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여기의 모든 것들은 소중하다
지금 여기의 모든 것들은 소중하다
  • 윤광희 win-win노사관계연구소 소장, 법학박사·공인노무사· 한경대 겸임 교수
  • 승인 2024.07.05 09: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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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여기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은 그 자체로서 소중하고 가치 있다. 시장에서의 거래 가격에 따라 소중한 것이 아니라 존재 그 자체로서 가치 있고 소중하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과정에서 필요해서가 아니라 지금 여기에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가치 있고 소중하다.

지금 여기에 함께 존재한다는 것은 수많은 시간과 공간 속 엄청난 경우의 수 가운데 하나로, 존재하는 시간과 공간 측면에서 희귀하고 소중한 것이다. 내가 존귀하고 가치 있는 만큼이나 지금 여기에 있는 모든 것들은 고귀하고 가치 있고 소중한 것들이다.

우리는 지금 여기 있는 것들이 이미 우리가 가진 것이기에 별로 가치 없고 소중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오류를 자주 범한다. 오히려 지금 여기에 존재하지 않는 것에 환상을 갖고 그것을 쫓기 위해 지금 여기에 존재하는 것들을 등한시한다.

지금 여기에 있는 가족이나 일터, 건강, 평화 등 일상적인 삶 속에 있는 수많은 것들을 소중히 대하지 않고 별 가치 없는 것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다. 지금 여기에 있는 것들은 늘 있을 것으로 착각하거나 쉽게 구할 수 있다고 생각해 그 가치를 느끼지 못하는 것이다. 사계절에서 각 계절은 계절 나름대로 그때 그 공간에서 다 가치 있고 소중하다.

여름의 뜨거운 태양이 있어야 만물의 결실이 맺어지듯이 여름은 여름 나름대로 소중하고 가치 있는 것이고, 겨울은 또 겨울 나름대로 차가운 계절로서 의미 있고 가치가 있는 것이다. 지금 여기가 여름일 때에 이 여름을 소중히 가치 있게 생각하지 않고 봄이나 가을을 그리워하거나 가치 있게 생각하는 것은 어리석은 것이다.

지금 여기가 여름일 때에는 여름을 소중히 대하고 겨울일 때에는 겨울을 소중히 대하는 것이 지혜로운 길이다. 지금 여기에 충실한 삶이 시간이 지난 미래 시점의 그 순간과 그 공간에서의 삶도 충실하게 만든다.

자신이 지금 여기서 가진 것에 대해 가치를 부여하고 소중히 대하는 것은 자신을 소중히 대하는 것이다. 내가 지금 여기 존재하는 것은 나와 함께 지금 여기에 존재하는 것들이 있기에 가능하다.

나의 존재 의미는 나 혼자 독자적인 의미와 가치가 있는 것이 아니다. 나의 존재 가치를 의미 있게 만드는 것은 지금 여기 함께 있는 것들이고 나와 함께 지금 여기에 있는 것들로 인해 내가 존재하는 것이다. 지금 여기에 있는 것은 서로가 서로에게 가치를 부여하고 있다. 지금 여기에 있는 다른 것들에게 가치를 부여하는 것은 다른 것들이 나에게 가치를 부여할 기회를 주는 것이고, 그것은 나를 위한 것이다.

지금 여기의 모든 것들이 단순한 물건이 아니라 생명을 가진 것이라면 그것은 더욱 소중하다. 생명은 유한한 것이기에 유한한 생명이 지금 여기에 나와 함께 하는 것이니 얼마나 특별한 것인가? 그 생명이 존재하는 시간 동안 나와 함께 한다는 것은 얼마나 감격스러운 것인가? 그 생명은 식물이거나 동물이거나 구분할 것 없이 다 소중하고 의미 있는 것이다.

지금 여기에 함께 하는 생명체라는 것을 생각하면 경건해지고 엄숙해지는 것이다. 그 생명의 시간이 나와 함께 지금 여기에서 같이 한다는 것은 엄청난 인연이고 선물 같이 소중한 것이며 축복이다. 텃밭에서 자라고 있는 작물이든 집안에서 함께 생활하는 애완동물이든 다 지금 여기에 함께 하는 생명들이다. 그들에게 소중히 대하고 가치를 부여하면 그들 또한 나에게 가치를 부여하고 소중한 선물과 행복을 안겨준다.

지금 여기에 존재하는 것이 만약 사람이라면 동물이나 식물에 비해 얼마나 더 소중하겠는가? 생각과 감정이 있는 인간이 나와 지금 여기에 있다는 것은 정말 엄청난 인연이며 보물이다.

가족으로, 일터의 동료로, 취미활동 동아리로 존재할 수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거래처 상대방일 수도 있고 고객일 수도 있다. 특히 하나의 조직체에서 경영관리자나 근로자로서 조직의 목표 달성을 위해 함께 일한다고 생각하면 너무나 뜻깊은 관계이며 존재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사업장에서 함께 공동의 목표를 갖고 존재하는 사람에게 함부로 대해 상처를 입히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 서로 적대적인 생각이나 감정을 갖게 되는데 얼마나 안타깝고 불행한 일인가? 그러한 어리석은 언행은 결국 자신에게 되돌아오고 모두가 손해를 보게 만든다. 지금 여기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을 소중히 대하는 것은 나를 위한 것이고 우리 모두를 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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