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시장 지속 성장… 지난해 3조1168억 원 규모
커피 시장 지속 성장… 지난해 3조1168억 원 규모
  • 정태권 기자
  • 승인 2023.03.20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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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수산유통공사(aT)는 식품산업통계정보시스템(Food information statistics system, 이하 aT FIS)을 통해 커피시장 트렌드 분석 결과를 지난 10일 발표했다. aT FIS에 따르면 2021년 커피시장은 전년 대비 14.7% 성장했다.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연평균 6.6%씩 지속 성장하는 추세다. 특히 홈카페의 인기로 볶은커피가 전년 대비 50.3% 크게 올라 성장세를 주도하고 있다. 

 

국내 커피류 시장 연평균 성장률 6.6%

2021년 국내 커피류 매출 규모는 3조1168억 원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각 연도별 식품 등의 생산실적(국내 판매액)을 분석한 결과 커피류 매출 규모는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연평균 6.6%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2021년 인스턴트커피와 조제커피의 시장규모는 전년 대비 각각 0.3%, 4.9% 감소했고 볶은커피와 액상커피는 각각 50.3%, 6.7% 증가했다.

볶은커피는 커피시장의 35.3%를 차지하며 최근 판매액과 점유율 모두 꾸준히 증가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홈카페 유행이 지속되고 점점 고급화되고 있는 소비자의 커피 취향, 최근 급등한 원두 및 부재료, 물류 등의 비용 상승으로 인한 카페 커피의 가격 인상 등이 볶은커피 규모 증가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aT 식품산업통계정보시스템(이하 aT FIS)은 분석했다.

 

커피류 수입, 전년 대비 42.4% 증가

관세청에 따르면 2022년 커피(생두+원두) 수입액은 13억 달러로 2021년 대비 42.4% 증가했으며 수입량은 20만t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수입액은 물류대란과 커피 생산량 감소 등에 따른 국제가격 상승에 더해 수입 물량이 늘어나며 급증했다.

최대 수입 국가는 브라질, 베트남, 콜롬비아 순으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건강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디카페인 생두와 원두에 대한 수입량이 증가했다. 디카페인 생두 수입량은 6000t으로 전년 대비 53.2% 증가했고 디카페인 원두 또한 1000t으로 전년 대비 21.0% 증가했다.

2018년부터 커피 수입액과 함께 가정용 커피머신 수입도 지속 증가세를 보였다. 2021년 기준 커피머신 수입액은 1억6000만 달러로 2020년 대비 32.2% 증가했다. 이처럼 가정 내 커피머신 활용은 보편적인 커피제조 방식으로 부상했으며 소매원두 시장 또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젊은층보다 중년층이 더 많이 소비

마크로밀엠브레인 트렌드 모니터의 ‘2022 커피 매장 U&A 및 연말 프로모션 관련 조사’(2022년 11월, 성인 남녀 1000명)에 따르면 국내 소비자는 음료 중 커피(45%)를 가장 자주 음용하고 있으며 성별 기준 남성(42%)보다 여성(58%)이, 연령대별로는 20대~30대 대비 40대~50대에서 커피를 더 많이 소비하는 경향을 보였다.

관련 조사에서 커피는 맛보다 습관적으로 마시는 것에 대해 56.1%가 공감하고 있으며 연령이 높을수록 습관처럼 커피를 마시는 경향이 더욱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커피 소비량으로는 하루 2~3잔 정도가 47.7%로 가장 높았으며 응답자의 87.8%가 하루 1잔 이상 커피를 마신다고 응답했다.

커피 소비자들의 입맛과 취향은 고급화되고 있다. ‘스스로의 커피 입맛이 고급화되고 있음을 체감한다’ 48.2%, ‘가정에서도 커피 전문점과 같은 커피를 마시고 싶다’ 61.5% 등으로 고급 커피에 대한 소비자의 수요가 높게 나타났다.

반면 건강에 대한 관심이 웰빙으로 이어져 원두커피에 비해 맛과 향미가 떨어진다고 생각하는 인스턴트 커피의 소비는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홈카페족 꾸준히 증가

가정 내 커피 소비방식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커피머신 이용이 늘어난 점이다. 커피머신 보유율은 2020년 35%에서 2021년 45% 증가했는데 한국갤럽에 따르면 재택근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 커피머신으로 커피를 즐기는 비중은 2014년 35.0%에서 2022년 57.7%로 22.7% 증가했다. 

디카페인 커피 시장도 점점 커지고 있다. 업체들이 식품이나 음료 제조시 기능성과 첨가물을 강조해왔지만 코로나19 사태 이후 FREE, ZERO, 無 등 더하기보다 빼기에 집중하는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디카페인 원두 수입량은  2020년 3712t에서 2021년 4737t으로 27.5% 증가했다. 디카페인 메뉴를 제공하는 주요 카페 브랜드는 이디야, 스타벅스, 투썸플레이스, 메가커피, 컴포즈커피 등이 있다.

커피의 경우 특히 디카페인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는데 코로나19 사태 이후 홈카페 트렌드 확산 등으로 커피 음용 횟수가 증가하고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과거에는 임산부 등 카페인에 민감한 소비자층이 선택하는 부가적인 선택사항으로 소비됐으나 이제는 하나의 주요 메뉴 및 제품으로 자리잡았다.

서울 송파구 잠실역 근처에 위치한 세븐일레븐은 오피스 상권을 공략하기 위해 세븐카페와 음료 코너를 확대했다. 사진=정태권 기자 mana@
서울 송파구 잠실역 근처에 위치한 세븐일레븐은 오피스 상권을 공략하기 위해 세븐카페와 음료 코너를 확대했다. 사진=정태권 기자 mana@

늘어나는 편커족(편의점+커피족)

최근 프랜차이즈 커피를 비롯해 식료품 전반에 물가 상승이 이어지며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의점 커피를 이용하는 ‘편커족(편의점+커피족)’이 늘고 있다. 편의점 업계는 저가 커피를 찾는 소비자를 잡기 위해 다양한 제품 종류를 출시하면서 원두를 한층 고급화해 커피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원두 커피 수요가 늘면서 2018년부터 편의점에서 커피는 가장 잘 팔리는 품목 중 하나가 됐으며 최근 들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는 특히 물가 상승에 민감한 직장인 커피 수요 상당수가 카페에서 편의점 커피로 옮겨갔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커피류 정의:  커피는 커피 원두를 가공한 것이거나 또는 이에 식품 또는 식품 첨가물을 가한 것으로 볶은커피, 인스턴트커피, 조제커피, 액상커피를 말함. 볶은커피는 커피 원두를 볶은 것 또는 이를 분쇄한 것, 인스턴트커피는 볶은 커피의 가용성추출액을 건조한 것, 액상커피는 유가공품에 커피를 혼합하여 음용하도록 만든 것이며 조제커피는 별도의 정의가 없으나 주로 인스턴트 커피에 설탕, 크림 등의 첨가물을 넣은 것이 이에 해당. (출처: 식품공전, 식품의약안전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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