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상반기 결산] 단체급식업계, 해외 진출 잰걸음
[2014 상반기 결산] 단체급식업계, 해외 진출 잰걸음
  • 김상우
  • 승인 2014.07.25 01: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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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반위 중기적합업종 검토 ‘근시안적 정책’ 한 목소리
단체급식업계는 국내 시장의 성장 한계점이 뚜렷해지면서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한 분주한 발걸음이 이어졌다. 이들은 최대 수요를 자랑하는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계열사 동반 진출로 인한 시장 확대와 발굴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또한 식자재 유통과 컨세션, 푸드코트, HMR 등 신성장동력의 이익 극대화를 위한 투자에도 역량을 모았다. 올해 상반기 주요 업체별 현황과 매출을 돌아본다.

● 아워홈, 중국 시장 기반 다지기
아워홈은 중국 내 급식사업장 23개점 진출과 푸드코트 브랜드 ‘푸드엠파이어’를 통한 국내 컨세션 사업의 1위(매장수 13개) 유지를 올해 상반기 가장 큰 성과로 봤다.

또한 삼계탕, 김, 김치 등 한식 제품의 해외 각 국 수출과 저염, 저당, 글루텐프리 등 건강한 식문화 확산을 위한 제품 출시 및 캠페인 실시 등도 한몫했다.

특히 중국 시장의 성과는 그동안의 기반 다지기가 가시화된 것으로 보고 앞으로 신규 시장 창출과 범위 확대를 위한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아워홈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역시 국내 시장의 성장 한계와 경쟁 심화로 수익 창출이 어려웠다”며 “하반기에도 동반성장과 관련한 각종 정책과 지속적인 경기불황이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신시장과 신사업 발굴, R&D에도 역량을 모아 아워홈만의 경쟁력을 지니겠다”고 말했다.

● CJ프레시웨이, 내실다지기 집중
CJ프레시웨이는 신규 수주 사업장이 지난해 상반기 443개에서 올해 상반기 480개로 37개 증가했다. 이는 건강식단 콘텐츠인 ‘503식단’의 확대 시행과 CJ푸드빌의 빕스, 차이나팩토리 등을 활용한 ‘FRESH DAY 이벤트(빕스데이, 차팩데이)’가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또한 골프장과 같은 특화 시장의 개척, 외국인 현지식 개발로 인한 병원급식 업그레이드, 전문서적(저칼로리, 저염레시피) 발간 등 CJ프레시웨이만의 차별성 확보에 중점을 뒀다.

상반기 업계 주요 이슈로는 세월호 사태로 인한 국내 외식경기의 동반 침체, 인건비 등 고정비용 지출 부담 증가, 위탁급식시장의 포화상태 지속으로 인한 경쟁 심화를 꼽았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저성장 분위기가 장기화될 조짐”이라며 “하반기에는 신성장동력 확보를 통한 사업 확대와 내실다지기에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 현대그린푸드, 해외 사업 확대
현대그린푸드는 해외 사업 확대를 상반기 주요 성과로 꼽았다. 올 초 해외 사업 강화를 위한 해외운영팀을 신설•운영하면서 쿠웨이트와 아랍에미리트 등 현대건설과 동반 진출한 사업장과 중국 사업장에서 성과를 냈다.

또한 강동경희대병원과 공동으로 위장기능 개선을 위한 약선 메뉴 개발, 추억의 도시락 이벤트, 월드컵 이벤트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해 고객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이밖에 양파, 감자의 대량 구매 등 다양한 농가 지원 사업을 펼쳐 산지 파트너십 구축은 물론 식자재 유통과 단체급식의 시너지를 창출했다.

특히 올해부터 날씨 경영 시스템을 도입한 결과 농산물 구매 비용 절감, 사전 피해 예방, 원가 적정성 평가 및 매입계획 수립 등 식자재 유통에서 실질적인 효과를 얻어냈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단체급식은 내수 시장이 성숙기를 맞으면서 고객사별 맞춤형 급식이 화두가 될 전망”이라며 “이를 위해 고품질의 식재 확보가 우선돼야 하며 첨단 기술의 활용, 각종 인프라 확충, 한발 앞서나가는 서비스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 삼성웰스토리, 연내 상장 추진
지난해 12월 삼성에버랜드의 물적 분할로 FC부문(급식, 식자재 유통, 컨세션, 푸드코트 등)이 분리돼 출범한 삼성웰스토리는 독자 노선 구축을 바탕으로 외형 확장에 성공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약 780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6862억원보다 매출이 약 1천억원 늘었다.

매출 증진 요인으로는 전국경제인연합회, 코엑스몰 푸드코드 등의 대형 사업장 신규 오픈과 프리미엄형 급식 사업장의 연이은 오픈이 주효했다. 식자재 유통에서도 인프라 확충에 이은 대형 외식 거래처의 수주 성공이 뒷받침했다.

특히 삼성에버랜드가 빠르면 올해 안에 상장을 추진할 것으로 발표하면서 투자금 확보 등을 통한 삼성웰스토리의 볼륨 확장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상장 이후 해외 시장의 적극적인 개척이 이뤄진다면 업계 전체에 상당한 파급력을 줄 것이라 내다봤다.

삼성웰스토리 관계자는 “하반기는 중국을 중심으로 한 해외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며 “기업가치인 ‘Healthy’를 콘셉트로 특화 상품을 개발하고 시장별 특성에 맞는 상품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 한화호텔&리조트, 해외 매출 급신장
한화호텔&리조트도 올해 상반기 해외 급식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냈다. 회사는 중국 시장의 수주 활성화로 인해 올해 10개 사업장을 신규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중국 시장의 사업장 확대는 200억원의 연간 해외 매출 목표를 거뜬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노로바이러스 인증을 획득하며 식품위생 안정성을 추가 확보했다. 이는 단체급식뿐만 아니라 외식 및 리조트 식음업장 위생수준 향상을 가져와 고객 신뢰도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 동대문디자인프라자 연회장 등 다중복합시설물을 중심으로 한 컨세션 사업의 신규 수주도 활발히 이뤄졌다.

한화호텔리조트 관계자는 “급식 부문은 저염식 등 차별화된 웰빙 메뉴의 지속적인 확대가 주안점”이라며 “하반기는 인프라 확보를 통한 경쟁력 강화로 급식과 식자재 유통에서 공격적인 수주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특히 “급식, 외식, 식자재 유통은 수많은 중소협력사와 산지조직 등이 동반협력하는 사업으로 동반성장위원회의 중소기업적합업종은 넓은 시야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며 “대기업 규제가 중소기업 성장으로 반드시 이어지지 않기 때문에 신규 규제는 지양하고 기존 규제도 일몰기간 종료로 철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 이씨엠디, 중국 시장 첫 진출
이씨엠디 역시 상반기 주요 성과로 해외 시장을 꼽았다. 이씨엠디는 중국 베이징 중앙역 내에 분식류와 스낵류를 판매하는 식음매장 ‘풀무원 포미다(圃美多) 1호점’과 ‘한국브랜드종합무역관’을 오픈하며 중국 진출의 첫 발걸음을 뗐다.

또한 오수휴게소 HACCP 인증, 로하스 콘셉트의 급식사업장 확대, 프리미엄급식 레시피 구축 등 차별성 확보가 두드러졌다고 밝혔다.

이씨엠디 관계자는 “올 상반기는 세월호 참사와 조류인플루엔자,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 붕괴 참사 등 경기 침체를 불러온 외부 환경적인 어려움이 많았다”며 “또한 롯데푸드의 급식사업 진출, 삼성웰스토리의 상장 추진으로 인한 투자 확대 등 국내 시장의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경쟁 심화에 따른 사업 전개가 예상되며 각 사업 단위의 차별화요소 개발과 경쟁력 강화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라며 “동반성장위원회의 중소기업적합업종 관련 규제 완화도 업계 전체의 성장을 위해 꼭 필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김상우 기자 ksw@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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