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라이스벨트’로 한국과 아프리카, 굳건한 농업협력 약속
‘K-라이스벨트’로 한국과 아프리카, 굳건한 농업협력 약속
  • 정태권 기자
  • 승인 2023.07.10 18: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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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아프리카 8개국과 ‘K-라이스벨트 농업장관회의’ 개최
한국 농업기술 전파 통한 아프리카 쌀 증산 업무협약(MOU) 체결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10일 서울 강남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K-라이스벨트 농업장관회의’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사진=정태권 기자 mana@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10일 서울 강남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K-라이스벨트 농업장관회의’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사진=정태권 기자 mana@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 이하 농식품부)는 10일 서울 강남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아프리카 8개국의 장관을 초청해 ‘K-라이스벨트 농업장관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를 통해 한국과 가나, 감비아, 기니, 기니비사우, 세네갈, 우간다, 카메룬, 케냐 등 아프리카 8개국은 아프리카의 쌀 증산을 위해 한국의 종자와 농업기술을 전파하는 K-라이스벨트 사업의 공식 출범을 선언하고 장기적인 국제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업무협약식에는 한덕수 국무총리,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 8개국의 장관급 대표와 신디 매케인 유엔세계식량계획(WFP) 사무총장(영상), 케빈 우라마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부총재 등 해외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정황근 장관은 개회사에서 “K-라이스벨트는 ‘쌀로 잇는 따뜻한 우정’이다. 오늘부터 우리는 서로 신뢰하는 친구로서 풍요와 번영을 향해 나아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사진=정태권 기자 mana@
정황근 장관은 개회사에서 “K-라이스벨트는 ‘쌀로 잇는 따뜻한 우정’이다. 오늘부터 우리는 서로 신뢰하는 친구로서 풍요와 번영을 향해 나아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사진=정태권 기자 mana@

정황근 장관은 개회사에서 “오늘 우리는 아프리카 K-라이스벨트 농업장관회의라는 이름으로 한자리에 모였다. K-라이스벨트 사업은 아프리카에 특화된 한국형 쌀 증산 프로젝트”이라며 “대한민국은 짧은 기간에 쌀 자급을 달성하고 원조하는 나라로 성장한 유일한 국가로서 매년 쌀 5만t을 지원하고 있고 내년부터는 두 배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K-라이스벨트는 ‘쌀로 잇는 따뜻한 우정’이다. 오늘부터 우리는 서로 신뢰하는 친구로서 풍요와 번영을 향해 나아가고자 한다”며 “여기 참석하신 모든 분이 애정 어린 관심으로 지켜봐 주고 협력해 주길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축사에서
한덕수 국무총리는 축사에서 "대한민국은 앞으로 쌀로 잇는 우정을 넘어 아프리카 국가들과 부지런히 소통하며 미래지향적인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사진=정태권 기자 mana@

이어진 축사에서 한덕수 국무총리는 “회의를 위해 방한한 각국 장관들과 관계자 여러분께 따뜻한 환영 인사를 드린다”며 “대한민국은 불과 70여 년 전 6.25 전쟁과 기아의 고통을 경험한 나라다. 국제사회의 도움과 국민의 노력으로  세계 10위권의 경제력을 가진 나라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프리카대륙 자유무역지대(AfCFTA) 출범으로 성장을 위한 큰 기회의 문이 열렸다. 대한민국은 앞으로 쌀로 잇는 우정을 넘어 아프리카 국가들과 부지런히 소통하며 미래지향적인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신디 매케인 유엔세계식량계획(WFP) 사무총장도 영상 기조연설을 통해 케이(K)-라이스벨트 사업을 높이 평가하고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진 K-라이스벨트 사업 업무협약식에서는 정황근 장관과 아프리카 8개국의 장관이 각각 협약에 사인하고 공식 출범을 선언했다.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과 가브리엘 음바이호베 카메룬 농업농촌개발부 장관이 장기적인 국제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K-라이스벨트 사업의 공식 출범을 선언했다.사진=정태권 기자 mana@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과 가브리엘 음바이호베 카메룬 농업농촌개발부 장관이 장기적인 국제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K-라이스벨트 사업의 공식 출범을 선언했다.사진=정태권 기자 mana@
농림축산식품부는 10일 서울 강남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아프리카 8개국의 장관을 초청해 ‘K-라이스벨트 농업장관회의’를 개최했다. 농업장관급회의에서 한국과 가나, 감비아, 기니, 기니비사우, 세네갈, 우간다, 카메룬, 케냐 등 8개국은 아프리카의 쌀 증산을 위해 한국의 종자와 농업기술을 전파하는 K-라이스벨트 사업의 공식 출범을 선언하고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체결식을 마치고 각국 장관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정태권 기자 mana@
농림축산식품부는 10일 서울 강남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아프리카 8개국의 장관을 초청해 ‘K-라이스벨트 농업장관회의’를 개최했다. 농업장관급회의에서 한국과 가나, 감비아, 기니, 기니비사우, 세네갈, 우간다, 카메룬, 케냐 등 8개국은 아프리카의 쌀 증산을 위해 한국의 종자와 농업기술을 전파하는 K-라이스벨트 사업의 공식 출범을 선언하고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체결식을 마치고 각국 장관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정태권 기자 mana@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은 아프리카 8개국 장관들과의 공동 브리핑에서 “이번 행사를 통해서 한국과 아프리카의 협력이 전 인류의 당면 과제인 유엔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  2030년까지 기아를 종식) 성공의 디딤돌이 되길 바란다”며 “지난해 10월에 아프리카를 방문하고 우리나라가 기여할 방안이 확실하다고 생각해서 기획해 오늘 업무협약(MOU)까지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8개 나라이지만 오늘 이 자리에서 탄자니아, 코트디부아르 등 약 6개 나라가 참여 의사를 밝혔다”며 “K-라이스벨트는 단순한 쌀 협력이 아니다. 아프리카 인구의 70%가 30대 미만인 젊은 나라와 농업 분야를 기반한 협력 관계를 만들고 나중에 다른 분야로 확장 시킬 수 있는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장관이 아프리카 8개국 농업장관들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공동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정태권 기자 mana@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장관이 아프리카 8개국 농업장관들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공동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정태권 기자 mana@
정황근 장관 공동브리핑에서 “지금은 K-라이스벨트에 8개 나라가 참여하지만 오늘 이 자리에서 탄자니아, 코트디부아르 등 약 6개 나라가 참여 의사를 밝혔다”고 설명했다. 사진=정태권 기자 mana@
정황근 장관 공동브리핑에서 “지금은 K-라이스벨트에 8개 나라가 참여하지만 오늘 이 자리에서 탄자니아, 코트디부아르 등 약 6개 나라가 참여 의사를 밝혔다”고 설명했다. 사진=정태권 기자 mana@

농식품부는 K-라이스벨트 사업을 위해 3가지 사업 추진한다. 첫째 벼 재배단지 확보 및 생산 인프라를 조성한다. 이를 위해 농어촌공사는 △국가별로 50~100ha 규모의 안정적인 벼 종자생산 단지 구축 △종자 재배단지에 생산 인프라(경지정리, 용배수로, 경작로 등) 조성한다. 

둘째 보급종 벼 종자 생산, 기술 지도를 한다. 이를 위해 농촌진흥청(이하 농진청) 코피아센터는 벼 전문가 파견, 기술지도 등을 통해 현지의 벼 전문가 양성하고 농업 투입재(농약·비료), 농기계, 종자 저장시설 구축한다.

셋째 농가에 종자를 보급한다. 농진청 코피아센터, 각국 정부, 국제기구(WFP 등) 등은 각 수원국별 종자 생산 및 보급 체계, 종자 등록 등 농업 제도·규제 상황과 시장 유통체계 등을 조사해 각 나라별 보급 체계를 구축하고 수원국 정부와의 협의를 통해 농가의 생산 참여방식 결정한다.

농식품부 K-라이스벨트 사업은 정기적, 종합적인 패키지 지원 프로젝트로써 아프리카의 식량부족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데 기여하고 나아가 지속가능한 농업발전을 가능하게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황근 장관은 “직접 아프리카를 다녀오면서 구상한 K-라이스벨트 사업이 여러 차례의 실무단 현장 방문, 8개국과의 집중적인 협의를 거쳐 정식 출범하게 됐다”며 “국내외 참석자들이 많은 기대를 표현해주신 데 부응해 아프리카의 쌀 자급률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K-라이스벨트 사업 업무협약식을 마친 정황근 장관과 아프리카 각국 장관들은 행사장 로비에서 진행한 ‘쌀 및 쌀가공식품 전시회’를 참관했다. 아프리카 각국 장관들은 전시된 식품들을 자세히 살펴보고 시식하며 관심을 보였다.

K-라이스벨트 사업 업무협약식이 진행된 행사장 로비에서는 ‘쌀 및 쌀가공식품 전시회’를 진행했다. 협약식을 마친 각국 장관들은 제품들을 살펴보며 시식하며 꼼꼼하게 쌀가공식품들을 살폈다. 사진=정태권 기자 mana@
K-라이스벨트 사업 업무협약식이 진행된 행사장 로비에서는 ‘쌀 및 쌀가공식품 전시회’를 진행했다. 협약식을 마친 각국 장관들은 제품들을 살펴보며 시식하며 꼼꼼하게 쌀가공식품들을 살폈다. 사진=정태권 기자 mana@
‘쌀 및 쌀가공식품 전시회’에서 정황근 장관이 가브리엘 음바이호베 농업농촌개발부 장관에게 전남 고흥 유자로 빚은 막걸리 ‘달빛유자’를 따라주고 있다. 사진=정태권 기자 mana@
‘쌀 및 쌀가공식품 전시회’에서 정황근 장관이 가브리엘 음바이호베 농업농촌개발부 장관에게 전남 고흥 유자로 빚은 막걸리 ‘달빛유자’를 따라주고 있다. 사진=정태권 기자 mana@

오후에는 개회식 후에는 정부 관계자, 국제기구, 학계 전문가 등의 참석하에 ‘세계 식량안보와 한국 농업 ODA 추진 방향’, ‘케이(K)-라이스벨트 성공을 위한 협력 방안 발굴’을 주제로 세미나를 진행했다.

오후에는 개회식 후에는 정부 관계자, 국제기구, 학계 전문가 등의 참석하에 ‘세계 식량안보와 한국 농업 ODA 추진 방향’과 ‘케이(K)-라이스벨트 성공을 위한 협력 방안 발굴’을 주제로 세미나와 토론을 진행했다.

첫 번째 세미나에는 국조실 김민성 개발협력총괄과장이 ‘새정부 0DA 추진 현황’을 발표했다. 이어 김동인 한국농어촌공사 해외사업처장 ‘아프리카 지역 농업 0DA 추진 현황’, 장준철 새마을운동중앙회 국제사업팀장 ‘아프리카 ODA 성공사례’를 각각 발표했다. 

토론은 여운기 한 아프리카재단 이사장이 좌장을 맡아 ‘식량안보에 기여 가능한 농업 ODA 방안’이라는 주제로 진행했다. 

두 번째 세미나는 정용호 농림축산식품부 국제협력총괄과장이 ‘K-라이스벨트 정책’에 대해 발표했다. 이어 임형준 WFP기니사무소 사무소장 ‘아프리카 현지 추진 사례’, 이시민 국농기계협동조합 이사 ‘한국 농기계 산업 해외진출 현황’ 등을 각각 발표했다.
 
이어 송양훈 충북대 농업경제학과 교수가 좌장을 맡아 ‘K-라이스벨트 사업 성공을 위한 협력방안’에 대해 토론했다.

회의에 참석한 아프리카 8개국의 대표는 K-라이스벨트 사업이 단순한 자금제공을 넘어 한국의 경험과 기술을 전수함으로써 아프리카가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되는 의미를 가진다고 평가했다.

‘세계 식량안보와 한국 ODA’라는 주제로 김민성 국무조정실 개발협력총괄과장이 발표하고 있다. 사진=정태권 기자 mana@
김민성 국무조정실 개발협력총괄과장이 ‘세계 식량안보와 한국 ODA’라는 주제로 새정부 ODA 추진현황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정태권 기자 ma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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