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비대면 서비스 비약 발전
영국 비대면 서비스 비약 발전
  • 이동은 기자
  • 승인 2021.01.19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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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서비스에서 배달서비스 비중 5%→ 14%로 늘어
식료품 체인 알디에서는  온라인 음식배달 회사 딜리버루를 이용한 주문형 배송 서비스를 시험 운영하고 있다.사진=알디 홈페이지
식료품 체인 알디에서는 온라인 음식배달 회사 딜리버루를 이용한 주문형 배송 서비스를 시험 운영하고 있다.사진=알디 홈페이지

코로나19가 영국의 산업 분야에 다양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코트라 영국 런던무역관이 전했다.

영국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이동 제한 및 영업 제한을 실시한 결과 소매업체, 엔터테인먼트 분야, 항공·관광, 레스토랑·펍 등에는 악영향을 끼쳤지만  웰빙과 관련된 특정 소매 분야, 음식배달 분야, 이커머스 등에는 급성장할 기회가 됐다.

영국소매협회는 2020년 11월 2차 봉쇄조치(lockdown, 이동제한령)로 인해 식료품 상점을 제외한 소매업체의 손실을 매주 20억 파운드(한화 약 2조9679억 원)로 추산했다. 대표적으로 영국 전역에 600여 개의 매장과 5000여 명의 직원을 둔 카페체인 카페 네로(Caffe Nero)는 2차 봉쇄조치 이후 재택근무하는 인구가 늘어나면서 손님이 줄자 파산 위기에 놓였다. 이에 따라 손실이 큰 매장을 폐쇄하고 인원 감축 등의 구조조정을 할 계획이다.

반대로 영국의 음식배달 분야는 코로나19 이후 음식 서비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코로나19 이전 9%에서 5%포인트 오른 14%로 급성장했으며 온라인 소매 판매 규모는 전년 대비 30.6% 증가한 993억 파운드(한화 약 147조3840억 원)로 예상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음식 배달 업체인 저스트잇(Just Eat)은 800개의 맥도날드와 베이커리 체인으로 유명한 그렉스(Greggs) 매장과의 배달 서비스를 시작하자 매출이 43% 증가했다. 우버잇츠의 경우는 2020년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4% 증가한 10억 파운드(한화 약 1조4835억 원)를 기록했다.

코로나19는 소비자의 경제상황 및 소비 행태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영국 통계청에 따르면 2020년 3분기 실업률은 코로나19 이전보다 0.3%포인트 증가한 4.8%를 기록했고 특히 16세~24세 청년층의 실업률이 14.6%로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 3분기 동안 정리해고된 인력은 31만4000명으로 2007년~2008년 세계 금융 위기 이후 최고 기록이다. 

경기 및 고용에 대한 불확실성 확대는 소비 위축을 가져왔고 가격 대비 성능(가성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신중한 소비를 불러왔다. 맥킨지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의 44%가 코로나19 이후지출에 신중해졌고 32%가 절약을 위해 저렴한 제품을 구매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한 71%가 새로운 소비 행태를 보였는데 그중 클릭앤콜렉트(click & collect) 서비스 이용이 37%, 평소 구매하던 것과는 다른 브랜드 구매 시도가 37%, 새로운 온라인 구매 방법 이용이 16%로 나타났다. 클릭앤콜렉트는 소비자가 제품을 온라인으로 주문, 결제한 후 직접 매장에 가서 제품을 수령하는 시스템이다. 

영국에서 900개 매장을 운영하는 식료품 체인 알디(Aldi)는 코로나19 이전에는 온라인 판매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았지만 다른 식료품업체에 대한 온라인 수요가 급증하자 온라인 판매 인프라를 구축한 후 클랙앤콜렉트 매장 18개 운영을 시작했다. 이후 2020년 11월에는 클릭앤콜렉트 매장 200개 추가 운영 계획을 발표했다. 

더불어 약 130개 알디 매장에서는 온라인 음식배달 회사 딜리버루(Deliveroo)를 이용한 주문형 배송 서비스를 시험 운영하고 있다. 참여 매장에서 반경 6km 이내의 고객이 딜리버루 앱을 사용해 약 400개의 식료품 중에서 주문하면 딜리버루의 라이더 네트워크를 통해 단 20분 만에 집까지 배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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