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 ‘해미정식’으로 상품화 계획…향토 식재 한식메뉴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17일 방문한 충남 서산 해미순교성지에서 아시아 주교들과 함께한 한식 오찬 메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서산시에 따르면 교황 방문 이후 오찬 메뉴를 묻는 외식업체와 시민들의 문의 전화가 하루 100여 통 이상 오고 있다.시는 오찬 메뉴로 지역 농특산물을 이용한 메뉴를 준비했다. 교황의 검소함을 감안해 무채색 계열의 소박한 식단을 차리는데 주안점을 두면서도 기력을 돋울 수 있는 메뉴로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한식세계화 추진위원인 이병우 명장이 오찬 준비를 지휘했다.
메인 요리로는 서산 탑라이스쌀로 지은 밥과 6쪽마늘을 곁들인 서산우리한우등심구이, 서해에서 잡은 우럭을 이용한 우럭알탕, 꽃게찜, 서산 6년근 인삼을 곁들인 채소쌈이 제공됐다.
식전 입맛을 돋우기 위해 뻘낙지를 갈아 만든 뻘낙지죽을 마련했고 김치는 맵지 않은 백김치가 상에 올랐다. 후식으로는 서산 생강이 첨가된 생강한과와 6쪽마늘을 넣은 6쪽마늘빵이 나왔다.
교황은 낙지죽을 두 번 리필 요청했고 오찬에 매우 흡족해 했다고 유흥식 대전교구장은 전했다. 교황 수행원에게는 서산우리한우불고기, 서산콩으로 만든 두부 조림 등이 들어간 도시락이 제공됐다.
시는 교황의 오찬 메뉴를 6쪽마늘 외식 브랜드인 ‘마늘각시’ 추가 메뉴로 구성하고 ‘해미정식’으로 이름을 지어 상품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원배 기자 lwb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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