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한식 컨퍼런스’ 성료… 글로벌 미식 전문가 한 자리에
‘2023 한식 컨퍼런스’ 성료… 글로벌 미식 전문가 한 자리에
  • 이동은 기자
  • 승인 2023.10.26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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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한식진흥원, ‘맛의 깊이를 탐험하다’ 주제로 한식의 글로벌 가치 및 발전 방안 모색
농림축산식품부와 한식진흥원은 26일 서울 성북동에 위치한 삼청각에서 글로벌 미식 업계 전문가 참가한 ‘2023 한식 컨퍼런스(HANSIK Conference 2023)’를 개최했다. 양주필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이 정부의 한식정책방향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사진=정태권 기자 mana@
농림축산식품부와 한식진흥원은 26일 서울 성북동에 위치한 삼청각에서 글로벌 미식 업계 전문가 참가한 ‘2023 한식 컨퍼런스(HANSIK Conference 2023)’를 개최했다. 양주필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이 정부의 한식정책방향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사진=정태권 기자 mana@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 이하 농식품부)와 한식진흥원(이사장 임경숙)은 26일 서울 성북동에 위치한 삼청각에서 ‘2023 한식 컨퍼런스(HANSIK Conference 2023)’를 개최했다.

‘맛의 깊이를 탐험하다(Adventurous Table)’를 주제로 열린 이번 컨퍼런스에는 세계 미식 트렌드를 주도하는 F&B 전문가와 셰프, 외식기업 대표, 국내·외 미디어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한식진흥원 임경숙 이사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임경숙 이사장은 “2023 한식 컨퍼런스를 발판으로 세계 무대에서 한식의 인지도를 제고하고 한식이 지닌 가치를 확산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사진=정태권 기자 mana@
한식진흥원 임경숙 이사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임경숙 이사장은 “2023 한식 컨퍼런스를 발판으로 세계 무대에서 한식의 인지도를 제고하고 한식이 지닌 가치를 확산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사진=정태권 기자 mana@

임경숙 한식진흥원 이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2023 한식 컨퍼런스를 발판으로 세계 무대에서 한식의 인지도를 제고하고 한식이 지닌 가치를 확산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한식이 하나의 글로벌 미식 브랜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다양한 행사와 사업 활동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글로벌 미식업계 전문가들이 참여해 △한식의 글로벌 가치 및 발전 방안 △새로운 미래 브랜딩 △글로벌 한식 인재 양성 등 3가지 주제로 심도 있는 발표와 토론을 진행했다.

첫 번째 세션에서 스페인 마드리드 퓨전의 설립자 ‘호세 카를로스 카펠’이 한식의 가치 및 발전방안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그는 “한식 또한 다양한 국제 행사를 통해 지속적인 미식 정보를 공유하고, 네트워크를 형성함으로써 글로벌 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사진=정태권 기자 mana@
첫 번째 세션에서 스페인 마드리드 퓨전의 설립자 ‘호세 카를로스 카펠’이 한식의 가치 및 발전방안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그는 “한식 또한 다양한 국제 행사를 통해 지속적인 미식 정보를 공유하고, 네트워크를 형성함으로써 글로벌 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사진=정태권 기자 mana@
스페인 마드리드 퓨전의 설립자 호세 카를로스 카펠.
스페인 마드리드 퓨전의 설립자 호세 카를로스 카펠.

첫 번째 세션에서는 스페인 마드리드 퓨전(Madrid Fusion)의 설립자인 세 카를로스 카펠(Jose Carlos Capel)이 한식의 가치 및 발전 방안에 대해 주제 발표했다. 그는 외식업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요리 행사인 마드리드 퓨전의 역사를 소개하며 한식의 발전 방안에 대해 시사했다.

호세 카를로스 카펠은 “마드리드 퓨전은 세계 최정상 셰프와 식품·외식업계 CEO들이 최신 조리법과 트렌드를 소개하고 공유하는 자리로 스페인 미식 산업 발전에 큰 부분을 차지한 연례 행사”라며 “글로벌 미식 행사는 셰프와 레스토랑을 세계적으로 알리는 발판이 될 뿐만 아니라 경제적인 효과도 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식 역시 다양한 국제 행사를 통해 지속적인 미식 정보를 공유하고 네트워크를 형성한다면 글로벌 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발표가 끝난 이후에는 태국 ‘르 두(Le Du)’의 메인 셰프인 티티드 타사나카존과 한국 ‘스와니예(Soigné)’의 이준 셰프가 미식 행사의 중요성과 이 행사로 파생되는 관광, 수출, 문화 브랜딩 등의 경제적 효과에 대해 토론했다.

이준 셰프는 “최근 한식은 K-팝과 K-드라마, K-콘텐츠 등 한국 문화의 다양한 발전 방향이랑 궤를 같이하고 있다”며 “한식이 더욱 가치를 높이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한식을 바라보는 경직된 시각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식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각은 너무 과거에 얽매여 있다. 새로운 것에 대한 거부감과 두려움이 있는 것 같다”며 “한식을 전통 음식으로만 국한하지 말고 새로운 도전과 방향을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여 세계 다양한 문화를 한국식으로 표현한다면 한식의 세계화에 더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제언했다.

첫 번째 세션을 마치고 박정은 미국 나은 호스피탈리티 대표(맨 오른쪽)가 좌장으로 태국 ‘르 두’의 메인 셰프 티티드 타사나카존(왼쪽 두번째), 한국 ‘스와니예’의 이준 셰프(맨 왼쪽), 호세 카를로스 카펠 등이 참석해 미식행사의 중요성과 이 행사로 파생되는 관광, 수출, 문화 브랜딩 등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사진=정태권 기자 mana@
첫 번째 세션을 마치고 박정은 미국 나은 호스피탈리티 대표(맨 오른쪽)가 좌장으로 태국 ‘르 두’의 메인 셰프 티티드 타사나카존(왼쪽 두번째), 한국 ‘스와니예’의 이준 셰프(맨 왼쪽), 호세 카를로스 카펠 등이 참석해 미식행사의 중요성과 이 행사로 파생되는 관광, 수출, 문화 브랜딩 등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사진=정태권 기자 mana@

두 번째 세션은 ‘새로운 미래 브랜딩’을 주제로 홍콩에서 레스토랑 베아(Vea)와 윙(Wing)을 운영하는 비키 쳉(Vicky Cheng) 셰프가 발표를 진행했다. 비키 쳉 셰프는 중국 음식의 전통성을 프랑스 조리법으로 새롭게 해석한 음식들을 선보이고 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홍콩 ‘베아(Vea)’와 ‘윙’의 셰프 비키 쳉이 ‘새로운 미래 브랜딩’을 주제로 발표했다.사진=정태권 기자 mana@
두 번째 세션에서는 홍콩 ‘베아(Vea)’와 ‘윙’의 셰프 비키 쳉이 ‘새로운 미래 브랜딩’을 주제로 발표했다.사진=정태권 기자 mana@

그는 “미식 브랜딩에 있어 혁신적인 아이디어만큼 중요한 것은 음식의 고유한 가치를 지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치열한 외식업계에서는 정통의 맛과 장인정신을 바탕으로 차별화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요리의 정체성과 헤리티지를 보존함으로써 레스토랑과의 차별화는 물론 장인정신도 계승해 나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과거의 경험을 토대로 식행착오도 최소화할 수 있고 현지 식재료를 사용함으로써 지역공동체를 지원하고 지속가능성도 실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해당 세션은 일본 오사카 ‘라심(La Cime)’의 유스케 다카다 셰프와 미쉐린 3스타 ‘모수(MOSU)’의 안성재 오너셰프가 패널로 참석해 미식 산업의 미래와 컨템퍼러리 다이닝 문화의 트렌드를 논의했다.

안성재 오너셰프는 “미국에서 일본 요리와 프랑스 요리를 꽤 오래 하다가 샌프란시스코에서 모수를 2년간 운영하다가 한국으로 옮겼다”며 “서울에 모수를 오픈하면서 지켰던 한 가지 철학은 한국에 있는 재료를 사용해 음식을 만들겠다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에 있는 재료를 주재료로 사용해 그 재료가 주목받는 음식이 가장 멋있는 음식이라고 생각했다. 한국적인 것, 한국에 대한 맛이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음식을 표현한다면 10년, 20년 후에 이 음식도 전통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세 번째 세션에는 스페인 ‘바스크 조리학교’ 호세 마리 아이제가 이사장이 글로벌 한식 인재양성에 대해 설명했다. 호세 마리 아이제가 이사장은 “교육기관의 전문과목 개설과 다양한 실습 교육뿐 아니라, 요리에 대한 과학적인 접근법과 연구를 통해 경쟁력 있는 미식 전문 인력을 양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사진=정태권 기자 mana@
세 번째 세션에는 스페인 ‘바스크 조리학교’ 호세 마리 아이제가 이사장이 글로벌 한식 인재양성에 대해 설명했다. 호세 마리 아이제가 이사장은 “교육기관의 전문과목 개설과 다양한 실습 교육뿐 아니라, 요리에 대한 과학적인 접근법과 연구를 통해 경쟁력 있는 미식 전문 인력을 양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사진=정태권 기자 mana@

마지막 세션에서는 스페인 ‘바스크 조리학교(Basque Culinary Center)’의 호세 마리 아이제가(Joxe Mari Aizega) 이사장이 글로벌 한식 인재 양성에 대해 설명했다. 바스크 조리학교는 음식 교육, 연구, 개발 및 홍보를 목표로 설립된 글로벌 교육기관이다. 그는 바스크 조리학교의 설립 배경과 운영 사례를 전하며 한식 전문 인력 양성 교육기관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호세 마리 아이제가 이사장.
호세 마리 아이제가 이사장.

호세 마리 아이제가 이사장은 “바스크 조리학교에서는 요리는 물론 호스피탈리티 산업, 와인을 비롯한 식음료, 관광업 등 미식 분야와 관련한 전방위적인 교육과 훈련을 제공한다”며 “미식과학 학부는 물론 F&B 기업 관계자, 연구원, 박사과정 학생 등이 참여하는 연구혁신센터를 운영함으로써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육기관의 전문과목 개설과 다양한 실습 교육뿐 아니라 요리에 대한 과학적인 접근법과 연구를 통해 경쟁력 있는 미식 전문 인력을 양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뉴욕 미쉐린 2스타 ‘아토믹스(Atomix)’의 박정현 오너셰프, 샌프란시스코 3스타 ‘싱글 스레드(Single Thread)’의 카일 코너턴 오너셰프가 패널로 참석해 미식 인재 양성을 위한 정부와 외식업계, 교육기관의 협업의 중요성 등을 토론했다.

카일 코너턴 오너셰프는 “우리가 자라온 시대와 현재 젊은 셰프들이 자라는 세상은 굉장히 다르기 때문에 과거와 현재, 미래를 들여다볼 수 있는 멘토십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따라서 우리 레스토랑은 차세대 리더를 양성하기 위해 미국의 세계적인 요리 학교인 CIA와 협력해 어린 학생들에게 인턴십 프로그램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들에게 단순히 실무 경험만 제공하기보다는 레스토랑 운영에 필요한 여러 과정을 교육하고 있다. 젊은 셰프들이 자금 조달, 투자 유치, 마케팅 등의 경영 스킬을 얻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박정현 오너셰프는 “저희 레스토랑은 셰프뿐만 아니라 담당 디자이너, 어카운터, 변호사 등 각자의 역할을 하는 분들이 따로 계신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모든 것들을 셰프가 다 맡아 관리한다”며 “이런 시스템이 한국에도 정착할 수 있도록 국내 요리 학교에서도 기존의 커리큘럼 이 아닌 외식업과 관련한 다양한 교육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행사장에는 참가자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도 준비됐다. ‘밥돌이 포토부스’에서는 무료 사진 촬영이 진행됐으며 컨퍼런스 만족도 설문조사 이벤트에 참여한 참가자에게는 에코백과 함께 한식진흥원 캐릭터인 밥돌이 마그넷, 떡 선물세트 등 다양한 기념품을 증정했다.

세 번째 세션을 마치고 뉴욕 미쉐린 2스타 아토믹스의 박정현 오너 셰프(맨 왼쪽), 샌프란시스코 3스타 싱글 스레드(Single Thread)의 카일 코너턴 오너 셰프(왼쪽 두번째)가 패널로 참석해 미식 인재 양성을 위한 정부와 요식업계, 교육기관의 협업의 중요성 등을 토론했다.사진=정태권 기자 mana@
세 번째 세션을 마치고 뉴욕 미쉐린 2스타 아토믹스의 박정현 오너 셰프(맨 왼쪽), 샌프란시스코 3스타 싱글 스레드(Single Thread)의 카일 코너턴 오너 셰프(왼쪽 두번째)가 패널로 참석해 미식 인재 양성을 위한 정부와 요식업계, 교육기관의 협업의 중요성 등을 토론했다.사진=정태권 기자 mana@
‘2023 한식 컨퍼런스’에 참석한 글로벌 미식 업계 전문가와 주요 내빈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사진=정태권 기자 mana@
‘2023 한식 컨퍼런스’에 참석한 글로벌 미식 업계 전문가와 주요 내빈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사진=정태권 기자 mana@
삼청각 일화당 앞 마당에는 행사 참가자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도 준비됐다. ‘밥돌이 포토부스’에서는 무료 사진 촬영이 진행됐다.사진=정태권 기자 mana@
삼청각 일화당 앞 마당에는 행사 참가자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도 준비됐다. ‘밥돌이 포토부스’에서는 무료 사진 촬영이 진행됐다.사진=정태권 기자 ma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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