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으로 즐기는 해외여행”
“맛으로 즐기는 해외여행”
  • 이동은 기자
  • 승인 2021.06.18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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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의 맛 구현한 글로벌 먹거리 인기

코로나19 사태로 하늘길이 막히고 해외여행이 어려워지자 국내에서 현지의 맛을 느끼려는 소비자들의 니즈가 높아지고 있다. 티몬이 지난해 말 고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64%가 2021년 해외여행을 떠나고 싶다고 답했다. 이는 국민 3명 중 2명은 해외여행을 원하고 있다는 의미다. 그러나 한국관광공사가 지난달 23일 발표한 3월 한 달간 해외로 떠난 국내 여행객은 14만3366명으로 전년 대비 93.9%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식품·외식업계는 이색 글로벌 먹거리를 선보이며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집에서 끼니를 해결하는 소비자가 증가함에 따라 세계 각국의 음식을 집에서도 즐길 수 있는 간편식 제품이 대거 등장했다. 또한 배달음식 강자인 치킨, 피자, 햄버거 등 패스트푸드 업계도 기존 메뉴에 현지의 맛을 더한 신메뉴를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사진=각사 제공

프레시지, 글로벌 RMR ‘미씽 더 시티’ 선봬
가장 적극적으로 현지의 맛을 반영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는 곳은 밀키트 전문 기업 프레시지다. 프레시지는 지난해부터 해외 유명 맛집을 밀키트로 선보이는 글로벌 RMR(레스토랑 가정 간편식) 프로젝트 ‘미씽 더 시티(Missing the City)’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방콕 현지 레스토랑의 대표 메뉴를 밀키트로 만든 ‘방콕편’을 시작으로 이탈리아 도시별 시그니처 메뉴를 밀키트로 구성한 ‘이탈리아편’에 이어 최근에는 홍콩 현지의 맛을 살린 ‘홍콩편’까지 출시해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프레시지가 지난 2월 해외 여행지의 메뉴를 밀키트로 선보이는 ‘미씽 더 시티(Missing the City)’ 프로젝트 3탄으로 출시한 홍콩의 대표 메뉴.
프레시지가 지난 2월 해외 여행지의 메뉴를 밀키트로 선보이는 ‘미씽 더 시티(Missing the City)’ 프로젝트 3탄으로 출시한 홍콩의 대표 메뉴.

처음으로 선보인 방콕편 밀키트 3종 △비프 팟타이 △비프 파냉커리 △뿌팟퐁커리는 태국 방콕에서 38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유명 레스토랑 ‘바이 부아’ 셰프의 레시피를 밀키트로 만든 제품이다.

방콕 현지의 맛을 그대로 즐길 수 있도록 시중에서 구하기 힘든 각종 소스와 향신료, 식재료를 모두 밀키트에 담아 집에서도 10분 이내에 손쉽게 요리할 수 있도록 했다. 이국적인 식재료 때문에 비교적 높은 가격대의 메뉴에 속하는 태국음식을 합리적인 가격과 간편함으로 집에서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탈리아편은 베네치아, 볼로냐, 시칠리아, 피렌체, 로마 등 5개 도시를 대표하는 메뉴로 차별화 된 맛을 구현했다. △피오렌티나 티본 스테이크 △쉬림프 네로 스파게티 △볼로네제 라구 파스타 △시칠리안 베이컨 파스타 △티아모 티라미수 등 5종이다. 스테이크, 파스타, 디저트 등 이탈리아 현지인들이 가장 즐겨 먹는 메뉴를 현지 식재료와 레시피로 만들어 본토의 맛을 최대한 살렸다. 

홍콩편은 퓨전요리부터 디저트까지 독특한 홍콩의 식문화를 반영한 레시피와 식재료 구성으로 현지의 맛을 재현했다. △홍콩식 시리얼 새우 △어향가지 △회과육 △마라 탄탄면 △홍콩식 에그타르트 5종에 최근 △훠궈까지 추가했다. 
프레시지 관계자는 “미씽 더 시티는 코로나19 사태로 해외여행이 어려워진 시국에 여행의 향수를 지닌 소비자들이 관광지에서 즐겼던 그때 그 맛을 식탁 위에서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됐다”며 “ 세계의 모든 음식을 밀키트화 한다는 것을 목표로 시작한 만큼 더욱 다양한 메뉴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워홈은 지난 4월 홍콩 로컬푸드 ‘콘지(Congee)’를 간편식으로 출시했다.
아워홈은 지난 4월 홍콩 로컬푸드 ‘콘지(Congee)’를 간편식으로 출시했다.

아워홈, 홍콩·태국 로컬푸드 신제품 출시
종합식품기업 아워홈은 지난 4월 홍콩 로컬푸드 ‘콘지(Congee)’를 간편식으로 출시했다. 홍콩 시민들의 대표적인 아침식사 메뉴인 콘지는 맵쌀을 갈아서 만든 광둥식 죽이다. 콘지 간편식은 △소고기 콘지 △닭고기 콘지 △미인 소고기 콘지 △미인 닭고기 콘지 등 4종이다. 안남미를 사용해 3시간 이상 푹 끓여 부드러운 식감을 최대한 살렸고 고기 고명을 각각 별도 포장해 기호에 따라 즐길 수 있다. 

아워홈 관계자는 “최근 간편식으로 해외여행의 아쉬움을 달래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며 “ 새로운 메뉴를 찾는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홍콩 대표메뉴인 콘지를 출시했다”고 말했다.

아워홈은 지난 3월에는 냉동 도시락 브랜드 온더고 신제품으로 태국 현지 맛집 메뉴 3종을 선보였다. 신제품은 △푸팟퐁커리 △태국식 코코넛 치킨 커리 △태국식 치킨&시금치 덮밥 등 커리류 2종, 덮밥류 1종이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해외여행을 못 가는 대신 현지 먹거리를 찾는 소비자를 위해 비행기 티켓을 연상시키는 디자인을 적용했다.

푸팟퐁커리와 코코넛 치킨 커리는 코코넛 밀크와 달걀로 부드럽게 만든 태국식 커리소스를 사용했다. 두 제품 모두 오븐에 구운 토마토, 그린빈스, 파슬리 가루까지 곁들여 태국 요리 전문점에서 즐기던 맛을 재현했다. 치킨&시금치 덮밥은 태국 특유의 풍미를 가진 피시 소스에 청양고추를 추가해 알싸한 맛을 더했다. 

굽네치킨의 미국 현지 페퍼로니 피자의 맛을 느낄 수 있는 ‘굽네 페퍼로니 찹찹 피자’.(사진 왼쪽) 버거킹의 정통 싱가포르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칠리크랩통새우’.
굽네치킨의 미국 현지 페퍼로니 피자의 맛을 느낄 수 있는 ‘굽네 페퍼로니 찹찹 피자’.(사진 왼쪽) 버거킹의 정통 싱가포르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칠리크랩통새우’.

굽네치킨, 미국 현지의 맛 살린 피자 인기
외식기업들도 식상할 수 있는 기존의 메뉴에서 벗어나 세계 유명음식의 현지의 맛을 살린 이색 신메뉴를 선보이며 소비자 공략에 나서는 모습이다.

지앤푸드가 운영하는 오븐구이 치킨 프랜차이즈 굽네치킨은 지난 4월 ‘굽네 페퍼로니 찹찹 피자’를 출시했다. 페퍼로니는 이탈리아에서 미국으로 건너와 인기를 끌고 있는 염장 건조 소시지다. 건조 발효 페퍼로니를 자른 찹핑 페퍼로니를 토핑으로 사용해 입안 가득 미국 현지 페퍼로니 피자의 맛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지난 2019년 선보인 ‘굽네 시카고 딥디쉬 피자’도 인기를 끌고 있다. 미국 정통 시카고 스타일의 피자인 시카고 딥디쉬 피자는 깊은 접시 모양의 도우를 뜻하는 딥디쉬 도우가 특징이다. 많은 양의 치즈가 들어가는 정통 시카고 스타일 피자처럼 모짜렐라, 리코타, 로마노, 그뤼에르, 파마산 치즈 등 총 5가지 치즈를 토핑했다. 여기에 더욱 깔끔하고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도록 아라비아따 소스를 추가해 한국인이 선호하는 매콤한 맛을 살렸다. 

버거킹, 싱가포르 풍미 살린 신메뉴 출시
햄버거 프랜차이즈 버거킹은 지난해 6월 정통 싱가포르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신메뉴 △칠리크랩통새우 △칠리크랩버거 △칠리크랩 치즈프라이를 선보였다.

칠리크랩통새우는 버거킹의 직화방식으로 조리한 100% 순소고기, 크랩케이크와 통새우, 이국적인 칠리크랩소스로 만든 프리미엄 버거다. 칠리크랩소스는 싱가포르의 시그니처 요리인 칠리크랩을 베이스로 개발한 소스로 국내산 붉은대게살을 넣어 깊고 매콤한 맛과 해산물의 풍미를 높였다.

칠리크랩버거는 칠리크랩소스에 크랩케이크와 순소고기 패티를 더해 매콤하면서도 부드러운 게살의 맛을 느낄 수 있다. 칠리크랩 치즈프라이는 두툼한 프렌치프라이 위에 칠리크랩소스와 치즈를 곁들인 것이 특징이다. 

버거킹 관계자는 “해당 제품은 국내에서 흔히 만나볼 수 없었던 싱가포르의 대표메뉴인 칠리크랩을 모티브로 한 제품으로 현지에서 맛보던 이국적인 풍미를 최대한 살렸다”며 “맛과 차별성을 동시에 잡아 고객들의 높은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프리미엄 피자 브랜드 한국파파존스는 지난해 9월 미국인들의 소울푸드인 맥앤치즈를 베이스로 하는 ‘맥앤치즈’ 피자를 재출시했다.

맥앤치즈는 쫀득한 식감의 마카로니와 치즈를 버무린 것으로 간단하면서도 중독성 강한 맛으로 미국에서 크게 사랑받는 음식이다. 맥앤치즈 피자는 최상급 품질 우유로 만들어진 프리미엄 치즈를 사용, 맥앤치즈를 베이스로 모짜렐라 치즈와 체다 치즈를 토핑해 치즈 본연의 풍미와 고소함을 살렸다. 

한국파파존스에서 선보인 ‘맥앤치즈’ 피자.(사진 왼쪽) 스쿨푸드의 타이 똠양쌀국수(왼쪽)와 타이 똠양우동.
한국파파존스에서 선보인 ‘맥앤치즈’ 피자.(사진 왼쪽) 스쿨푸드의 타이 똠양쌀국수(왼쪽)와 타이 똠양우동.

에스에프이노베이션이 운영하는 분식 프랜차이즈 스쿨푸드는 지난해 11월 겨울 신메뉴로 태국 전통요리 똠양꿍의 얼큰 새콤한 맛을 살린 △타이 똠양우동 △타이 똠양쌀국수를 출시했다.

스쿨푸드는 이전에 선보인 쉬림프 팟타이가 큰 호응을 얻자 글로벌한 맛을 선호하는 고객이 늘어나고 있는 것을 파악, 이번에는 태국의 똠얌 향신료를 활용한 퓨전 음식을 선보이게 됐다. 향신료 농도를 적절히 조절하면 동남아 음식 마니아뿐만 아니라 다양한 고객층에서 똠얌의 얼큰한 국물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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