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파문에 의한 주식시장 불안과 원재료값 상승으로 인한 식품가격 상승, 휘발유가격 고공행진 등이 이어지면서 가계의 소비가 냉각되면서 직격탄을 맞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의 백화점 업계 2위인 J. 프론트 리테일링은 지난 2월 결산에서 당초 목표보다 하향 조정한 영업이익 목표는 달성했지만 내년 2월 결산에서는 올해 수준을 넘어서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앞서 결산을 발표한 슈퍼마켓 체인인 이온은 10년만에, 세븐&아이 홀딩스도 6년만에 영업이익이 전년도보다 줄었다.
이는 주가하락 등 경제 상황이 불안정해지면서 소비 심리가 얼어붙은 것이 주요인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이들 가운데 가장 타격이 큰 것은 한벌에 수만엔을 넘는 여성복이나 고급 잡화들이라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전했다. 이들은 지난해보다 판매가 줄고 있다.
미쓰코시(三越)백화점의 경우 그림 등 미술품의 판매가 극도로 부진해졌다. 지난달의 경우 전년에 비해 70%나 감소했다. 백화점에서 의류나 잡화, 보석 등이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한 만큼 이들의 판매 부진이 백화점의 수익감소와 직결되고 있는 것이다.
또 올 들어 빵과 조미료, 면 등의 가격이 속속 인상되면서 슈퍼마켓들도 매출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각 슈퍼와 편의점들은 가격을 낮춘 자체 기획상품의 비중을 높이는 등 자구책 마련에 힘을 쏟고 있다. 세븐&아이 홀딩스는 수익성이 낮은 점포 폐쇄도 검토하고 있다.
외식업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소비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외식 대신 집안에서 저비용으로 끼니를 해결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높은 휘발유 가격은 외출 기피 현상을 불러오면서 교외에 있는 대형 외식업체에 더 큰 타격을 주고 있다.
대신 주택가 인근의 소형 편의점은 상대적으로 피해가 덜한 상황이다. 외식 대신에 집에서 걸어서 갈 수 있는 편의점의 도시락이나 식료품을 구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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