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대출 1112조 원… 연체액 31조 원
자영업자 대출 1112조 원… 연체액 31조 원
  • 정태권 기자
  • 승인 2024.05.17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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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 다중채무자 172만7351명… 연체액 24조753억 원

# 자영업자 A씨는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폐업 고민중입니다 조언 좀 부탁한다”는 글을 올렸다. 

A씨는 “코로나19 시기에 소상공인 대출로 가게를 연명해 오다 이번에 줄줄이 대출 거치기간이 끝나고 원금을 상환하게 되니 도저히 버틸 재간이 없다”며 “최근 신청한 서울 신용보증의 보증신청이 부결되면 더 이상 가게를 끌고 갈 수 없을 것 같다. 정리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글에는 “나도 폐업 준비 중인데 오픈 때보다 훨씬 힘이 든다”, “거래처는 양해 및 변제하고 금융권은 개인회생 신청을 추천한다” 등 120여 개의 댓글이 달렸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금융기관 대출로 버텨온 자영업자들이 대출 만기가 돌아오면서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 고금리 장기화와 경기침체 여파로 민간 소비가 위축되면서 자영업자를 비롯한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이 크게 뛰었다. 

금융감독원이 지난 15일 발표한 ‘3월말 기준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3월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43%로 전년 동월말(0.33%) 대비 0.10%p 상승했다. 3월말 기준으로는 2019년(0.46%) 이후 5년 만에 가장 높았다. 

3월 중 신규 연체액은 2조4000억 원이다. 2월 2조9000억 원보다 5000억 원 감소했지만 지난해 10월 2조4000억 원을 기록한 이후 매달 2조 원 이상의 연체가 새로 발생하고 있다. 

연체채권 정리규모도 매분기마다 증가하고 있다. 지난 3월에 4조2000억 원을 정리했는데 전월 1조3000억 원 대비 2조8000억 원이 늘어났다.

개인사업자(자영업자) 대출 연체율은 0.54%로 전월말 0.61% 대비 0.07%p 하락했지만 전년 동월말 0.37% 대비 0.17%p 상승했다. 특히 올해 들어서 1월 0.56%, 2월 0.61%로 계속해서 0.5%를 넘어서고 있다. 

한편 자영업자의 3월 연체규모는 31조 원이었다. 지난 12일 신용평가기관 나이스(NICE)평가정보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에게 제출한 ‘개인사업자 가계·사업자 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연체차주(3개월 이상 연체 기준)가 보유한 총 대출금액은 31조299억 원으로 전월(27조383억 원) 대비 14.3% 증가했다.

대출받은 자영업자는 335만9590명으로 1112조7396억 원의 금융기관 대출(개인대출+개인사업자 대출)을 받고 있었다. 

또한 자영업 다중채무자는 172만7351명으로 전체 개인사업 대출자 가운데 51.4%을 차지했다. 다중채무자 중 연체차주가 보유한 총 대출 금액은 24조753억 원이다.

대출 연체자는 한 번 연체에 진입하면 장기간 벗어나지 못하거나 연체를 반복할 확률이 높아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이 필요하다. 지난 11일 김현열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이 발표한 ‘가계부채 연체의 지속성과 향후 과제’에 따르면 2019년 1분기부터 2023년 3분기까지 코리아크레딧뷰로 자료를 분석한 결과, 30일 이상 연체 중인 차주가 1년 뒤에도 여전히 연체 중일 확률은 48.7%에 달했고 2년 뒤에도 연체 중일 확률은 31.8%로 상당히 높게 나타났다. 연체 기간이 길수록 향후 연체 확률도 높았다. 90일 이상 연체 중인 차주가 1년 뒤에도 90일 이상 연체할 확률은 52.1%, 120일 이상 연체 차주가 1년 뒤에도 120일 이상 연체할 확률은 54.2%였다.

김현열 연구위원은 “애초에 연체를 경험할 확률 자체는 낮을지라도 한 번 연체를 경험한 차주는 1년 후에도 여전히 연체 상태일 확률이 절반 가까이 되며 그 확률은 오히려 극심한 연체에 처해있는 차주일수록 높아진다”고 전했다.

금융감독원도 “연체우려 차주 등에 대한 채무조정 활성화를 유도하고 은행권이 적극적인 연체채권 정리를 통해 자산건전성 관리를 강화하겠다”며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른 신용손실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유도할 예정”이라고 대책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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