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맛·건강·즐거움 갖춘 아이스크림 주목
EU, 맛·건강·즐거움 갖춘 아이스크림 주목
  • 윤선용 기자
  • 승인 2018.01.15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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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6년간 5%?독일·프랑스 견인

EU 시장에서 맛은 물론 건강에 즐거움을 더한 아이스크림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파리지사가 최근 ‘2017 유럽연합 아이스크림 시장현황’을 통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건강에 좋은 아이스크림 트렌드는 대체 유제품 및 저지방에 국한되는 것이 아닌 저당, 고급 원료 사용 및 기능성 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형태로 시장에 출시되고 있다. 특히 일부 국가를 제외하고는 빙과류의 인기가 줄어들고 있는데 이는 빙과류가 설탕덩어리일 뿐이라는 부정적인 인식이 바탕에 깔려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 독일 슈퍼마켓 내 아이스크림 코너.

EU 아이스크림 시장은 지난해 매출 158억 유로(약 21조2천억 원)로 지난 2012년 대비 4.97% 증가했다. 단 2016년 대비 1.01% 감소했다. 이는 최근 이탈리아의 아이스크림 판매 감소가 원인으로 분석된다. 독일과 프랑스는 같은 기간 각각 14.23%, 12.27%의 성장률을 보이면서 현재 유럽 아이스크림 시장 성장을 이끌고 있다.

국가별 시장 점유율로는 1위가 이탈리아 23%(359억 유로), 2위 독일 17%(268억 유로), 3위 영국 12%(197억 유로), 4위 프랑스 11%(178억 유로), 5위 스페인 9%(148억 유로)로 집계됐다.

아이스크림 소비 1위 이탈리아 8% 감소

유럽연합에서 아이스크림은 95%가 점포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편의점, 할인마트, 주유소 판매점, 대형마트, 슈퍼마켓 등 현대식 식품판매점이 54%를 차지한다. 대부분의 국가에서 현대식 식품판매점에서 아이스크림 판매가 이뤄지는 가운데 특히 북부 유럽으로 갈수록 이 경향은 두드러지며 남부로 갈수록 전통 식품판매점 및 기타 식품판매점에서의 아이스크림 판매 비율이 높다.

특히 유럽 아이스크림 제 1시장인 이탈리아는 현대식 식품 판매점에서의 아이스크림 판매가 약 17%로 유럽 국가 내 제일 낮은 비율을 보인다. 이는 기타 식품 전문점, 즉 젤라또 전문점에서의 아이스크림 판매가 주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2012년 이후 이탈리아의 아이스크림 시장규모는 감소하는 추세를 보인다. 이는 경제침체 이후 소비자들이 카페나 바 등 이탈리아 아이스크림 소비가 이루어지는 장소에 방문하는 빈도수 자체가 감소해 아이스크림 매출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연간 1인당 아이스크림 소비량은 지난해 5.4㎏으로 2012년 4.9㎏ 대비 10% 증가했다. 특히 핀란드(13%), 리투아니아(24%), 에스토니아(28%), 라트비아(16%) 등 발트해 연안 국가와 폴란드(24%), 헝가리(13%) 등 동유럽 국가의 소비량이 2012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핀란드와 독일의 경우 각각 소비량이 10.7㎏, 9.5㎏으로 세계 아이스크림 평균 소비량의 다섯 배가 넘는 수치이다.

스페인 등 PB아이스크림 급성장

수제 아이스크림 소비 비율이 높은 이탈리아를 제외하면 유럽의 아이스크림 시장은 다국적 기업의 제품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유럽 아이스크림 시장 80% 이상의 아이스크림이 상위 5개 업체에서 생산된 제품이며 Unilever가 시장의 3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스페인, 그리스, 이탈리아, 덴마크와 같은 국가에서는 여타 PB브랜드의 부상으로 개별 대형업체의 브랜드 제품 판매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스페인에서는 PB브랜드 점유율이 2016년 기준 33%로 2007년에 비해 10% 증가했다. 스페인의 유통체인인 Mercadona의 PB브랜드 아이스크림 Hacendado가 매그넘 다음으로 스페인 내 가장 많이 팔리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2007년과 2016년 사이 시장에서 급부상한 브랜드는 Haagen-Dazs로 2010년 Nestle의 Movenpick과 Unilever의 Solero를 제치고 2011년 Viennetta를 앞지르면서 현재 6위의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이는 Haagen-Dazs가 내세우는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1인용 떠먹는 아이스크림, 다양하고 고급스러운 맛으로 편의점과 유통체인을 중심으로 영국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했기 때문이다.

차별화된 아시아 제품에 대한 관심 고조

보고서는 EU 아이스크림 시장에서 주목할 트렌드로 건강식 즉 저당, 저지방, 대체 유제품, 프리프롬 등의 제품을 꼽았다. 지난 2016년 폭발적인 성장을 보였던 프로즌 요거트와 젤라또로 대변되는 수제 아이스크림을 사례로 꼽았다.

지난 2010년 영국에서 출시한 프로즌 요거트 전문 브랜드 Yoomoo는 대용량의 가정용 프로즌 요거트 뿐만 아니라 스틱 형태의 프로즌 요거트도 생산해 저지방, 무색소, 무방부제의 건강한 식품으로 홍보했다. 또 2013년 Unilever에 인수된 스웨덴에서 시작한 두유 아이스크림 브랜드 Swedish Glace의 경우 현재 영국과 아일랜드 전역에서 판매되고 있다.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파리지사 관계자는 보고서를 통해 “대체 유제품 아이스크림이 인기가 있다 고 빙과류가 인기를 얻는 것은 아니다”라며 “독일 이외의 국가에서는 빙과류의 인기가 줄어들고 있는데 이는 빙과류가 설탕덩어리일 뿐이라는 부정적인 인식이 바탕에 깔려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최근 인터넷의 발달, 특히 인스타그램, 페이스북과 같은 SNS의 보편화로 아시아 아이스크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유럽 제품과 비슷한 상품보다는 맛, 형태, 섭취방법 등 유럽과는 차별화된 아시아적인 상품이 주목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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