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탁업체 경영난에 학교급식 중단
위탁업체 경영난에 학교급식 중단
  • 관리자
  • 승인 2005.11.24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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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바돔 ‘거의 부도 상태’, 14개 학교 피해
위탁급식업체의 경영난으로 서울지역 14개 중․고등학교에 급식이 제공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위탁급식업체 이바돔(대표 염동호)이 지난 18일부터 급식을 못하고 있어 학생들이 도시락을 싸오는 등 불편을 겪고 있다.

특히 염동호 사장이 11월 급식비를 챙겨 도주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 파장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바돔은 중견급식업체로 안정적인 운영을 해 왔으나, 최근 들어 은행에 20억원의 채권을 발행하는 등 경영난이 악화됐고, 사실상 부도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급식만 하는데 20억원이란 큰돈을 빌릴 이유가 없다”며 “다른 곳에 투자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번 이바돔의 사태로 피해를 본 곳은 모두 세 부류.

이바돔의 임원 및 간부급 직원들은 회사 사정이 어려운 것을 눈치 채고 이미 9월부터 퇴사를 했고, 급식소의 영양사와 조리사 등 직원들만 아무것도 모르고 있다가 뒤통수를 맞은 상황이다.

또한 식자재업체들은 식자재 납품 비용을 결재 받지 못해 채권단을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뭐니뭐니 해도 가장 큰 피해자는 학생들이다. 날씨도 추워지고, 수능을 얼마 남겨 놓지 않은 상황에서 갑작스레 급식이 중단됐기 때문이다.

해당 학교들은 도시락을 싸오게 하거나, 남아있는 영양사와 조리원들을 활용해 급식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급식관리협회는 회원사인 이바돔의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학교 측과 서울시교육청에 해당 학교의 급식을 무상으로 운영해 주겠다는 뜻을 전한 상태다.

협회 측은 이번 사건으로 인해 위탁급식 전체에 악영향이 미칠 것을 우려해 전전긍긍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사건으로 인해 중소위탁급식업체들에 대한 불신과 불안이 커졌다”며 “이와 유사한 사건이 몇 번 재발되면 중소위탁업체에 대한 신뢰가 무너져 설 자리를 잃을 수 있다”고 경고하며 중소위탁업체들이 건전하고 투명한 경영에 더욱 매진할 것을 강조했다.

한편 서울시교육청은 위탁업체의 부도로 인해 급식이 중단되는 사태를 방지하기 위한 제도를 마련할 방침이다.

이승현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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