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자리 놓고 내분 끝이 안보여
(사)한국급식협회(회장 김동석)의 내분이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혼탁해지고 있다.이사회를 통한 신임회장 선출에 승복하지 않고 있는 박홍자 前회장 측은 지난 6월 말 현 집행부에 대해 회장직무중지가처분신청을 북부지원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소장은 관할지역이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중앙법원으로 이관됐으며, 무슨 이유에서인지 첫 심문날인 7월 8일 하루 전에 박홍자 前회장 측이 심문 연기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홍자 前회장 측은 또 7월 14일 ‘협회 회무와 관련 소명 요구서’라는 제목의 내용증명을 김동석 회장 측에 전달, 어떠한 이유와 절차로 정관에 명시된 공동회장제가 단일회장으로 바뀌게 됐는지 등 그동안 협회 이사회에서 진행된 일들에 대해 7월 19일까지 협회사무실로 나와서 소명해 줄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달 23일 이탈리안레스토랑 아란치오에서 열린 이사회에서는 이사로 등재되지 않은 7개 중소업체 대표들이 참석해 ‘회장이 우리의 의견을 들으려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회의 진행을 방해, 이사회가 끝내 무산되는가 하면 레스토랑에서도 쫓겨나는 수모를 당하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김동석 회장은 “일반회원사들이 협회의 정확한 사정을 모르는 상황에서 박홍자 前회장측의 일방적인 얘기만 듣고 오해하는 부분이 많다는 것을 최근 발생한 여러 가지 사건으로 통해 알게 됐다”면서 “지난번 내용증명 문제만 해도 그 서류를 공동 작성했다고 명시 돼 있는 회원사 대표들이 세부적인 내용을 대부분 알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는, 차마 웃지 못할 일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김 회장은 또 “앞으로는 많은 회원사들이 협회 사정을 제대로 알 수 있도록 진실을 알리는데 더욱 많은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며, 학교급식 문제 등 산재해 있는 협회의 현안들을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그동안 사용해 온 한국급식협회 사무실은 7월 말로 임대계약기간이 끝나서 철수했으며, 경상비를 줄이기 위해 사무실 크기를 대폭 줄여 국회의사당 맞은편에 협회 사무실을 최근 새로 마련했다.
사무국 직원들도 기존의 박태준 사무총장과 김무균 과장을 직무해지시키고 신규로 채용했으며, 지난 6월 25일자로 등기변경을 마친 상태다.
박지연 기자 pj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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