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체 60% “직원 채용 어렵다”
외식업체 60% “직원 채용 어렵다”
  • 이동은 기자
  • 승인 2023.07.28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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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 ‘2023 1분기 외식산업 인사이트 리포트’ 발표

지난해부터 이어진 고물가 현상과 경기 침체로 외식업 점주들의 경영 부담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외식업체 5곳 중 3곳은 직원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55% 이상은 3년 후에도 구인난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외식업체 55% “3년 후에도 구인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사장 김춘진, 이하 aT)가 발표한 ‘2023 1분기 외식산업 인사이트 리포트’에 따르면 1년 이상 영업한 음식점·주점업 사업체 3000곳 중 54.97%는 3년 후에도 직원 채용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응답했다. 보통이라는 응답은 40.9%, 직원 채용이 쉬울 것이라는 응답은 4.1%에 그쳤다.

aT는 최근 외식업계의 이슈가 되고 있는 식재료비 상승과 인력난, 그에 따라 필요한 정부 지원정책 등을 알아보기 위해 지난 4월 3일부터 12일까지 1년 이상 영업한 음식점·주점업 사업체 3000개 소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현재 직원을 고용하고 있는 외식업체 1907곳 중 60.8%는 ‘직원 채용이 어렵다’고 응답했다. 보통은 34.3%, 쉬움은 4.9%였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의 경우 41.63%로 나타난 데 반해 현재 60.78%로 크게 늘어 외식업체의 구인난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aT는 설명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모든 업종에서 코로나19 이전 대비 구인난이 심화했지만 특히 출장 음식 서비스업(74.4%), 주점업(67.6%), 외국식 음식점업(65.5%)이 다른 업종보다 어려움이 더 큰 것으로 조사됐다. 

업체 규모별로는 매출액 규모가 클수록 직원 채용에 어려움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직원 채용 시 어려움 정도를 묻는 질문에 대형업체는 62.0%, 소형업체는 57.%가 ‘어렵다’고 응답했다. 운영 형태별로는 비 프랜차이즈(63.7%)가 직영·가맹 프랜차이즈(58.8%)보다 직원 채용이 어렵다고 응답한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향후 외식업계 구인난 해결을 위해 바라는 정부의 지원정책으로는 키오스크·서빙 로봇 등 노동력 대체를 위한 지원 확대가 37.7%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외식·식품 분야 내국인 인력 양성 확대(28.9%), 외국인 노동자 공급 확대(11.7%), 최저임금 인하(1.7%), 물가안정 정책(0.7%) 등이 뒤를 이었다.

임금 대비 고강도 업무에 구인난 가속화… 3년 후에도 난망

식재료비·인건비 상승 어려움 가장 커
aT가 서울시 소재 외식업체 사업주 10명을 대상으로 현재 외식사업체 운영 시 애로사항을 질문한 결과 물가 상승에 따른 영업이익 감소와 인건비 증가, 종업원 구인난 등이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혔다. 코로나19 엔메믹 전환에도 불구하고 줄어든 고객 수가 회복되지 않아 경영이 어렵다는 의견도 나왔다.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했을 때 올해 1분기 매출이 상승했다고 답한 업주는 5명이었다. 경기 상황이 나아졌다기보다 메뉴 가격이 오르거나 거리두기 해제로 전년 대비 손님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aT는 분석했다. 반면 나머지 외식업체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소비심리 감소와 식재료·인건비 등 지출 증가로 지난해 하반기보다 경영 상황이 악화됐다고 답해 코로나19 엔데믹에도 경기회복세는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대비 매장 운영상의 주요 변화로는 운영 시간에 대한 의견이 많았다. 저녁 시간대 손님이 줄고 인력이 부족하다 보니 운영 시간을 단축한 매장이 있었으며 비대면 수업, 재택근무 종료 등으로 운영 시간을 늘린 매장도 일부 있었다. 

외식업체 10곳 중 7곳 ‘메뉴 가격 인상’
물가 상승 대응 방안으로는 조사 대상인 전체 10개 외식업체 중 7개 업체가 최근 6개월 내 메뉴 가격을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 인상률은 약 10% 내외였다. 일부 업체는 메뉴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식자재·공과금 등 지출 비용이 상승함에 따라 2분기에도 가격을 인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격을 인상하지 않은 업체의 경우 대부분 프랜차이즈 업체로 가격 인상에 대한 필요성은 느끼고 있으나 자체적으로 가격을 올릴 수 없는 상황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메뉴 가격 인상 이외의 물가 상승 대응 방안으로는 고객 수 감소에 따른 식자재 주문 최소화, 배달 비용 인하를 통한 매출액 보완, 기존 서비스 미제공 등의 조치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T는 “가격 인상 이외의 별다른 대응 방안이 없다고 응답한 업체가 많아 물가 상승에 따른 대처방안 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임금 대비 고강도 업무에 구인난 가중
외식업체 종사자 고용현황과 관련 고용원이 있는 외식업체의 근무 시간은 직원의 경우 매일 최소 6시간에서 11시간, 아르바이트생은 최소 4시간에서 10시간까지 다양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6개월 이내 매장 인력 채용 경험이 있는 외식업체는 6곳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인력 채용 과정에서 지원자가 적어 인력 충원에 시간이 오래 걸리거나 채용 후 업무 강도가 높아 직원이 금방 그만두는 경우가 발생해 어려움을 겪었다고 응답했다. 외식업계 구인난에 대한 이유로는 임금 대비 높은 업무 강도 때문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외국인 인력을 채용한 경험이 있거나 실제로 외국인 인력이 근무하고 있는 외식업체는 1곳에 그쳤다. 나머지 외국인 인력을 채용한 경험이 없는 업체는 비자 문제, 언어 소통의 어려움 등으로 외국인 인력 채용을 선호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식업체 푸드테크 서비스 활용 미진
한편 외식업체 10곳 중 푸드테크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업체는 2곳뿐이었으며 이용 중인 푸드테크 서비스는 ‘스마트 오더’, ‘키오스크’, ‘테이블 오더’ 등이었다. 스마트 오더의 경우 손님의 대기 시간이 짧아진다는 점, 테이블 오더는 직원이 주문받는 시간에 다른 일을 할 수 있다는 점을 서비스 도입의 이점으로 꼽았다. 다만 스마트 오더는 주문량이 많을 시 원활한 매장 운영을 위해 직접 통제가 필요한 점, 이용 방법을 모르는 고객의 경우 도움이 필요한 점 등이 이용과정의 어려움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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