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용기 미세플라스틱, 다회용보다 4.5배 높아
일회용기 미세플라스틱, 다회용보다 4.5배 높아
  • 정태권 기자
  • 승인 2023.03.02 19: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소비자원, “노출량 줄이는 소비 형태 변화 필요”

플라스틱 일회용품의 미세플라스틱 검출량이 다회용기보다 2.9배~4.5배 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하남시 한 주상복합건물 앞에 일회용품으로 분류된 플라스틱 일회용품 용기가 가득 쌓여 있다.사진=정태권 기자 mana@
경기도 하남시 한 주상복합건물 앞에 일회용품으로 분류된 플라스틱 일회용품 용기가 가득 쌓여 있다.사진=정태권 기자 mana@

한국소비자원(원장 장덕진, 소비자원)이 시중에 유통 중인 일회용기와 다회용기의 미세플라스틱 검출량과 인체 노출 가능 정도 등을 조사했다. 

플라스틱 재질의 일회용기 16종과 다회용기 4종의 미세플라스틱 검출량 등을 시험한 결과 일회용기의 경우 종류에 따라 용기 1개당 1.0개~29.7개의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고 다회용기는 0.7개~2.3개의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다. 

다회용기는 본체 자체가 플라스틱 재료가 아니거나(스테인리스 스틸 용기) 뚜껑만 플라스틱으로 이뤄져 사용 전 세척 과정을 거치면서 미세플라스틱 조각이 제거되며 일회용기보다 적게 검출됐다.

용도가 유사한 용기끼리 비교했을 때 일회용기의 미세플라스틱이 다회용기보다 적게는 2.9배에서 많게는 4.5배까지 더 많았다. 일회용 소스 용기의 미세플라스틱 검출량은 평균 3.2개로 다회용 소스 용기 평균 0.7개의 4.5배 였고 일회용 죽 용기의 미세플라스틱 검출량은 평균 5.9개로 다회용 죽 용기 평균 2.0개의 2.9배 였다. 일회용 플라스틱 컵의 미세플라스틱 검출량은 평균 4.0개로 다회용 컵 평균 1.0개의 4.0배 높았다.

조사 대상 제품에서 검출된 미세플라스틱은 플라스틱 컵과 포장 용기의 주된 원재료인 폴리에틸린테레프탈레이트(PET, 47.5%)와 폴리프로필렌(PP, 27.9%)이 가장 많았고 그다음으로 종이컵에 코팅되는 폴리에틸렌(PE, 10.2%)이 각각 검출됐다. 소비자원은 검출 원인을 제조, 포장, 유통 시 외부 오염으로 인한 혼입으로 추정하고 있다.

성인 1인당 커피 일회용 컵 사용 시 미세플라스틱 연간 약 2639개 노출

또한 커피를 모두 일회용 컵에 마신다고 가정하고 성인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인 377잔(우리나라 성인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 농림축산식품부 2017)을 대입할 경우 개인별로 노출될 수 있는 미세플라스틱의 양은 연간 약 2639개 수준이었다.

소비자들이 1주에 약 1.9회 정도 배달 음식을 주문한다는 조사 결과(배달서비스 트렌드 리포트 2022)를 고려하면 연간 미세플라스틱 노출량은 훨씬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원은 “현재까지 미세플라스틱의 위해성은 과학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으나 선제적 안전관리와 탄소중립 및 자원재활용 측면에서 플라스틱 일회용기 사용을 줄이는 방식으로의 소비 형태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송파구 중대로 174
  • 대표전화 : 02-443-436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우대성
  • 법인명 : 한국외식정보(주)
  • 제호 : 식품외식경제
  • 등록번호 : 서울 다 06637
  • 등록일 : 1996-05-07
  • 발행일 : 1996-05-07
  • 발행인 : 박형희
  • 편집인 : 박형희
  • 식품외식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정태권 02-443-4363 foodnews@foodbank.co.kr
  • Copyright © 2024 식품외식경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food_dine@foodbank.co.kr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