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 식품 규제협의체 ‘아프라스’ 출범… 한국 초대 의장국 선출
아·태 식품 규제협의체 ‘아프라스’ 출범… 한국 초대 의장국 선출
  • 이동은 기자 lde@, 정태권 기자
  • 승인 2023.05.11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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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제1회 아·태 식품 규제기관장 협의체(아프라스 2023) 출범 개회식 개최

11일 오유경 처장 아프라스 초대 의장 선임 , “식품 안전 위한 국제 협력 주도” 
회원국 간 긴밀한 협력체계 강화 다짐 ‘서울선언문’ 채택… 제2회 아프라스 회의 서울서 개최

 

지난 10일 서울 종로구 JW 메리어트 동대문스퀘어에서 열린 제1회 아시아-태평양 식품 규제기관장 협의체(아프라스 2023) 출범 개회식에서 오유경 처장 식품의약품안전처 처장(첫 번째 줄 여덟 번째)과 아프라스 회원 7개국 식품 규제기관장, 산·학·연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정태권 기자 mana@
지난 10일 서울 종로구 JW 메리어트 동대문스퀘어에서 열린 제1회 아시아-태평양 식품 규제기관장 협의체(아프라스 2023) 출범 개회식에서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첫 번째 줄 여덟 번째)과 아프라스 회원 7개국 식품 규제기관장, 산·학·연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정태권 기자 mana@

우리나라 주도의 세계 최초 식품 규제기관장급 협의체 아프라스(APFRAS, Asia-Pacific Food Regulatory Authority Summit)가 공식 출범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 이하 식약처)는 지난 10일 서울 종로구 JW 메리어트 동대문스퀘어에서 제1회 아시아-태평양 식품 규제기관장 협의체(아프라스 2023) 출범 개회식과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아프라스는 급변하는 식품 환경과 글로벌 이슈에 아시아·태평양 지역 식품 규제기관이 연대해 대응하고 식품 분야 글로벌 공통과제 해결과 규제 조화를 도모하기 위한 협의체다.

이날 개회식에는 한국, 호주, 뉴질랜드, 베트남, 필리핀, 인니, 중국, 싱가폴 등 아프라스 회원국인 8개국 식품 규제기관을 비롯해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의 대표단, 산·학·연 관계자 등 약 250여 명이 참석했다.

오유경 처장은 개회사에서 “이번 아프라스가 식품 분야의 국제적 규제 협력의 새로운 모델이 되는 의미 있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사진=정태권 기자 mana@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개회사에서 “이번 아프라스가 식품 분야의 국제적 규제 협력의 새로운 모델이 되는 의미 있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사진=정태권 기자 mana@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지난 10일 서울 종로구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 열린 제1회 아시아-태평양 식품 규제기관장 협의체 출범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사진=정태권 기자 mana@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지난 10일 서울 종로구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 열린 제1회 아시아-태평양 식품 규제기관장 협의체 출범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사진=정태권 기자 mana@

오유경 처장은 이날 개회사를 통해 “세계는 지금 기후변화, 환경오염, 식량 부족, 글로벌 식품 공급망에서 위기를 겪고 있다”며 “식품산업의 국제적 환경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아·태 지역 국가들의 상호 신뢰를 기반으로 한 협력은 필수적이다. 이번 아프라스가 식품 분야의 국제적 규제 협력의 새로운 모델이 되는 의미 있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개회식 이후에는 ‘식품안전 협력의 새로운 지평’을 주제로 한 콘퍼런스가 이어졌다. 

제1회 아시아-태평양 식품 규제기관장 협의체 출범식에서 진행한 콘퍼런스에서 던 베넷 주한 뉴질랜드 대사가 ‘식품안전 협력의 새로운 지평’을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정태권 기자 mana@
제1회 아시아-태평양 식품 규제기관장 협의체 출범식에서 진행한 콘퍼런스에서 던 베넷 주한 뉴질랜드 대사가 ‘식품안전 협력의 새로운 지평’을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정태권 기자 mana@

첫 번째 순서로 던 베넷 주한 뉴질랜드 대사가 ‘글로벌 식품 규제환경 변화와 전략적 연대 대응 중요성’을 주제로 발표했다. 던 베넷 대사는 “기후변화, 보호주의, 소비자의 선호도 변화 등 지난 몇 년간 발생한 세계적인 변화가 뉴질랜드의 식품 규제 환경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변화하는 식품 규제 환경 내에서 규제 당국과 업계가 협력해 새로운 문제를 파악하고 적절한 대응 방법을 개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뉴질랜드는 식품 규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아·태 지역의 규제 당국과 긴밀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다”며 “한국 식약처와도 정보와 선진 사례를 공유하면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톰 하일란트 CODEX 사무총장의 ‘새로운 식품원료와 신기술을 적용한 식품가공의 미래’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양질의 식품을 안전하게 생산하기 위해서는 종합적인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톰 하일란트 CODEX 사무총장의 ‘새로운 식품원료와 신기술을 적용한 식품가공의 미래’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양질의 식품을 안전하게 생산하기 위해서는 종합적인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사진=정태권 기자 mana@
톰 하일란트 CODEX 사무총장.사진=정태권 기자 mana@
톰 하일란트 CODEX 사무총장.사진=정태권 기자 mana@

다음으로 톰 하일란트 CODEX 사무총장의 ‘새로운 식품원료와 신기술을 적용한 식품가공의 미래’를 주제로 한 강연이 진행됐다. 톰 하일란트 사무총장은 “양질의 식품을 안전하게 생산하기 위해서는 종합적인 접근법이 필요하다”며 “원헬스(One Health)를 실현해야 한다. 원헬스는 인간의 건강뿐만 아니라 지구(환경)와 동물의 건강까지 통합하는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이지은 CJ제일제당 품질안전담당 경영리더는 ‘식품안전관리 디지털화’를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이지은 경영리더는 올해 식약처의 식품 안전 관리 분야 디지털 정책인 수입식품전자심사24(SAFE-i 24)를 소개했다. 그는 “SAFE-i 24는 서류 검사를 24시간 가능하게 하기 때문에 소요 시간이 단축되고 창고 보관료가 절감되고 납품 기한을 준수할 수 있는 기대 효과를 제시해줬다”며 “한국은 식품안전 정책을 디지털화하고 리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지은 CJ제일제당 품질안전담당 경영리더는 ‘식품안전관리 디지털화’를 주제로 발표했다. 이지은 경영리더는 “한국은 식품안전 정책을 디지털화하고 리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사진=정태권 기자 mana@
이지은 CJ제일제당 품질안전담당 경영리더는 ‘식품안전관리 디지털화’를 주제로 발표했다. 이지은 경영리더는 “한국은 식품안전 정책을 디지털화하고 리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사진=정태권 기자 mana@

이와 함께 이지은 경영리더는 CJ제일제당의 식품 안전을 위한 5대 디지털 핵심 기술로 △인공지능(AI) △광학 문자 인식(OCR) △모바일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 △정보통신기술(ICT)을 꼽았다. 그는 “5차 산업혁명은 사람과 로봇이 공존하고 인간과 인공지능이 조화롭게 협력하는 산업이다. 그러나 식품 안전과 품질만큼은 사람의 이념이 가장 우선돼야 한다”며 “CJ제일제당은 고객과 임직원의 안전을 경영의 최우선 가치로 하는 안전제일 문화를 만드는 것에 품질 이념을 두고 있다. 식품 안전 최고 마인드가 가장 우선”이라고 말했다. 

이날 ‘식품안전 분야 협력 증진 및 강화’의 일환으로 우리나라와 식품 교역이 활발한 호주, 뉴질랜드와의 협력약정(MOU) 체결식도 진행됐다.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오른쪽 다섯번째)이 호주 농림수산부(DAFF)와 식품안전 관련 협력 증진을 위한 협력약정을 체결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정태권 기자 mana@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오른쪽 다섯번째)이 호주 농림수산부(DAFF)와 식품안전 관련 협력 증진을 위한 협력약정을 체결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정태권 기자 mana@

호주 농림수산부(DAFF)와 식품안전 관련 협력 증진을 위한 협력 약정을 체결하고 호주·뉴질랜드 식품기준청(FSANZ)과는 위해평가 정보공유와 식품위생이슈 신속 통보 등 협력 범위를 확대하는 내용으로 협력약정을 갱신했다.

아울러 뉴질랜드 일차산업부와 ‘전자위생증명 사용 협력약정서’를 체결, 수출입식품에 전자 위생증명서 전환과 수입식품 안전 정보 공유에 관한 협력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11일 7개국 식품 규제기관장이 참여하는 기관장 회의에서 대한민국이 아프라스 초대 의장국으로 선출됐다. 오유경 식약처장이 의장으로 선임됨에 따라 대한민국은 3년간 의장국으로 사무국 설치, 실무그룹 운영, 회원국간 소통 등의 임무를 수행하게 됐다. 

향후 아프라스 실무그룹은 아·태 지역 내 식품 규제환경을 분석하고 식품 안전관리의 디지털화와 식품 분야 탄소중립 방안을 심층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회의에서 식품 안전을 위해 새로운 글로벌 이슈를 신속히 분석해 국제 식품환경 변화에 협력 대응하는 것에 합의하고 아·태 지역의 안전한 식품 유통환경 조성과 공통과제 해결을 위해 협력체계 강화를 촉구하는 내용의 아프라스 ‘서울선언문’을 채택해 7개 회원국 모두 서명했다.

오유경 처장은 “이번 아프라스 출범으로 세계 최초의 식품규제기관장이 한자리에 모여 글로벌 식품안전에 관한 다양한 이슈를 논의하고 규제기관 간 역량강화에 합의하는 의미있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아프라스 의장으로 선출된 만큼 새로운 식품안전 이슈와 변화를 신속히 파악하고 회원국의 식품 안전 수준을 높이는데 우리나라가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더 많은 국가가 아프라스에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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