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배달앱 이용자 수, 1년 전보다 600만 명 줄었다
2월 배달앱 이용자 수, 1년 전보다 600만 명 줄었다
  • 이동은 기자
  • 승인 2023.03.22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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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월간 이용자 수 2922만 명… 전년 동월(3586만 명) 대비 18.5%↓

배달앱 이용자 50.1%, 소상공인 75.9% “배달비 비싸”
배달의민족, 소비자 약 2000원 배달 비용 아끼는 ‘알뜰배달’ 출시
쿠팡이츠, 지난해 12월 ‘최적화 배달’ 묶음배달 서비스 시작 

치솟고 있는 배달 비용에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이 배달 대신 포장을 선택하며 배달앱 3사의 지난 2월 월간 이용자 수가 2922만 명으로 전년 동월(3586만 명) 대비 18.5%(664만 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정태권 기자 mana@
치솟고 있는 배달 비용에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이 배달 대신 포장을 선택하며 배달앱 3사의 지난 2월 월간 이용자 수가 2922만 명으로 전년 동월(3586만 명) 대비 18.5%(664만 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정태권 기자 mana@

지난해부터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배달 비용에 부담을 느낀 이용자들이 배달앱을 떠나고 있다. 

지난 20일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배달의민족·쿠팡이츠·요기요 등 배달앱 3사의 지난 2월 월간 이용자 수는 2922만 명으로 전년 동월(3586만 명) 대비 18.5%(664만 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배달앱 이용자 수가 3000만 명 이하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9월 2979만 명 이후 5개월 만이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배달의민족의 지난달 이용자 수는 1953만1470명으로 1년 전보다 5.63% 줄었으며 요기요는 648만3578명으로 27% 감소했다. 쿠팡이츠는 321만2487명으로 전년 동월(628만813명) 대비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배달앱 이탈 현상은 코로나19 사태가 사실상 끝나면서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난 데다 지난해부터 치솟고 있는 배달 비용에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이 배달 시장을 떠나고 있기 때문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이 지난 2월 배달앱 이용자 1950명, 소상공인 1005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 배달앱 이용자의 50.1%, 소상공인의 75.9%가 “배달비가 비싸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정태권 기자 mana@
한국소비자원이 지난 2월 배달앱 이용자 1950명, 소상공인 1005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 배달앱 이용자의 50.1%, 소상공인의 75.9%가 “배달비가 비싸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정태권 기자 mana@

지난달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에 따르면 배달앱 3사(3~4㎞ 기준)의 배달비는 최소 3500원에서 최대 7000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기본 2000원 수준이었던 배달 비용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빠르게 증가하면서 많게는 1만 원에 달할 정도로 폭등했다.

실제로 한국소비자원이 지난달 배달앱 이용자 1950명, 소상공인 1005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 배달앱 이용자의 50.1%, 소상공인의 75.9%가 “배달비가 비싸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한국소비자원이 배달앱에 입점한 서울 시내 34개 음식점 1061개 메뉴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541개(51%)가 매장과 배달앱에서 가격이 달랐으며 이 중 529개(97.8%)는 매장보다 배달앱에서 가격이 더 비싼 것으로 드러났다. 같은 메뉴임에도 매장과 배달앱의 가격은 최소 621.4원에서 최대 4500원까지 차이가 났다. 

한편 지난 3일 통계청이 발표한 ‘온라인 쇼핑 동향’에 따르면 올해 1월 음식 서비스(배달음식) 분야 거래액은 2조2295억 원으로 1년 전보다 8.3%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배달음식 거래액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등에 따라 지난해 7월부터 7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감소했다. 

 

배달업계, 배달비 절감 서비스 도입… 동선 겹치면 ‘묶음 배달’

이처럼 배달앱 이용자 수가 급감하자 배달앱 업체들은 소비자들의 배달 비용 부담을 낮추기 위해 ‘배달비 절감’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다. 

지난 20일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업주와 소비자의 배달 비용 부담을 덜 수 있는 새 서비스 ‘알뜰배달’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알뜰배달은 기존의 배민1 ‘한집배달’과 동일하게 배민이 직접 배달까지 책임지면서도 동선에 따라 최적화된 묶음배달을 하는 서비스다.

알뜰배달 이용 시 업주는 배달비로 2500~3300원(VAT 별도)만 부담하면 된다. 배민은 각 지역별 배달 가격 등을 고려해 이 범위 내에서 탄력적으로 할인율을 적용할 예정이다. 주문 중개 이용료는 배민1, 오픈리스트와 동일한 6.8%가 적용된다.

소비자가 내는 배달팁도 주문 금액과 거리, 주문 시간대, 지역에 따라 변동되지만 평균 2000원 안팎으로 기존 배민1 한집배달보다는 평균 부담액이 줄어들 것이라고 우아한형제들 측은 설명했다. 알뜰배달은 다음 달 중순 대구, 인천, 경기 일부 지역에서 시범 도입한 뒤 순차적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우아한형제들은 “소비자는 배민1에서 음식을 주문하면서 배달 비용과 배달 소요 시간 등을 고려해 단건배달과 알뜰배달 가운데 선택해 주문할 수 있다”며 “알뜰배달은 기존 배민1 한집배달과 동일하게 라이더의 이동 경로를 확인할 수 있고, 예상 도착시간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알뜰배달이 단건배달의 장점은 살리고 높은 배달 비용이라는 단점은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국내 단건배달 시초인 쿠팡이츠 역시 지난해 12월 ‘최적화 배달’이라는 이름으로 묶음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최적화 배달은 악천후 발생 시 초근접 거리에 있는 주문 2건을 묶어 배달하는 서비스로 경기 성남에서 시작해 최근 서울 일부 지역까지 확장됐다. 최적화 배달은 음식점 간, 배달지 간 거리가 매우 가까운 경우에만 적용하며 라이더 확보가 어려운 기상 악화 상황에서 이동 동선이 비슷한 2개의 주문까지만 묶어 배달하는 것이 특징이다. 다만 초근접 거리의 기준은 공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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