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무인주문기·서빙로봇 ‘비대면 위생적’이어서 사용”
소비자 “무인주문기·서빙로봇 ‘비대면 위생적’이어서 사용”
  • 정태권 기자 mana@, 김종훈 기자
  • 승인 2023.08.11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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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촌경제연구원, ‘푸드테크 산업의 혁신 트렌드와 미래전망’ 발표
서비스용 로봇을 경험해본 소비자를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한 결과 무인주문기의 만족도가 5점 만점에 3.8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서빙로봇이 3.7점을 기록했다.사진=정태권 기자 mana@
서비스용 로봇을 경험해본 소비자를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한 결과 무인주문기의 만족도가 5점 만점에 3.8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서빙로봇이 3.7점을 기록했다.사진=정태권 기자 mana@

 

식물성 대체식품 구매 이유, ‘맛이 궁금해서’ 35.7% ‘건강 때문’ 28.3%’
외식업체, 무인주문기 ‘인건비 절감 위해’ 41.2%가 사용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김홍상, 이하 농경원)이 국내 푸드테크 시장 및 산업 동향과 소비자의 인식을 파악하고 향후 푸드테크 시장을 전망하며 현 정책의 문제점을 도출해 푸드테크 발전과제를 제시하기 위해 ‘푸드테크 산업의 혁신 트렌드와 미래전망’을 최근 발표했다.

농경원은 ‘푸드테크 관련 인식 및 활용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소비자에게는 ‘대체육’, ‘외식 서비스 로봇’, ‘식물공장’에 대해, 외식업체에게는 푸드테크 사용 현황에 대해 각각 조사했다.

홍연아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 등이 지난해 8월 16일~9월 5일 소비자 1040명을 대상으로 대체식품 인식 및 의향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 1200명 중 25.2%(302명)가 식물성 대체식품 구매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체식품 구매 이유, ‘맛이 궁금해서’ 35.7%

식물성 대체식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의 가장 큰 구매 이유는 ‘맛이 궁금해서’가 35.7%로 가장 높았으며 ‘건강상의 이유(28.3%)’, ‘온실가스 감축 등 환경보호에 기여하기 위해서(16.0%)’ 순으로 나타났다.

식물성 대체식품 구매 경험이 있는 소비자의 46.0%가 식물성 대체식품에 만족한다고 응답했으며 육류대체식품 구매 결정 요소별 중요도를 평가하였을 때 안전성(4.44점), 맛(4.26점), 가격(4.20점) 순으로 중요하게 생각했다. 또한 식물성 대체식품 구매의향이 증가했다고 응답한 소비자 비율은 50.1%를 차지했으며 이전 구매 경험이 있는 소비자의 48.7%가 구매의향이 이전과 비슷하다고 응답했다. 36.1%는 증가했다고 답했다.

식물성 대체식품 구매 의향이 증가한 이유는 ‘온실가스 감축 등 환경보호에 기여하기 위해서’가 39.3%로 가장 컸고 ‘건강상의 이유’가 30.7%로 2순위를 차지했다.

소비자 무인주문기 가장 많이 사용

외식 서비스 로봇과 식물공장에 대한 소비자 인식은 2022년 12월 14일부터 23일까지 소비자 5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응답자 500명 중 45.8%(229명)가 서비스 로봇을 ‘들어본 적 있다’고 응답했으며 ‘잘 알고 있다’라고 응답한 비율도 49.2%(246명)를 차지했다. 이에 대부분의 소비자가 서비스 로봇에 대해 인지하고 있었다.

서비스 로봇을 사용하는 음식점을 이용해 본 경험에 대해서는 무인주문기 사용이 84.4%로 가장 높았다. 이어 서빙로봇이 61.1%로 2순위였다. 서비스용 로봇을 경험해본 소비자를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한 결과 무인주문기의 만족도가 5점 만점에 3.8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서빙로봇이 3.7점을 기록했다. 배달로봇은 3.5점이었다. 또한 서비스 로봇을 사용하는 음식점을 이용할 의향이 증가했다고 답한 비율은 과반수였으나(49.2~51.8%), 배달로봇과 조리로봇을 사용하는 음식점의 경우는 ‘이용 의향 없음’도 각각 41.0%, 43.0%의 비율을 차지했다.

사용할 의향이 증가한 이유는 무인주문기와 서빙로봇의 경우 ‘비대면으로 위생적이어서’였으며 배달로봇과 조리로봇의 경우는 ‘신기해서’가 각각 37.8%, 36.2% 비율을 차지했다.

식물공장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6.4%(282명)가 식물공장에 대해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물공장에 대해 인지하고 있는 소비자 중 식물공장 농산물 구입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29.4%(83명)의 가장 큰 구입이유는 ‘호기심 때문(26.5%)’인 것으로 나타났고 ‘품질이 비교적 우수해 보여서(22.1%)’, ‘안전하다고 생각해서(21.7%)’가 다음으로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식물공장 농산물 구매 경험이 있는 소비자의 만족도를 5점 만점 기준으로 조사한 결과 전반적인 만족도가 4점으로 높게 나타났다. 특히 식물공장 농산물 안전성에 대한 만족도 수준이 가장 높은 것(4.04점)으로 조사됐다. 

소비자 중 식물공장 농산물 구매 의향이 증가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66.2%로 높게 나타났다. 구매 의향이 증가한 가장 큰 이유는 ‘호기심 때문(29.5%)’이었으며 다음으로 식물공장 농산물이 ‘안전하다고 생각해서(26.0%)’였다.

외식업체, ‘배달앱·배달대행’ 활용도 가장 높아

농경원은 외식업체 활용 실태 파악을 위해 외식업체 120개를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업체 중 62.5%(75개)가 푸드테크에 대해 인지하고 있었다.

푸드테크 활용 필요성에 대해서는 ‘배달앱·배달대행’이 62.5%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무인주문기’ 51.7%, ‘예약앱’ 49.2%, ‘조리로봇’ 30.0%, ‘서빙로봇’ 21.7%의 순이었다. 반면 활용 여부에 있어서는 ‘배달앱·배달대행’이 48.3%, ‘무인주문기’ 14.2%, ‘예약앱’ 10.8%로 조사돼 필요성에 비해 실제 활용은 상대적으로 적은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용 로봇에 대한 요인별 중요도를 조사한 결과, ‘안전성’이 86.9%로 가장 높았으며 ‘가격’, ‘유지·관리·보수 비용’ 등 금전적 측면이 85.4%, ‘조리기술’이 82.9%의 순으로 나타났다.

푸드테크 활용 의향에서는 ‘무인주문기’가 56.3%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예약앱’ 43.9%, ‘배달앱·배달대행’ 30.6%, ‘조리로봇’ 23.3%, ‘서빙로봇’ 20.2%, ‘육류 대체식품’ 12.8% 순이었다. 

무인주문기는 41.2%가 ‘인건비 절감을 위해서’ 사용한다고 가장 높게 답했다. ‘예약앱’과 ‘배달앱·배달대행’은 46.2%, 46.0%가 ‘매장운영 효율화를 위해서’ 사용한다고 각각 높게 답했다.

푸드테크 기술별 향후 도입 전망에 대해 외식업체들은 무인주문기(84.4점)의 확산이 가장 크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배달앱·배달대행(80.0점), 예약앱(77.3점), 서빙로봇(72.3점), 조리로봇(57.7점), 육류 대체식품(55.2점)의 순으로 답했다.

한국 대체식품, 선진국 수준에 크게 못미쳐

‘푸드테크 확산 및 영향 전망’에서는 푸드테크 산업이 기존의 식품산업 생태계를 빠르게 변화시킬 것으로 예상했다. 푸드테크 산업은 농업, 축산업, 식품 제조, 물류·유통, 외식산업과 ICT 기술과의 융·복합으로 IoT, 빅데이터, 인공지능(AI)을 통해 상품과 소비자의 수요를 추적하고 데이터 분석에 근거해 생산을 개선해나가고 있으며 로보틱스와 AI에 의한 솔루션은 빠르게 확산하고 있어 식품산업 생태계의 변화를 촉진시킬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푸드테크 산업은 대외적으로 유통·물류, 소매·배송·소비, 외식조리·서비스 부문에서는 비교적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푸드테크 밸류 체인의 시작 단계라고 할 수 있는 원재료 생산, 대체식품 부문에서는 선진국 대비 기술 수준 및 활용 수준이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든 기술 분야에서 미국을 푸드테크 분야 기술의 선진국으로 선택했으며 특히 IoT, 빅데이터, 인공지능(AI), 생명공학(BT)의 영역에서 비교 우위가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그 외 네덜란드는 3D 식품 프린팅 및 생명공학 분야, 중국은 블록체인과 로보틱스 분야에서 높은 수준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으며 이스라엘은 배양육 제작, 동물 세포 프린팅 기술 등 3D 식품 프린팅 영역에서 강점을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푸드테크 산업 ‘고령화, 건강’이 큰 영향 줘

분야별 푸드테크 전문가들은 푸드테크 산업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사회 이슈로 ‘고령화, 건강(영양)에 관한 관심 증가(4.38점)’를 꼽았다. 근소한 차로 ‘인구의 변화와 식량 생산, 동물사육의 한계(4.25점)’ 또한 매우 높은 영향을 주는 이슈로 평가했다. ‘고용난, 최저임금 상승 등 운영리스크 증가(3.5점)’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반면 소비자 및 외식업체는 ‘고용난, 최저임금 상승 등 운영리스크 증가(소비자 4.13점, 외식업체 4.27점)’를 1순위로, ‘비대면 온라인 거래 및 소비급증(소비자 4.07점, 외식업체 4.01점)’을 2순위로 선택해서 전문가의 의견과 다소 차이점을 보였다. 

국내 푸드테크 확산을 위해서는 인프라 구축이 선행돼야 한다. 이에 전문가들은 푸드테크 생태계 형성 과정에서 가장 먼저 인프라가 구축되는 분야는 소매·배송·소비 부문으로 2030년에는 인프라 구축 수준이 80%에 가까울 것으로 전망했다. 2040년에는 100% 수준으로 구축된다고 예측했다.

유통·물류 부문과 외식조리·서비스 부문, 식품·가공 분야는 2030년에 이르러 70% 가까운 인프라 구축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며 2040년에는 90% 가까운 수준으로 인프라 구축이 구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신기술 기반의 원재료 생산과 대체식품 분야는 여전히 부족한 실정으로 다른 밸류체인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인프라 구축 속도가 낮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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