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급식 직영전환, 학교장과 학부모 의견 큰 차이 보여
학교급식 직영전환, 학교장과 학부모 의견 큰 차이 보여
  • 관리자
  • 승인 2008.09.18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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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 이유 ‘전문성 부재’, 찬성 이유 ‘우수하고 안전한 식재’
우수한 식자재 조달 위한 정부차원의 제도적 지원 절실
학교급식법에 따라 오는 2010년까지 의무교육을 담당하는 모든 학교가 급식을 직영으로 전환해야 하는 가운데 학교장과 학부모가 직영급식을 찬성하는 이유는 우수하고 안전한 식재료의 구매와 관리가 가능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며, 반대하는 이유는 전문성 있는 급식운영시스템을 구축하기 어렵다고 생각하기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한나라당 조전혁 의원측이 이달 초 현행 학교급식의 운영방식 현황과 만족도를 알아보기 위해 전국의 학교장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결과로 급식형태에 대해서는 학교장과 학부모의 의견 차이가 다소 있으나, 안전한 학교급식을 위해 우수한 식재료 사용이 가장 중요하다는데는 의견이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영전환에 대한 설문조사에서는 초등학교 교장의 경우 찬성한다는 의견이 82.2%로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중학교 교장의 경우는 60.0%, 고등학교 교장 73.2%가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반해 학부모의 경우는 80.9%가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나 학교측과 학부모의 의견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직영전환을 반대하는 이유로 ‘개별학교가 전문성 있는 급식운영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라는 응답률은 학교장 58.5%, 학부모 55.6%로 거의 일치했다.

급식형태에 따라서는 직영급식을 운영하고 있는 학교장의 경우 74.6%가 직영전환에 찬성의견을 보였으며, 위탁급식을 운영하고 있는 학교장의 경우 88.9%가 반대의견을 표시했다.

반면 직영전환에 찬성하는 이유는 학교장 71.3%, 학부모 59.1%가 ‘우수하고 안전한 식재료 구매 및 관리가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응답했으며 학부모의 경우 ‘전문성 있는 위생관리 시스템 구축이 가능하기 때문’, ‘학교운영 위원회와 학교주체의 참여 또는 관리가 용이하기 때문’이라고 응답한 비율도 각각 22.6%, 14.8%로 조사됐다.

한편 바람직한 운영방법을 묻는 질문에는 초등학교 교장의 경우 ‘직영급식’에 찬성하는 비율이 76.5%로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학교자율’이 19.0%, ‘위탁급식’이 4.5% 순이었다. 중학교 교장의 경우 ‘직영급식’이 36.7%, ‘학교자율’이 36.1%, ‘위탁급식’이 27.2%에 달했다.

고등학교 교장의 경우에는 ‘학교자율’에 맡겨야 한다는 의견이 45.5%로 가장 높았으며 ‘위탁급식’ 34.1%, ‘직영급식’에 찬성하는 의견은 20.4%에 그쳤다.
이번 설문조사에서는 저학년으로 갈수록 직영급식을 찬성하는 비율이 높았으며, 고등학교는 학교 자율에 맡겨야 한다와 위탁급식을 선호하는 의견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초등학교는 학생의 연령이 낮음에 따라 안전에 대한 주의가 더욱 요구될 뿐 아니라 학교급식을 통한 식습관 형성이 필요하므로 학교의 책임 하에 직영으로 운영해야 할 필요성이 크며, 고등학교의 경우는 많게는 하루 세끼를 제공해야 하거나 학생수에 비해 시설이 열악한 경우 등 직영급식을 하기에는 사정이 여의치 않은 경우가 많은 관계로 자율권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질 좋은 학교급식의 실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안전하고 우수한 식자재 구입이 우선돼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으로 나타남에 따라 정부차원의 제도적 지원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재기되고 있다.

박지연 기자 pj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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