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열풍 예전만 못하다” 인식 늘어
“창업 열풍 예전만 못하다” 인식 늘어
  • 육주희 기자
  • 승인 2024.06.27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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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한 시기에는 창업보다 안정적인 직장생활 선호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 전국 만 19~69세 1천명 조사
지난 3월 21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 C, D홀에서 열린 제56회 IFS 프랜차이즈 창업·산업박람회에서 창업을 위해 박람회를 찾은 참관객들이 박람회 안내판 살펴보고 있다.사진=정태권 기자 mana@
지난 3월 21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 C, D홀에서 열린 제56회 IFS 프랜차이즈 창업·산업박람회에서 창업을 위해 박람회를 찾은 참관객들이 박람회 안내판 살펴보고 있다.사진=정태권 기자 mana@

고물가, 경기 침체, 소비위축 등 창업 도전 의지 위축

“요즘처럼 불확실한 시기에는 창업보다 안정적인 직장생활을 하는 것이 더 낫다”는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창업을 하면 성공 가능성은 높지만 정신적 부담과 육체적 피로감이 높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한층 뚜렷해지고 있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9~6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2024 창업 시장 관련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창업 열풍이 예전만 못하다(32.1%(2019) → 36.9%(2020) → 42.6%(2024))는 인식이 이전 조사 대비 한층 높아진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무래도 창업은 사회 외부적 요인의 영향을 많이 받을 것 같다(74.7%)는 이미지가 강한 만큼 고물가와 경기 침체로 소비가 위축되면서 창업 도전에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는 생각이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전체 응답자 10명 중 6명(62.5%)이 한국 사회는 청년들이 새로운 도전을 하기 어려운 문화라고 평가한 가운데, 중년 세대들은 과거 청년 세대의 창업을 다소 가볍게 여기는 경향(55.8%(2020) → 47.4%(2024))이 소폭 줄어든 모습을 보였으며, 오히려 청년들의 창업 도전을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는 응답이 84.2%에 달했다.

한편, 현재 한국 사회의 핵심 창업층으로는 30대를 언급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으며(55.4%(2019) → 55.8%(2020) → 57.1%(2024)), 20대 청년층을 응답한 비율이 점차 낮아지고 있는 점은 주목할 만한 결과였다(50.4%(2019) → 45.0%(2020) → 41.7%(2024)).

이는 20대 청년들이 타 연령층 대비 경력이나 경제적 측면에서 부족할 수 있다 보니 창업보다는 취업이나 다른 경로를 선택하는 것을 짐작해 볼 수 있는 결과다. 실제로 전체 응답자의 대다수(82.7%)는 적절한 창업 시기로 ‘어느 정도 직장생활을 경험한 후’ 라는 응답에 공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제56회 IFS 프랜차이즈 창업·산업박람회에서 참관객이 커피 브랜드 창업 상담을 하고 있다.사진=정태권 기자 mana@
제56회 IFS 프랜차이즈 창업·산업박람회에서 참관객이 커피 브랜드 창업 상담을 하고 있다.사진=정태권 기자 mana@

고연령층, “창업, 생계형 목적으로 시작하는 경우 많아”
전반적으로 대중 소비자들은 창업을 통한 성공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전체 응답자의 상당수(75.4%)가 창업 아이템을 잘 잡으면 큰돈을 벌 수 있다는 데에 공감을 내비친 가운데, 창업이 노후 준비의 한 방법이 될 수 있다(62.3%, 동의율)는 인식도 적지 않았다.

특히 고연령층을 중심으로 한국에서 창업은 대부분 생계형 목적으로 시작한다는 응답이 두드러지는 특징을 보였는데(20대 45.0%, 30대 62.0%, 40대 65.0%, 50대 80.5%, 60대 75.5%), 이들 세대의 경우 은퇴 후 안정적인 수입원이 필요한 만큼, 창업이 단순히 새로운 사업 기회가 아닌 생계를 꾸리기 위한 수단으로 여겨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전체 응답자의 절반 가량(47.3%)이 향후 창업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가운데, 희망하는 창업 분야로는 쇼핑몰, SNS 마케팅 등 온라인 분야(38.5%, 중복응답), 외식·요리 분야(38.1%), 유통·판매 분야(30.4%)를 언급하는 경우가 많았다. 창업을 고려하는 이유로는 하고 싶은 일을 한다는 만족감이 있을 것 같다(37.2%, 중복응답)는 점을 가장 우선적으로 꼽았으며, 돈을 많이 벌 수 있고(31.1%), 능동적으로 일할 수 있다(27.7%)는 응답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위험부담이 크고(44.8%, 중복응답) 잘되지 않을 경우 빚더미에 앉을 수 있다(35.9%)는 불안이 큰 모습으로, 실패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33.0%) 창업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태도를 살펴볼 수 있었다. 창업을 통해 자아실현과 경제적 성취를 이루고 싶어하는 반면 실패에 대한 불안함이 공존하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결과였다.

주목할 만한 점은 예상 창업 시기로 아직 잘 모르겠다(49.2%(2020) → 37.8%(2024))는 응답이 이전 조사 대비 소폭 감소함과 동시에 2025년 이후(31.6%(2020) → 36.8%(2024))를 언급한 비율이 한층 높아진 결과를 보인 것으로, 이전 조사 대비 창업 시기를 좀 더 구체적으로 예상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띄는 대목이었다.

53.5%, “창업은 취업 대비 ‘수입’이 좀 더 나을 것 같아”

‘취업’과 비교했을 때 창업은 ‘다양한 사람들을 좀 더 많이’ 만날 수 있을 것 같고(70.4%), ‘사람들과의 네트워크 형성’이 보다 더 중요할 것 같다(63.4%)는 이미지가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수입’ 측면에서 좀 더 나을 것 같고(53.5%), 성공하는 것이 좀 더 쉬울 것 같다(40.0%)는 인식도 상대적으로 뚜렷한 편이었다. 반면 취업과 비교해 ‘정신적 부담감’이나(67.7%(2020) → 71.9%(2024)), ‘육체적 피로감’이 좀 더 많을 것 같고(63.7%(2020) → 69.1%(2024)), 일과 중 ‘스트레스’가 좀 더 많을 것 같다(43.0%(2020) → 49.6%(2024))는 우려의 목소리는 한층 더 뚜렷해진 모습을 보여, 전반적으로 창업에 대해 느끼는 부담감과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음을 살펴볼 수 있었다.

사회적, 경제적환경이 창업 도전에 미치는 영향력을 고려할 때, 창업 시도에 더욱 신중하게 움직일 가능성이 높아 보였다.

이에 따라 전체 응답자의 상당수는 요즘처럼 불확실한 시기에는 창업보다 안정적인 직장생활을 하는 것이 더 낫다(72.6%(2020) → 66.8%(2024))는 데에 공감을 내비쳤으며 소득이 불확실한 창업보다 따박따박 급여가 들어오는 안정적인 직장생활이 더 좋다(61.8%)는 응답 역시 높은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었다.

다만 코로나19 영향이 컸던 2020년 조사 대비 취업에 대한 선호도가 소폭 낮아짐과 동시에 창업을 인생 역전의 기회로 여기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어(직장생활을 하는 것보다 창업으로 인생의 기회를 노려 볼 만하다 – 40.9%, 동의율), 인생에서 창업도 어느 정도 고려해 볼 만한 방법으로 여겨지고 있음을 짐작해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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