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앱 ‘무료배달’ 경쟁 시작… 위축된 배달 시장 돌파구 될까
배달앱 ‘무료배달’ 경쟁 시작… 위축된 배달 시장 돌파구 될까
  • 이동은 기자
  • 승인 2024.04.15 08: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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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츠, ‘배달비 무료’ 선제공격… 배민 ‘맞불’
​​​​​​​출혈경쟁 심화, 업계 점유율 높이기 경쟁

배달 시장의 성장세가 주춤한 가운데 최근 배달앱 업체 간 배달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음식 서비스(배달 음식) 온라인 거래액은 약 26조4000억 원으로 전년보다 0.6% 감소해 2017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음식 서비스 온라인 거래액은 지난 2017년부터 매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오다가 지난 2022년 1.7% 증가에 그쳤고 지난해 역성장을 보였다. 

코로나19 엔데믹 전환과 함께 일상화가 시작되면서 외식 수요가 늘어난 데다 고물가·고금리에 따른 배달비 부담도 배달 시장 위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주요 배달앱 업체들이 배달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배달비 무료’ 정책을 펼치는 등 파상공세를 펼치고 있어 배달 시장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배달비 경쟁에서 선제공격에 나선 것은 쿠팡이츠다. 쿠팡이츠는 지난달 26일부터 쿠팡 와우회원을 대상으로 ‘무제한 무료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쿠팡이츠 무료배달 서비스는 주문 횟수, 주문 금액, 장거리 배달에 제한 없이 무제한 혜택을 제공한다. 여기에 별도의 쿠폰이나 할인과 중복 사용도 가능해 음식 가격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프리미엄 서비스인 한집배달은 제외된다.

와우회원 혜택은 수도권과 광역시는 물론 충청, 강원, 경상, 전라, 제주 등 전국 주요 지역에서 이용 가능하다. 쿠팡이츠는 향후 단계적으로 와우회원 혜택 적용 지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쿠팡 관계자는 “음식배달 주문에 허들이 됐던 배달비를 아예 없애 고객들의 물가 인상 고통을 덜어주고 외식업주들은 추가 비용 부담 없이 매출 증대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배달의민족(이하 배민) 역시 배달비 무료 혜택을 제공하며 대응에 나섰다. 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지난 1일부터 알뜰배달을 무료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알뜰배달은 여러 집에 동시에 배달하는 서비스다.

무료 제공은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우선 시작한다. 이용자는 배민 애플리케이션(앱) 내 배너를 통해 알뜰배달 배달팁 무료 쿠폰을 다운받을 수 있다. 쿠폰은 무제한 재발급받을 수 있다. 기존에 제공하던 한집배달·알뜰배달 10% 할인 혜택은 그대로 제공한다. 이용자는 ‘한집배달·알뜰배달 10% 할인’과 ‘알뜰배달 무료’ 혜택 중 자신에게 유리한 혜택을 선택해 적용할 수 있다.

이면희 우아한형제들 푸드마케팅실장은 “멤버십, 패스 같은 구독 상품에 가입하지 않아도 배민 고객이라면 누구나 알뜰배달 무료 배달과 10% 할인 혜택을 이용할 수 있다”며 “프랜차이즈나 일반 식당에서 제공하는 쿠폰과 함께 더 큰 할인 혜택을 누려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요기요도 할인 혜택을 강화했다. 요기요는 지난달 29일 무료배달 멤버십 ‘요기패스X’의 구독료를 기존 월 4900원에서 2900원으로 한시적으로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요기패스X는 최소주문금액 1만7000원 이상 충족 시 횟수 제한 없이 배달비 무료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요금제다. 앞서 요기요는 지난해 11월 기존 월 9900원이었던 요기패스X 요금을 4900원으로 내린 바 있다. 이번 추가 가격 인하로 요기패스X 이용료는 2900원으로 내려갔다.

배달 업계 관계자는 “엔데믹 전환 이후 배달시장의 성장세가 주춤하면서 배달앱 업체들이 치열한 출혈경쟁에 나서고 있다”며 “고물가의 장기화로 배달비에 부담을 느끼는 이용자들은 혜택이 좋은 배달앱을 찾아 쉽게 이동하는 경향이 있어 이들을 잡아두고 업계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경쟁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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