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시작된 이후 첫 주말과 일주일이 지났다. 방류 개시로 극심한 불황을 우려했던 상인들은 가게에 손님의 발길이 이어지고 수산물 판매도 크게 감소하지 않자 안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국내 최대 수산시장인 노량진시장이나 가락시장 등 주요 수산시장의 모습은 우려와 달리 평소와 같은 분위기였다. 수산물을 취급하는 외식업체나 건어물을 파는 공판장, 대형마트와 백화점의 수산물 코너 역시 걱정했던 것에 비해 피해는 적게 나타났다.
기자가 지난달 31일 방문한 가락시장 식당가에도 전 좌석의 80% 정도가 차 있었다. 가끔 방문하는 횟집에는 평상시와 같이 매장이 손님들로 붐볐다. 50여 개의 가맹점을 운영하는 스시 프랜차이즈업체의 한 임원도 “전체 가맹점 매출이 평상시와 큰 차이가 없는 편”이라고 말했다. 수산물을 취급하는 대부분의 음식점도 아직은 예약을 취소한다거나 큰 폭의 매출 변화가 일어나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주말 대형마트나 백화점 식품부도 수산물 매출에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아직 방류 개시 초반이긴 하나 우려했던 것에 비해 수산·외식업계의 피해가 적은 것으로 보여 무척 다행이다. 앞으로도 업계는 매출 감소, 수산물 가격 급등 등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상황을 예의 주시하며 지켜봐야 한다. 특히 정부는 국민들의 불안감을 조성하는 일부 언론과 정치권, 단체들의 자극적이고 잘못된 정보가 확산하지 않도록 차단에 힘써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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