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소상공인·자영업자 최악 상황
2023년 소상공인·자영업자 최악 상황
  • 김희돈 기자
  • 승인 2022.12.30 13: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외식업계, 코로나19 사태 때보다 더 어렵다”
지난해 12월 26일 서울 송파구 홈플러스 잠실점 즉석간편식 매장에서 손님들이 6990원짜리 당당치킨을 기다리고 있다. 현재 유통업계는 고물가에 매출이 줄어드는 것을 막고자 초저가 상품을 출시하며 고객 발걸음을 사로잡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사진=정태권 기자 mana@
지난해 12월 26일 서울 송파구 홈플러스 잠실점 즉석간편식 매장에서 손님들이 6990원짜리 당당치킨을 기다리고 있다. 현재 유통업계는 고물가에 매출이 줄어드는 것을 막고자 초저가 상품을 출시하며 고객 발걸음을 사로잡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사진=정태권 기자 mana@

고물가 경기침체가 계속되는 가운데 새해 벽두부터 소상공인들과 자영업자들의 시름이 더해가고 있다. 잦아드는 듯 보였던 소비자 물가지수가 올 초부터 반등할 것이라는 정부의 우려 섞인 입장이 나왔기 때문이다. 지난 12월 29일 열린 비상경제차관회의에서 방기선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당분간 고물가가 이어질 것이라며 1월은 제품 가격이 조정되는 시기인데다 이른 명절로 설 용품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보여 체감 물가 상승이 더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공공물가 상승까지 예고돼 우려를 더한다. 정부는 한전의 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전기요금을 곧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서울시는 4월부터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 요금을 300원씩 올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 같은 고물가 경기침체는 소비심리를 더욱 빠르게 위축시키고 있다. 지난 12월 29일 통계청의 ‘2022년 11월 산업활동동향’ 자료에 따르면 대표적인 대면소비 지표인 음식·숙박업의 생산이 전월 대비 4.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12월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이다. 특히 음식점의 경우 지난달과 비교해 3.5% 줄어든 수치다. 외식 소비가 빠르게 얼어붙고 있음을 보여준다. 여기에 대출이자와 원리금 상환도 자영업자들의 목을 죄어오는 상황이다. 

올해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자영업 가구의 평균 부채는 1억2381만 원으로 다른 가구들 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말 자영업자 대출 총액은 1014조2000억 원으로 처음 1000조 원대를 돌파했다. 3년 새 48.1% 급증한 수치다. 따라서 자영업자들은 물가 폭탄에 이어 금리 폭탄까지 맞아야 하는 상황이다.

이들의 대출은 대부분 코로나19 사태가 한창이던 2019년에 받은 것으로 현재 3배 가까이 오른 이자와 원리금 부담까지 떠안고 있다. 금융위원회가 작년 9월 자영업자와 중소기업에 최대 3년 만기 연장과 최대 1년의 상환유예를 추가 지원키로 했지만 2023년 9월부터는 빚을 상환해야 한다. 이마저도 2020년 4월 이전에 대출 받은 경우에만 해당되는 사항이다.

수원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최모(42) 씨는 최근 펜션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대출 상환 시기가 도래했기 때문이다. 

“상환 시기 연장이 안돼서 이자 비용이라도 벌려고 청소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식당에 손님이 없는 시간이 많아서 아르바이트 시간이 넉넉할 지경이 됐다. 너무 막막한 심정이다. 이러다 경제 공황이 오지 않을까 싶다.”

최 씨는 자신과 유사한 상황에 처한 자영업자들이 많다며 폐업을 준비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고 토로했다. 그는 정부가 민생안정 차원으로 대출 상환금의 한시적인 유예라도 마련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해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발표한 ‘자영업자 2022년 실적 및 2023년 전망 설문조사’에 따르면 자영업자 40%가 3년 이내 폐업을 고려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송파구 중대로 174
  • 대표전화 : 02-443-436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우대성
  • 법인명 : 한국외식정보(주)
  • 제호 : 식품외식경제
  • 등록번호 : 서울 다 06637
  • 등록일 : 1996-05-07
  • 발행일 : 1996-05-07
  • 발행인 : 박형희
  • 편집인 : 박형희
  • 식품외식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정태권 02-443-4363 foodnews@foodbank.co.kr
  • Copyright © 2023 식품외식경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food_dine@foodbank.co.kr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