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배달앱 사용자 크게 줄었다
올 들어 배달앱 사용자 크게 줄었다
  • 이동은 기자
  • 승인 2023.03.17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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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월 배달앱 이용자 수 3021만여 명… 전년 동월 대비 16.6% 감소

올 1월 음식 서비스 매출 2조2295억 원… 전년 동월비 8.3% ↓ 
외식업계, 방문 포장 혜택 확대… 테이크아웃 시  10~20%  할인

 

지난해부터 가파르게 오른 배달 비용에 부담을 느낀 많은 소비자들이 배달 대신 방문 포장을 선택하고 있다. 늘어나는 방문 포장 수요에 발맞춰 피자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방문 포장 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있다.사진=정태권 기자 mana@
지난해부터 가파르게 오른 배달 비용에 부담을 느낀 많은 소비자들이 배달 대신 방문 포장을 선택하고 있다. 늘어나는 방문 포장 수요에 발맞춰 피자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방문 포장 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있다.사진=정태권 기자 mana@

올해 1월 음식 서비스(배달음식) 분야 거래액이 2조2295억 원으로 1년 전보다 8.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배달음식 거래액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등에 따라 지난해 7월부터 7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감소했다. 통계청은 지난 3일 올 1월 ‘온라인 쇼핑 동향’을 통해 이같이 발표했다. 빅데이터 통계분석 플랫폼 모바일 인덱스 집계에서도 지난 1월 배달의 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등 배달앱 이용자 수는 3021만여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6.6% 감소했다.

배달앱 이용자 수가 큰 폭으로 감소하는 원인은 지난해부터 가파르게 오른 배달 비용에 부담을 느낀 소비자가 크게 늘면서 배달앱 기피 현상이 일어나 배달시장을 떠나고 있는 탓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또한 코로나19 위기에서 벗어나 배달보다는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것도 한 원인이 되고 있다. 

테이크아웃 고객은 증가… 외식업계, 방문 포장 혜택 확대

배달앱 수요는 줄어드는 반면 테이크아웃(방문 포장) 고객은 증가 추세다. 이에 따라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은 물론 일반음식점까지 테이크아웃 시 할인 혜택을 주는 각종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가장 활발하게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는 업종은 피자 프랜차이즈다. 한국피자헛은 오는 5월 31일까지 방문 포장 주문 시 50% 할인해 주는 ‘항상, 상상 이상’ 이벤트를 실시한다. 온라인 회원을 대상으로 모든 프리미엄 피자를 1+1 제공하며 한 판은 추후 수령할 수 있는 키핑 서비스도 가능하다. 

도미노피자는 3월 한 달간 매주 화요일마다 온라인을 통한 방문 포장 주문 시 모든 피자를 40% 할인해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또한 매주 목요일에는 방문 포장 주문 시 모든 피자(M/L)에 한해 1+1 혜택을 제공하며 라지 피자를 주문할 경우 사이드디시 1종과 음료 1종을 무료로 제공하는 이벤트도 실시하고 있다. 

파파존스피자는 방문 포장의 경우 30%를 할인해 주고 있다. 매주 금요일에는 전화로 주문하고 방문하면 라지 사이즈 베스트 피자 7종에 한해 피자 1+1 이벤트를 실시해 고객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떡볶이 프랜차이즈 동대문엽기떡볶이는 자사앱인 엽기떡볶이 모바일앱(엽떡앱)을 전면 리뉴얼한 뒤 ‘방문 포장 3000원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엽떡앱을 통해 방문 포장을 주문한 고객은 3000원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국내 대표 치킨 프랜차이즈 BBQ는 지난 19일까지 앱을 통해 포장 주문하는 고객에게 2만 원 이상 주문 시 3000원 할인 쿠폰을 발행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BBQ 관계자는 “BBQ 앱에서만의 차별화된 혜택과 배달비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 덕분에 방문 포장 고객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합리적인 소비를 중시하는 고객 맞춤형 프로모션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일반음식점의 경우도 테이크아웃 시 음식 가격의 10~20%를 할인해 주는 업체가 늘어나고 있다. 서울 송파구의 H 식당 사장은 “최근 비싼 배달비 때문에 시켜 먹기 부담된다는 고객들을 위해 방문 포장 시 10% 할인 판매를 실시했더니 방문 고객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배달 대신 방문 포장을 선택한 소비자들에게 배달비 만큼을 할인해 주는 외식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다.사진=정태권 기자 mana@
배달 대신 방문 포장을 선택한 소비자들에게 배달비 만큼을 할인해 주는 외식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다.사진=정태권 기자 mana@

음식점 메뉴 절반, 매장보다 배달 더 비싸

한편 서울의 일부 음식점들이 같은 메뉴의 가격을 매장보다 배달앱에서 더 높게 받는 것으로 나타나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이 지난 2월 배달의민족·요기요·쿠팡이츠 등 배달앱에 입점한 서울 시내 34개 음식점의 1061개 메뉴 가격을 조사한 결과 58.8%인 20개 음식점이 매장과 배달앱 내 음식 가격을 다르게 책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13곳은 배달앱 내 가격이 매장과 다를 수 있다는 사실을 고지하지 않았다.

메뉴별로 살펴보면 1061개 중 541개(51%)가 가격 차이가 났으며 이 중 529개(97.8%)는 매장보다 배달앱에서 가격이 더 비쌌다. 같은 메뉴임에도 매장과 배달앱의 가격은 최소 621.4원에서 최대 4500원까지 차이가 났다. 한국소비자원은 “배달앱의 중개수수료·광고비 인상이 음식 가격과 배달비 인상이라는 소비자 부담으로 전가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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