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신라면, 지난해 매출 1조 원 돌파
농심 신라면, 지난해 매출 1조 원 돌파
  • 이동은 기자
  • 승인 2023.06.02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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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단일 라면 중 최초… 연간 총매출 국내 4400억 원, 해외 6200억 원
미국 제2공장에서 신라면이 생산되고 있다. 사진=농심 제공, 그래픽=정태권 기자 mana@
미국 제2공장에서 신라면이 생산되고 있다. 사진=농심 제공, 그래픽=정태권 기자 mana@

농심(대표 이병학) 신라면이 해외시장 매출 호조세에 힘입어 국내 단일 라면 제품 중 처음으로 연 매출 1조 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심에 따르면 신라면의 지난해 연간 총매출은 국내 4400억 원, 해외 6200억 원으로 약 1조600억 원을 기록했다. 신라면이 매출 1조 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1986년 출시 이후 36년 만이다. 

신라면은 재작년부터 해외 판매량이 급속도로 늘면서 전체 판매량의 60%가 해외에서 소비될 만큼 주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신라면의 국내 매출은 지난 2020년 4400억 원, 2021년 4300억 원, 2022년 4400억 원으로 주춤한 반면 해외 매출은 2020년 4200억 원, 2021년 5000억 원, 2022년 6200억 원을 기록하며 국내 매출을 앞질렀다. 

특히 지난해 기준 신라면의 북미(미국·캐나다법인) 시장 총 매출액은 1억800만 달러로 이는 농심의 북미시장 전체 매출액의 22%를 차지했다. 신라면은 최근 3년간 북미 시장에서 연평균 20% 이상씩 성장했다고 농심 측은 설명했다.

지난 1986년 처음 출시된 신라면은 1991년부터 현재까지 33년째 국내 라면시장에서 매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1980년대까지 순한 맛 위주였던 라면시장에 매운맛 라면을 선보인 이후 소비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올 1분기 美 법인 매출 전년 동기 대비 40.1%↑

한편 농심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8604억 원, 영업이익 638억 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15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6.9%, 영업이익은 85.8% 성장한 수준이다. 

농심은 “농심의 전체적인 성장 비결은 국내외에서 매출 확대로 인한 고정비 감소 효과가 나타난 데 따른 것”이라며 “제조업의 특성상 증가한 판매량이 영업이익 향상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농심의 1분기 성장은 미국법인이 주도했다. 올해 1분기 농심 미국법인의 총매출액은 1647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472억 원 상승했다. 영업이익은 154억 원가량 오른 180억 원을 기록했다. 농심 전체의 영업이익 증가분 294억 원 가운데 미국법인의 증가분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해마다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오던 농심 미국법인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40.1% 올라 큰 폭의 성장을 이뤘다. 이는 미국 제2공장 가동으로 인한 공급량 확대가 주효했다. 농심 라면은 2020년 코로나 팬데믹 이후 미국인에게 든든한 한 끼 식사로 인식되기 시작하며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뜨거운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에 한국에서 제품을 수출하며 수요에 발맞추던 중 제2공장 고속라인 가동으로 인해 원활한 공급이 가능해지면서 매출이 크게 성장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미국의 대형마트인 샘스클럽에서 117%, 코스트코에서 57%의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미국 현지 유통선에서 큰 폭의 성장을 이뤄내며 미국인이 더 많이 찾는 식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영업이익 신장 역시 제2공장 가동의 공이 컸다. 한국에서 수출하던 물량을 현지 생산으로 대체함으로써 물류비의 부담을 덜어냈으며 현지 공장의 생산 효율성이 높아져 큰 폭의 영업이익 상승을 이뤄냈다고 농심 측은 설명했다.

농심은 미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제3공장 설립 검토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2공장 가동을 시작한 지 1년 만이다. 농심 관계자는 “1분기 미국 1, 2공장의 평균 가동률은 70%대에 이르고 있으며 최근 성장률을 감안한다면 수년 내 제3공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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