 3대 버거로 알려진 파이브가이즈 앤 프라이즈를 오는 3월 1호점을 오픈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파이브가이즈 홈페이지

“美 3대 버거 국내 상륙” 파이브가이즈

미국 3대 버거로 알려진 파이브가이즈 앤 프라이즈가 올 상반기 국내 상륙을 준비하고 있다. 

한화솔루션 갤러리아 부문은 지난해 10월 파이브가이즈 인터내셔널과 국내 사업권 계약 관련 약성서를 체결했으며 오는 3월 1호점을 오픈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파이브가이즈는 지난 1986년 미국 버지니아주에서 출발했으며 미국을 중심으로 캐나다, 영국, 프랑스, 독일 등 23개 국가에서 1700여 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미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버거 설문에서 만족도 1위를 차지할 만큼 미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버거 브랜드다. 갤러리아 측은 이번 파이브가이즈 사업권을 따는 데 있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셋째 아들인 김동선 신사업전략실장이 주도적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2월부터 갤러리아 신사업전략실을 총괄하고 있는 김 실장이 브랜드 도입을 위한 초기 기획부터 계약 체결까지 사업 추진 전 과정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이브가이즈는 땅콩기름을 사용해 음식을 튀기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매장 내부에도 고객들이 먹을 수 있도록 땅콩이 잔뜩 비치돼있으며 땅콩 기름통을 함께 전시해 두기도 한다. 

또한 매장 벽면에는 감자튀김에 사용하는 감자를 어느 농장에서 들어왔는지 적어놓을 정도로 감자 품질에도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메뉴는 더블패티가 기본인 버거 4종을 중심으로 핫도그, 샌드위치, 밀크셰이크, 프라이즈 등을 판매한다.

갤러리아는 향후 5년간 국내에 15개 이상의 파이브가이즈 매장을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파이브가이즈 국내 1호점 오픈 지역으로 유동인구가 많은 서울 광화문, 압구정 등이 거론되고 있으며 백화점 입점을 위해 신세계백화점과도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갤러리아 관계자는 “파이브가이즈 1호점을 올해 상반기 오픈할 계획”이라면서 “다만 구체적인 시기나 장소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송파구 중대로 174
  • 대표전화 : 02-443-436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우대성
  • 법인명 : 한국외식정보(주)
  • 제호 : 식품외식경제
  • 등록번호 : 서울 다 06637
  • 등록일 : 1996-05-07
  • 발행일 : 1996-05-07
  • 발행인 : 박형희
  • 편집인 : 박형희
  • 식품외식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정태권 02-443-4363 foodnews@foodbank.co.kr
  • Copyright © 2024 식품외식경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food_dine@foodbank.co.kr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