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자재 유통업계 대기업-소상공인 공생 모델 제시
식자재 유통업계 대기업-소상공인 공생 모델 제시
  • 육주희
  • 승인 2012.03.12 04: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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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립 6개월 만에 200여 영세 유통 상인 참여한 ‘프레시원 남서울’
지역 식자재유통 도매업을 하는 프레시원 남서울이 설립 6개월 만에 영세 유통 상인 200여명이 참여하고 이들 전체의 월 취급액이 100억원을 넘어섰다.

프레시원 남서울에 지분투자 형태로 참여하고 있는 CJ프레시웨이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자본금 3억원으로 설립될 당시보다 영세 유통상인 수는 약 30명이 늘어났다.

수도권 서남부 지역의 식자재 유통 대리점 4곳이 주축이 돼 설립한 프레시원 남서울은 영세 유통 상인이 농수축산물과 가공식품, 주방용 소모품 등 총 5천 종의 각종 업소용 식자재를 외식업소 등에 공급하고 있다.

프레시원 남서울에 지분투자 형태로 참여하고 있는 CJ프레시웨이 박승환 대표는 8일 “프레시원은 식자재 유통업계에서의 오랜 경험을 토대로 영세 식자재 상들과의 공생 모델을 구축하는데 성공했다”면서 “지역 소상공인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는 선에서 식자재 유통 시장의 선진화를 추구한 점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프레시원 남서울지점의 성공포인트는 CJ프레시웨이와 영세 소상공인과의 철저한 역할 구분에 있다.

CJ그룹에서 식자재유통과 단체급식사업 계열사인 CJ프레시웨이는 시 외곽에 현대화된 물류센터를 건립해 임대하고 이곳에서 취급하는 식자재에 대한 식품안전보증 및 공동구매, 세무업무 등을 도맡는다. 회원으로 등록한 영세 유통 상인에게만 상품을 공급하며,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소매 판매는 하지 않는다.

이곳을 이용하는 영세 유통 상인은 현대화된 물류센터 덕분에 상품 보관 및 식품안전에 대한 부담을 줄인 채 기존 거래선 중심의 영업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그동안 재래 식자재 유통업의 가장 큰 문제점은 제대로 된 창고시설을 갖추기 힘들었다는 점”이라며 “대부분 영세한 규모로 운영돼 냉장 냉동 설비는 만무하고 눈, 비, 폭염 등 기본적인 자연환경에도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식품 안전 관리가 취약했다”고 말했다.

프레시원 남서울은 식품의약품안정청이 권고하는 냉동제품 보관 온도(영하 18℃)를 유지하는 냉동 창고와 냉장제품 보관 온도(0~10℃)를 유지하는 냉장 창고 등을 갖추고 있으며 다양한 식자재를 종류별로 구분해 쌓아놓을 수 있는 대규모 랙(Rack)을 갖춰 식품안전 관리의 효율성을 높였다.

전계완 프레시원 대표는 “처음 프레시원이 들어설 때만 해도 지역 상인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았다”면서 “하지만 이제는 서로 영업 영역이 다르고 오히려 영세 유통 상인에게 이득이 되고 있다는 점을 이해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프레시원 남서울의 영세 유통 상인 수가 6개월 만에 30여명 더 늘어난 것은 그만큼 신뢰할 수 있고 장점이 많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시설을 제대로 갖춘 물류센터를 공동으로 이용하는 형태이고 영세 유통 상인에게 문호는 언제나 열려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영세 유통 상인의 냉장 냉동 차량 전환 시에도 일정 금액을 무이자로 지원해 주고 있고 담보나 보증인 없이 여신을 개설해 상품을 공급해 주고 있다.

CJ프레시웨이는 지금까지 경기도 안양과 일산, 광주광역시, 대전에서 프레시원 물류센터를 구축했고 지역 식자재유통 소상공인들과의 공생 관계를 넓혀가고 있다.

장유진 기자 yujin78@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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