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병 논란속 '수원갈비'도 타격
광우병 논란속 '수원갈비'도 타격
  • 관리자
  • 승인 2008.05.08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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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색이 수원갈비 집인데 소 대신 돼지갈비로 겨우 매상을 유지하는 실정입니다."

경기도 대표 음식 브랜드이기도 한 '수원갈비' 식당들이 미국산 쇠고기 광우병 논란으로 쇠고기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 불안이 커지면서 울상을 짓고 있다.

8일 수원 시내 갈비 전문 식당 등에 따르면 개업한 지 10년이 넘은 팔달구 인계동의 A 식당은 최근 광우병 논란이 일면서 일일 매출이 예전에 비해 10-20% 줄었다.

한우갈비를 1인분 230g에 3만원씩 팔던 이 식당은 한결같은 맛과 갖가지 반찬 때문에 손님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졌지만 요즘 들어서는 한창 바빠야 될 저녁 시간조차 빈자리가 생길 정도다.

이 식당 주인은 "한우 자체가 고가여서 손님이 많지는 않았지만 일정하게 매출이 나올 정도로 자리를 잡은 상태였다"면서 "한우마저 미국산 쇠고기와 도매금으로 취급되는 게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든다"고 전했다.

수원시 장안구의 유명 소갈비 음식점인 B식당도 사정은 마찬가지.

가정의 달인 5월은 다른 달에 비해 가족 단위의 손님이 많기 때문에 매출이 늘어야 하는 데 올해는 오히려 지난달에 비해서도 손님이 줄었다.

이 식당 종업원은 "어린이날, 어버이날 등이 끼어있어 매상이 늘 것으로 예상했다"면서 "한우마저도 광우병 논란은 피해가지 못하는 모양"이라고 고개를 가로 저었다.

권선구에서 수입 소갈비를 파는 이모(50)씨의 식당은 아예 개점 휴업 상태다.

한우에 비해 값이 싸 많은 손님들이 찾았던 호주와 캐나다산 쇠고기는 미국산 쇠고기 광우병 논란으로 천덕꾸러기 신세가 돼 버렸다.

그나마 돼지갈비를 찾는 사람이 다소 늘어 소갈비 판매 급감으로 인한 매출 감소를 벌충하고 있다.

수원시민 김모(28.여)씨는 "쇠고기류를 좋아해 평소 갈비집을 즐겨 찾았지만 광우병 문제가 시끄러우니 쇠고기 자체를 먹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지난 주말 어버이날을 앞두고 부모님과 한정식 집에 다녀왔다는 또다른 김모(29.여)씨는 "평소 같았으면 갈비집을 갔겠지만 광우병 문제로 말들이 많아 국산이라고 해도 먹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고가의 한우갈비를 파는 일부 대형 식당의 경우에는 광우병 논란 후 매출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계동의 한 유명 식당 종업원은 "한우를 찾아 멀리서 찾아오는 손님도 있다"며 "오히려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가 불거진 이후 매출이 상승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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