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10곳 중 6곳, “내년도 최저임금 인하 또는 동결해야”
중소기업 10곳 중 6곳, “내년도 최저임금 인하 또는 동결해야”
  • 이동은 기자
  • 승인 2024.06.05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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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3%, “현재 경영상황 대비 올해 최저임금도 부담”
중기중앙회, 최저임금 근로자 고용 600곳 대상 설문조사
중소기업 10곳 중 6곳은 최저임금을 인하하거나 동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서울시 서부 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 2023년도 최저임금을 안내하는 홍보물이 전시돼 있다.사진=국민소통실 제공
중소기업 10곳 중 6곳은 최저임금을 인하하거나 동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서울시 서부 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 2023년도 최저임금을 안내하는 홍보물이 전시돼 있다.사진=국민소통실 제공

내년도 최저임금을 결정하기 위한 최저임금위원회의 심의가 지난달 시작된 가운데 중소기업 10곳 중 6곳은 최저임금을 인하하거나 동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 이하 중기중앙회)는 최저임금 수준 근로자를 고용 중인 중소기업 600곳을 대상으로 ‘중소기업 최저임금 관련 애로실태 및 의견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 기업의 61.6%가 “내년도 최저임금을 인하 또는 동결해야 한다”고 응답했다고 지난 2일 밝혔다.

이어서 ‘최저임금 2~3% 인상’이 23.5%, ‘최저임금 1% 내외 인상’이 8.7%로 집계됐다. ‘최저임금 인하 또는 동결’ 응답은 연 매출액 10억 미만 기업에서 68.0%, 서비스업에서 64.5%로 조사됐다.

중소기업들은 경영환경을 악화시키는 주된 요인으로 최저임금 인상(64.8%)을 꼽았다. 다음으로 사회보험료 인상(39.5%), 구인난(27.7%), 공휴일의 유급 휴일화(22.5%) 등이 뒤를 이었다. 중소기업의 80.3%는 현재 경영상황 대비 올해 최저임금(9860원)이 부담되는 수준이라고 답했다.

이 같은 어려움은 기업의 규모가 작을수록 더 크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 매출액 10억 미만 기업의 74.0%는 경영환경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최저임금 인상’을 선택했다. 올해 최저임금 수준이 경영에 부담된다는 응답이 87%로 평균보다 높았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이 부담을 느끼는 경우가 많았다. 서비스업의 경우 경영환경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최저임금 인상’을 꼽은 비율이 70%에 달했다. 올해 최저임금 수준이 경영에 부담된다는 응답은 87.0%였다.

중소기업의 34.0%는 지난해보다 경영 사정이 악화됐다고 응답했다. 내년 경영상황 전망에 대해서는 19.2%가 악화, 73.3%가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고 답해 경기회복에 대한 전반전인 기대감이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최저임금이 감내할 수 있는 수준 이상으로 인상될 경우 대응 방법을 묻는 질문에는 42.2%가 ‘대책 없음’이라고 답했고 35%는 ‘신규채용 축소’를 꼽았다.

이명로 중기중앙회 인력정책본부장은 “최근 일부 경제지표가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나지만 계속되는 고물가·고금리, 내수부진으로 소기업·소상공인 폐업 공제금인 노란우산 공제금 지급과 자영업자 대출 연체가 사상 최대를 기록하는 등 벼랑 끝에 몰린 중소기업들은 각종 인건비 인상으로 인한 부담을 크게 느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소규모 자영업 비중이 높은 우리 경제 특성을 감안해 이들 사업장의 지불 여력을 고려한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이 이뤄져야 한다”며 “이제는 업종별 구분 적용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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