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스타일’ 소비자 마음 훔치다
‘프리미엄 스타일’ 소비자 마음 훔치다
  • 관리자
  • 승인 2012.12.24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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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 네오싱글족 증가로 도시락 시장 구모 갈수록 확대
▶ 최근 1만원대를 훌쩍 넘기는 프리미엄 도시락시장이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
불황이 지속될수록 도시락 시장이 나날이 성장세를 거듭하고있다.

지난 2008년 또 한 번의 외환위기를 겪은 이후 도시락 시장은 주머니 사정이 가벼워진 직장인들에게 큰 인기를 끌며 매년 두자릿 수 이상의 성장세를 보여왔다.

통계청에 따르면 1인 가구가 전체 가구 중 25%를 넘어섰고 여기에 현대인들의 바쁜 생활 패턴까지 보태지면서 해마다 도시락 시장 규모는 확대되는 상황. 올해까지 도시락 시장 규모는 약 2조원대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그 동안 도시락 하면 식비 지출을 줄이기 위해 집에서 싸오거나 퀄리티보다는 간편함을 위한 한끼 식사로 선택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 경제력이 높고 자신을 위한 소비를 아끼지 않는 네오싱글족이 늘어나면서 도시락 시장이 점점 차별화되고 고급스럽게 변화하고 있다.

맛과 영양, 스타일을 챙기면서 시간은 절약하고 싶어하는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해, 프리미엄 도시락의 고급화를 추구하는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 프리미엄 양념을 사용하는 곳도 있고, 재료의 고급화나 신선도를 강조하거나 셰프의 경쟁력을 내세우는 곳도 있다.

●프리미엄 추구하는 도시락 시장

‘백설 사리원불고기 도시락’은 여의도 IFC몰 내 CJ푸드월드의 올리브마켓에서 판매되고 있는 메뉴다. 잡곡밥에 시금치나물, 무나물, 샐러드 등과 함께 백설의 프리미엄 고기 양념장인 ‘사리원불고기 양념’으로 만든 부드럽고 담백한 황해도 사리원식 불고기를 담아 맛과 영양을 가득채웠다.

가격은 도시락치고는 다소 비싼 1만5천원이지만 알찬 구성덕분에 인근 직장인들에게 웰빙도시락으로 통하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백설 측은 올리브마켓을 통해 백설 사리원불고기 도시락 이외에도 떡갈비, 치킨 데리야끼, 후도마끼, 유부초밥, 고추장 불고기 등 7종의 웰빙도시락을 일평균 100개 이상씩 판매하고 있어 최근 간편함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트렌드를 읽을 수 있다.

편의점 GS25도 최근 프리미엄 도시락 ‘식객 사리원 한우불고기 덮밥’을 출시했다.
프리미엄 도시락 소비 니즈의 증가에 발맞춰 업계 최초로 100% 한우를 사용하고 부드럽고 담백한 황해도 사리원식 불고기 맛을 내기 위해 CJ제일제당의 프리미엄 고기 양념장인 사리원불고기 양념을 사용했다. 들어가는 부재료의 양이 적고,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비자들의 주머니 사정을 감안해 가격은 3300원으로 저렴하게 책정돼 높은 인기를이어가고 있다.

본도시락이 판매하는 1만5천원대의 ‘프리미엄 도시락’은 흑미밥, 황태채 무침, 매실 장아찌, 명란젓, 북어국 등 건강식으로 구성돼 기존 고기 볶음이나 튀김 메뉴 중심의 도시락과 차별화를 꾀했다.

이밖에도 호텔 셰프가 직접 만들거나 세프의 레시피를 활용한 요리임을 강조하는 도시락들도 등장했다.
파크 하얏트 서울은 한식, 일식, 양식당 셰프가 직접 만든 ‘프리미엄 투고 박스’를 선보이고 있다. 한식박스는 고추장 소스로 요리한 매콤한 치킨, 제철 재료를 가득 넣은 비빔밥, 잡채, 과일, 떡으로 일식 박스는 도미 데리야끼, 스시, 마끼, 유기농 샐러드, 과일 등이 담겼으며, 양식박스는 호주산 소고기 볼살, 버팔로 모차렐라 치즈, 구운 야채, 빵, 과일, 타르트 등으로 구성됐다.

신라호텔의 일식당 아리아께서도 스시, 조림, 튀김, 샐러드 등을 담은 ‘테이크아웃 사시미 도시락’을 판매하고 있다.
명동 롯데호텔도 외국인 비즈니스맨과 도심 주변 직장인들을 위해 크루아상 2개와 오렌지, 커피, 보타니 주스, 에비앙 워터로 구성된 ‘아침 투고박스’를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들은 계속되는 불황으로 시간을 아끼기 위해서 간편하게 먹되 건강을 챙길 수 있는 아이템으로 도시락을 선호하고 있다”면서 “관련 업계들이 이러한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해 발빠르게 프리미엄 도시락들을 선보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도시락 시장은 네오싱글족 등의 증가와 맞물려 더욱 성장해나갈것이라는 예측이 뒤따르고 있어 그 가능성이 아주커 많은 업체에서 도시락 시장에 뛰어들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윤정 기자 sujau@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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